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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트리올 생활/캐나다 맛집탐방30

내가 좋아하는 전통 찻집과 이탈리아 디저트 까놀리 가게 주말에 베르덩 동네로 놀러간 건 전통 찻집에 가고 싶어서다. 여기는 인테리어와 찻잔이 예뻐서 좋아하는 곳이다. 이름은 «메종 드 떼 - 차 누아 (Maison de thé - Cha noir»이다. 메뉴는 백차, 황차, 녹차, 홍차, 우롱차, 보이차 등등을 판다. 몬트리올에서 이런 찻집을 찾다니 현지인 다 됐다, 나. 조용한 분위기가 좋다. (하지만 곧 손님들로 꽉 차서 그렇게 조용하지는 않았다) 여기서 쉬면서 책읽고 글쓰기를 하는 게 주말 계획이다. 카페 안으로 들어서니, 입구에서 종이컵에 차 샘플을 나눠준다. 이게 무슨 차라고 했는데... 까먹었다. 프랑스어로 한 번, 영어로 한 번, 두번이나 말해줬는데 뭔지 모름. 이전에 와서 정말 좋은 차를 발견해서 그걸 골랐다. 우롱차 중에 골든 리브즈(Gold.. 2024. 3. 27.
단번에 단골이 되어버린 아이티 음식 - 그리오 몬트리올에 살고 나서부터 아이티 사람들을 많이 알게 되었다. 거리상으로 가까워서 그런가? 몬트리올에 특히 아이티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덕분에 알게 된 아이티 음식 그리오. 볶음밥에 구운 고기, 플란틴이 나오는 게 특징이다. 밥도 양념도 살짝 매콤한 양념에 재워져 있어서 한국 사람이 좋아할 만 하다. 그리오를 처음 알게 된 건 예전 비서학교에 다닐 때 알게 된 사라라는 친구 덕분이다. 언젠가 사라네 집에 고양이를 보러 놀러 갔을 때, 저녁으로 옆 식당에서 그리오를 먹었다. 그렇게 처음 알게 된 이 맛... 그 때 이후로 이 맛에 반해서 그리오 식당을 찾아다녔다. 구글맵으로 가까우면서 평점이 높은 곳 위주로 찾곤 했다. 그리오는 웬만한 식당 모두 맛있었다. 다만 가까운 곳은 양이 좋고, 양 많은 곳을 찾으.. 2024. 2. 21.
퀘벡여행 - 브런치 맛집 뷔페 드 랑티케 (Buffet de l'antiquaire) 휴가를 다녀온 지 벌써 일주일이 지났다. 보트타고 고래 구경하던 것과, 밤에 본 별자리들이 정말 꿈만 같다. 남는 건 사진이라고, 여행 때 찍은 사진들을 보니 아직도 휴가인 것만 같다. 이번에는 휴가 마지막 날, 퀘벡에서 아침으로 브런치 식당을 찾은 이야기다. 평일 아침 9시 반, 출근 시간도 지나서 길이 텅텅 비어 있다. 아직도 자전거 여행과 2만 5천여걸음으로 몸이 지쳐서, 브런치 식당 가는 길도 길게만 느껴진다. "언제쯤 도착하나?" "다 왔어. 저기 사람 많은 곳 같은데... 설마 벌써 줄 선 건가? 그렇게 유명한가?!" "오오?" 그 말처럼 어느 식당 앞에 사람들이 몰려 있다. "오, 저기 맞네!" 식당이 보이자 갑자기 힘이 난다. 아침부터 북적북적한 브런치 식당이다. 관광객, 현지인 할 것 없.. 2023. 10. 17.
자전거 여행 - 아이티 음식과 도서관에서 물 챙기기 자전거를 고치고 커피 한 잔 마시고, 자전거 도로로 들어섰다. 이제부터 끝까지 자전거 도로로만 간다. 자전거 뒷바퀴가 튼튼하고 빵빵해서 기분이 좋은가 보다. 마침 날씨도 맑고, 풍경도 너무 예쁘다. 자전거 바퀴가 스칠 때마다 사라락 하는 낙엽 소리가 좋아서 일부러 낙엽쪽으로 달렸다. 으... 잠깐만 쉬자! 가방을 깔고 그대로 누워버렸다. 아, 하늘 예쁘네. 힘들다... 언제 다 가지? 이 때 반도 못 온 상태였다. 아참! 그러고 보니 점심을 안 먹었네. 지치는 게 당연하다. 절반 지점에 있는 부아 데 피용이라는 도시에서 식당을 찾아 갔다. 쿠페드웻이라는 아이티 식당인데, 역시 맛집 찾아내기 전문가인 찬이가 이 생판 모를 낯선 도시에서도 현지맛집을 찾아냈다. 메뉴는 아이티 명물음식인 그리오! 돼지구이와 볶.. 2023. 10. 3.
몬트리올 크로와상 맛집 - 파티세리 퀸아망 주말에 몽루아얄(Mont Royal) 거리를 걸었다. 몽루아얄 거리는 재밌고 신기한 가게들이 많아서 구경할 거리가 많다. 아예 차량통행을 막아 놓아서 천천히 걸어다니며 구경하기 좋은 곳이다. 몬트리올 여행온다면 추천하는 곳. 지하철 몽루아얄 (Metro Mont Royal) 역에서 내리면 바로 거리가 보인다. 몽루아얄 거리의 빵집에서 파는 크로와상이 진짜 맛있다. 이 빵집은 평일아침 7시에 문을 열고 오후 3시면 닫기 때문에 갈 일이 이 별로 없는데, 주말에는 네다섯시까지 연다. 이 빵집에 가려고 자전거타고 몽루아얄 거리로 나섰다. 빵집 이름은 파티세리 오 퀸 아망(Pâtisserie Au Kouign Amann)이다. 지하철 몽루아얄 역 바로 옆에 있다. 맛집답게 메뉴가 몇개 밖에 없다. 크로와상과 퀸.. 2023. 9. 3.
중식 레스토랑 가서 휴가 계획 취소한 날 찬이의 생일을 맞아 레스토랑에서 외식을 하기로 했다. 일 년에 한 번 있는 생일이니, 멋있는 호텔 고급 레스토랑에서 셰프가 만들어주는 코스요리를 즐겨도 괜찮을 것 같다. "여기 소피텔 호텔에 있는 레스토랑 유명한데, 어때? 스테이크도 있고 문어요리도 맛있을 것 같아." 찬에게 플레이트 사진을 보여주었다. "그런데 스테이크 여섯 조각에 5만원이야? 문어는 두 입거리밖에 안 되겠네! 양이 왜 이렇게 적어? 노, 나는 다른 데 갈래." "양 많기로는 중국식당 앤트다이를 가야지. 제너럴 타오 치킨 먹을까?" "으흠... 그거 끌리는데." 사실 중식당 앤트다이는 지난 번 찬이의 멕시코 친구가 왔을 때 찬이가 데려가려고 했던 곳이다. 중국음식을 싫어하는 일행이 있어서 패스했었는데, 역시나 찬이가 좋아할 것 같다. .. 2023. 8.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