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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22

블랙핑크 해외유튜버 반응 - 예! 난 이제 케이팝 팬이야! 며칠 전 어쩌다가 블랙핑크 팬이 되어버렸는데, 그 계기는 우습게도 우연히 해외 유튜버의 블랙핑크 리액트 비디오를 보게 되면서부터이다. 케이팝 해외반응 비디오야 넘치고 넘치지만, 그중에서도 우연히 발견한 데스메탈을 좋아하는 이 귀여운 유튜버가 제일 재미있어서 소개하고 싶다. www.youtube.com/watch?v=9f-4Hlu4gho 캐미 페틴(Cami Petyn)이라는 유튜버인데, 싱어송라이터로 곡을 3개나 작곡해 뮤직비디오도 출시한 재능있는 가수이다. 밀레니얼이자 비건, 레즈비언으로 개성이 통통 튀고, 정말 쉬지 않고 수다를 떤다. 원래 캐미는 자신의 음악관이나 가치관, 비건 식단에 대해 유튜브를 올리곤 했다. 메탈을 좋아한다 했으니 케이팝과는 거리가 멀지만, 항상 싱어송라이터이자 캣맘이라고 자신을.. 2020. 9. 29.
보건교사 안은영 - 불친절하지만 귀여운 부조리극 도대체 이 은 왜 그렇게 유명한가요? 끝까지 볼 만한 가치가 있을까요? 영상미가 뛰어난 만큼 눈이 즐거운 시리즈입니다. 주연 배우인 정유미와 남주혁 뿐만 아니라 조연 학생들도 모두 비주얼이 뛰어납니다. 배경이나 소품을 세심하게 꾸민 것을 보니 미술팀이 혼을 갈아넣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마어마한 분량을 차지하는 퀄리티 있는 CG도 박수쳐 줄 만 합니다. 은영이 무지개색 장난감 칼을 들고 젤리괴물을 팟 하고 터뜨리면 알록달록한 화려한 젤리들이 팡팡팡팡 하고 터지는 장면이 있는데요. 그걸 보면 꼭 유튜브에서 이유없이 멍하게 보게 되는 공장에서 아이스크림이나 캔디를 만드는 영상을 보는 것 같아요. 뭔지 감이 오시나요? 시리즈가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방법은 조금 불친절합니다. 등장인물들의 발음이 정확하지 않아 .. 2020. 9. 28.
넷플릭스 <남부의 여왕> - 카밀라 바르가스, 매력적인 악녀 아, 카밀라 바르가스. 세상에 이렇게 매력적인 악역이 또 있을까. 카밀라는 멕시코 시날로아 출신으로, 미국 댈러스로 넘어와 코카인 밀매를 하는 카르텔의 두목이다. 남편이 죽은 후, 다시 시날로아로 돌아와 주지사가 되는 인물. 카르텔 갱단 두목이 어떻게 주지사가 되냐고? 그만큼 멕시코가 타락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중저음의 허스키한 보이스에, 섹시하게 파인 붉은 드레스를 자주 입는 카밀라 바르가스는 권력욕에 목마른 무자비한 디바이다. 그녀의 몸짓 하나 하나가 우아하면서도 강력하다. 카밀라의 권력욕이 얼마나 대단한지 한번 보자. 결혼하기 전에는 아름답고 순수한 댄서였지만, 이 아가씨, 남편 하나 잘못 만났다. 하필 사랑하게 된 사람이 마약 딜러였다. 둘의 결혼 후, 바르가스 카르텔이 시날로아 최대 카르텔이 .. 2020. 9. 27.
익스플레인: 뇌를 해설하다 - 인간의 기억은 불완전한 것 뇌를 탐구하거나 인간의 정신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알아보는 것은 언제나 놀랍고 재미있다. 누구나 뇌가 있지만, 뇌에 대해 밝혀진 지식은 아직도 너무나 미약하기 때문에 더 매력적이다. 모르기 때문에 더 흥미롭고, 항상 더 탐구할 여지가 있는 분야이다. 인간의 기억 편에서 내가 너무도 놀랐던 부분은 바로 이 대목이다. 뭐라고요! 내 1년 전 기억의 50%는 틀린 거라고요? 내가 1년 전에 뭘 했더라... 2019년 9월. 뭘 했지? 학교를 다니고 시험을 치고, 친구를 만나고... 이렇다 할 강렬한 기억은 없는데. 아, 이래서 블로그를 해야 하는 거야. 1년 전부터 블로그를 했더라면 뭔가 썼을 텐데. 아무튼, 내가 2019년 9월의 한가지 일을 샅샅이 파헤쳐서 끄집어내고, 기억을 다시 돌이켰다고 치자. 그럼 그.. 2020. 9. 26.
레이디가가 <911> - 911의 두 가지 뜻 레이디가가의 911 뮤직비디오에는 대단한 반전이 있다. 오늘은 그 반전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한다. www.youtube.com/watch?v=58hoktsqk_Q&ab_channel=LadyGagaVEVO 이 뮤직비디오는 무척 화려하다. 알록달록한 색깔과 미묘한 분위기가 보는 사람의 시선을 끌면서도 도대체 뭘 얘기하고 싶은건지 궁금하게 만든다. 가가의 매혹적인 의상이나 소품들, 주변인들의 이국적인 옷차림이나 파라다이스 같은 배경 등이 무척 신비스러워 어떤 상징이 담겨있는 건지 넋을 놓고 보았다. 그러다 마지막 장면에서의 반전이라니. 노래가 끝날 때쯤 소리를 지르고 장면이 전환된다. 그 모든 아름다운 이미지들은 가가(스테파니)의 환상이었던 것이다. 그것도 향정신성 약물을 먹고 보는 환각. 정말 충격적이었.. 2020. 9. 25.
우울증에 관하여 마음의 감기라고도 불리는 우울증은 그 별명처럼 누구나 한 번씩 앓는 거라고 합니다. 그러니 약 처방받는 걸 부끄러워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하는 말을 들어보셨죠. 제약회사의 광고 같기도 하고, 어떤 사람들은 정말 필요한 것 같기도 합니다. 저는 약간 회의적이에요. 효과가 좋지만, 부작용이 더 좋죠? 하하. 평생 달고 먹을 수도 없는 노릇이고, 끊으면 미칠 것 같으니. 우리가 우울증을 현대인의 고질병이라고 하지만, 사실 문명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원주민도 우울증을 종종 앓죠. 이 우울증이라는 건 사실, 마음이 일으키는 병이 아니라 인간의 유전자에 기록된 실제적인 질병입니다. 유전자에 기록되었다는 것은 다시 말해 우울증에 취약한 유전자들이 살아남았다는 것인데요. 재미있는 건 우울증이 자살 충동을 일으키는 동시.. 2020. 9.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