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트리올 생활/캐나다 맛집탐방32 맛집 찾아서 왕복 60킬로미터 자전거 여행 주말엔 뭘 할까 생각하다가 자전거 타러 나가기로 했다. 자전거 여행의 별미는 역시 레스토랑 찾기 아닐까? 작년 자전거여행에서 발견한 맛있는 식당에 또 가고 싶어서 이번 자전거 여행을 계획했다. 일단 간식준비 찬이 사과와 배, 블루베리 그리고 야채를 챙겼다. 견과류바 같은 걸 넣어도 좋을 것 같다. 온도는 25~28도 정도. 그늘은 시원한데 햇볕이 비추는 곳은 꽤 따갑다. 선크림도 잘 챙겨바르고 자전거 도로를 쭉 따라서 가면 된다. 이제 거의 몬트리올 끝이 보인다. 저 오르막을 지나면 몬트리올 섬을 잇는 다리가 나오고 다음 도시인 라발로 갈 수 있다. 목표는 아이티 음식 그리오 레스토랑 그리오 하나 먹겠다고 이 모든 여행을 준비했다. 아무튼 일단 생각보다 햇빛이 따가우니 다음 도시로 넘어가기 전.. 2024. 6. 3. 쟝딸롱 마켓의 쌀국수집 쟝딸롱 시장 구경을 간 날, 외식으로 인도카레가 먹고 싶어졌다. 예전에 넷지랑 쟝딸롱 시장에 처음 왔을 때, 인도음식이 먹고 싶어서 찾아낸 가게인데 맛도 있고 가격도 괜찮아서 좋았던 기억이 있다. 그나저나 넷지랑 함께한 것도 1년 반이 지났는데, 넷지는 그새 둘째딸을 낳았다고 연락이 왔다. 아무튼, 넷지와 함께 간 인도음식점에 가고 싶었는데... 이게 무슨 일인지! 인도음식점이 아프가니스탄 음식도 같이 하는 곳인 게 문제였다. 왜냐하면 지금은 라마단 기간이기 때문이다. 무슬림들은 라마단 기간동안 해가 떠 있을 때 음식을 먹지 않는다. 중동 음식점들은 대부분 그래서 저녁이 되어서야 문을 여는데, 이 인도음식점도 라마단 기간동안은 점심때 영업을 하지 않았다. 어쩔 수 없이 같은 건물의 지하에 있는 베트남 음.. 2024. 4. 3. 내가 좋아하는 전통 찻집과 이탈리아 디저트 까놀리 가게 주말에 베르덩 동네로 놀러간 건 전통 찻집에 가고 싶어서다. 여기는 인테리어와 찻잔이 예뻐서 좋아하는 곳이다. 이름은 «메종 드 떼 - 차 누아 (Maison de thé - Cha noir»이다. 메뉴는 백차, 황차, 녹차, 홍차, 우롱차, 보이차 등등을 판다. 몬트리올에서 이런 찻집을 찾다니 현지인 다 됐다, 나. 조용한 분위기가 좋다. (하지만 곧 손님들로 꽉 차서 그렇게 조용하지는 않았다) 여기서 쉬면서 책읽고 글쓰기를 하는 게 주말 계획이다. 카페 안으로 들어서니, 입구에서 종이컵에 차 샘플을 나눠준다. 이게 무슨 차라고 했는데... 까먹었다. 프랑스어로 한 번, 영어로 한 번, 두번이나 말해줬는데 뭔지 모름. 이전에 와서 정말 좋은 차를 발견해서 그걸 골랐다. 우롱차 중에 골든 리브즈(Gold.. 2024. 3. 27. 단번에 단골이 되어버린 아이티 음식 - 그리오 몬트리올에 살고 나서부터 아이티 사람들을 많이 알게 되었다. 거리상으로 가까워서 그런가? 몬트리올에 특히 아이티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덕분에 알게 된 아이티 음식 그리오. 볶음밥에 구운 고기, 플란틴이 나오는 게 특징이다. 밥도 양념도 살짝 매콤한 양념에 재워져 있어서 한국 사람이 좋아할 만 하다. 그리오를 처음 알게 된 건 예전 비서학교에 다닐 때 알게 된 사라라는 친구 덕분이다. 언젠가 사라네 집에 고양이를 보러 놀러 갔을 때, 저녁으로 옆 식당에서 그리오를 먹었다. 그렇게 처음 알게 된 이 맛... 그 때 이후로 이 맛에 반해서 그리오 식당을 찾아다녔다. 구글맵으로 가까우면서 평점이 높은 곳 위주로 찾곤 했다. 그리오는 웬만한 식당 모두 맛있었다. 다만 가까운 곳은 양이 좋고, 양 많은 곳을 찾으.. 2024. 2. 21. 퀘벡여행 - 브런치 맛집 뷔페 드 랑티케 (Buffet de l'antiquaire) 휴가를 다녀온 지 벌써 일주일이 지났다. 보트타고 고래 구경하던 것과, 밤에 본 별자리들이 정말 꿈만 같다. 남는 건 사진이라고, 여행 때 찍은 사진들을 보니 아직도 휴가인 것만 같다. 이번에는 휴가 마지막 날, 퀘벡에서 아침으로 브런치 식당을 찾은 이야기다. 평일 아침 9시 반, 출근 시간도 지나서 길이 텅텅 비어 있다. 아직도 자전거 여행과 2만 5천여걸음으로 몸이 지쳐서, 브런치 식당 가는 길도 길게만 느껴진다. "언제쯤 도착하나?" "다 왔어. 저기 사람 많은 곳 같은데... 설마 벌써 줄 선 건가? 그렇게 유명한가?!" "오오?" 그 말처럼 어느 식당 앞에 사람들이 몰려 있다. "오, 저기 맞네!" 식당이 보이자 갑자기 힘이 난다. 아침부터 북적북적한 브런치 식당이다. 관광객, 현지인 할 것 없.. 2023. 10. 17. 자전거 여행 - 아이티 음식과 도서관에서 물 챙기기 자전거를 고치고 커피 한 잔 마시고, 자전거 도로로 들어섰다. 이제부터 끝까지 자전거 도로로만 간다. 자전거 뒷바퀴가 튼튼하고 빵빵해서 기분이 좋은가 보다. 마침 날씨도 맑고, 풍경도 너무 예쁘다. 자전거 바퀴가 스칠 때마다 사라락 하는 낙엽 소리가 좋아서 일부러 낙엽쪽으로 달렸다. 으... 잠깐만 쉬자! 가방을 깔고 그대로 누워버렸다. 아, 하늘 예쁘네. 힘들다... 언제 다 가지? 이 때 반도 못 온 상태였다. 아참! 그러고 보니 점심을 안 먹었네. 지치는 게 당연하다. 절반 지점에 있는 부아 데 피용이라는 도시에서 식당을 찾아 갔다. 쿠페드웻이라는 아이티 식당인데, 역시 맛집 찾아내기 전문가인 찬이가 이 생판 모를 낯선 도시에서도 현지맛집을 찾아냈다. 메뉴는 아이티 명물음식인 그리오! 돼지구이와 볶.. 2023. 10. 3. 이전 1 2 3 4 ··· 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