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머타임1 오후 네시, 썸머타임이 끝난 몬트리올의 야경 친구와 번화가에서 만나기로 했다. 오후 3시면 저녁 느낌이 나고 4시가 지나면 어둑어둑해진다. 그래서인지, 퀘벡 사람들은 대체로 일찍 퇴근한다. 4시면 퇴근하는 사람들로 북적북적하다. 만나기로 한 건물 입구에서 기다리는데, 근처에 있다던 친구가 보이지 않는다. 전화를 걸어봤다. "어디야~ 나 그 건물 앞인데?" "나도 그 건물 입구에 있는데?" "이 건물이 하도 커서 입구가 여러 군데인 것 같아. 지금 뭐 보여?" "바로 맞은편에 무슨 호텔이 보이는데... 페어몬트 호텔이래." "음... 난 호텔은 안 보이고 은행 보이는데, 여기 알아?" "은행? RBC은행 바로 왼쪽에 보인다!" "응, 그쪽으로 와! 빨리! 나는 너 쪽으로 갈게." "알겠어. 나 사진좀 찍고 갈게... 여기 야경이 진짜 멋있다." 친구.. 2021. 11.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