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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리뷰205

인사이드아웃2를 보러 갔다 영화관에 인사이드 아웃 2를 보러 갔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역시 좋은 영화다. 보러 가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퇴근하고 바로 자전거 타고 영화관으로 달렸다. 그나저나 정말 더운 날이다. 영화관에 들어와서 에어컨 바람을 쐬니 그제야 살 것 같다.  영화관에 오랜만에 오니 새롭다. 스크린도 크고 사운드도 크고.   사춘기가 온 라일리! 영화를 보다 보면 막 어릴적 생각이 난다. 나는 사실 사춘기가 늦게 온 편이었는데, 빨리 크고 싶다는 마음에 사춘기도 아니면서 사춘기 행세를 한 적도 있다. 괜히 별것도 아니면서 화를 내기도 하고, 귀찮은 걸 막 표현하기도 하고. 나도 어릴 때처럼 마음맞는 친구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어쩐지 그 시절이 그리워지면서 좀 외로워질 정도로 라일리의 사춘기를 잘 표.. 2024. 6. 20.
책 읽기 싫어서 읽은 책 - 찰리 조 잭슨의 책 안 읽고 사는 법 어린이책을 도서관에서 빌렸는데, 오늘 드디어 다 읽었다. 다 읽는 데 두 달이 넘게 걸린 것 같다.  한국어 제목은 '찰리 조 잭슨의 책 안 읽고 사는 법'이다. 책이 읽기 싫은데 읽고 싶은 이 마음을 잘 나타내주는 책이다. 나는 한국어로 책을 읽으며 좀 안 좋은 버릇이 들어버린 것 같다. 중학생 때 속독을 배워서 책을 엄청 빨리 읽는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가 부러워서 속독 비법을 물어보고 따라해서 연습했다. 따라해보니 속독이 정말 가능하긴 가능했다. 디테일을 놓치긴 했지만. 아무튼 성격 급한 나한테는 딱 좋은 방법이었다. 수능 칠 때도 도움이 되고, 판타지소설 같은 건 금방금방 해치울 수 있었다. 근데 그렇게 버릇을 들여놓으니, 자세히 읽어야 하는 텍스트가 있으면 귀찮아졌다. 책 읽는 게 너무 답답.. 2024. 6. 16.
독후감: 닥터 도티의 마술가게 (Into the Magic Shop) '닥터 도티의 삶을 바꾸는 마술가게'라는 책 추천을 받았다. 방탄소년단이 이 책을 읽고 'Magic Shop'이라는 노래까지 썼다던데? 나는 한국책은 모두 밀리의 서재로 보고 있어서 검색해 봤는데, 이 책이 목록에 없었다. 알라딘에서 이북을 살까 하다가 도서관 BANQ에서 검색을 해봤다. 영어 버전이 '대여 가능'으로 뜬다. 하... 영어로 읽어? 원서로 읽는 건 너무 오래 걸리지만 일단 빌려보기로 했다. 이게 벌써 두 달 전 일이다. 두 달이 걸려서도 반도 못 읽었다. 그러다가 결국 다른 사람이 예약신청을 해서 더 이상 대출기간을 연장할 수가 없었다. 오늘이 반납기간 마지막 날.... 다 읽어 보자!    스탠포드 대학의 뇌신경외과 의사인 닥터 짐 도티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그가 왜 뇌의 신비와 심장의.. 2024. 5. 26.
찰리 잭슨의 책 안 읽고도 성공하는 법 독후감 요즘은 도서관 어린이책 세션에서 빌린 책을 읽고 있다.  요즘이라고 하기에 좀 민망한 게, 빌린 지 벌써 한달 반이 다 되어가는데 미루고 미루느라 반도 못 읽었다.  책 제목이 '책 안 읽고도 성공하는 법'ㅋㅋㅋ 제목 좋네! 책 안 읽어도 책 읽은 것처럼 되면 얼마나 좋을까? 주인공 찰리 잭슨은 똑똑하긴 하지만 책읽기를 엄청 귀찮아한다. 초등학생까진 그럭저럭 책 안 읽고 괜찮은 점수를 받았지만 중학생이 되니 그럴 수가 없다. 결국 친구에게 아이스크림을 사줘 가면서 대신 책을 읽어달라고 했다가, 부모님한테 들켜 휴대폰을 뺏긴다. 찰리가 폰을 못 보는 사이, 찰리의 절친과 짝사랑이 사귄다는 소식을 듣고, 질투가 나고...  그러나 중학생 커플이 그렇듯이 9일만에 금방 깨진다. 그러다 자기 짝사랑을 다른 사람.. 2024. 5. 13.
나는 당신이 오직 코로 숨쉬기 바란다 - 이우정 한의사 독후감 '나는 당신이 오직 코로 숨쉬기 바란다'라는 책을 읽었다. 제목이 강렬해서 고른 책이다. 이 책을 읽는동안 의식적으로 코로 숨을 쉬려고 노력했다. 그것도 그럴것이, 작가인 이우정 한의사는 처음부터 끝까지 코로 숨쉬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강조한다. 코가 이렇게 중요한 기관인 줄 정말 몰랐다. 왜 코로 숨을 쉬어야 할까? 머리가 맑아진다 코로 숨쉬면 머리가 맑아진다. 코로 바람이 드나들면서 뇌의 열을 식혀주기 때문이다. 눈에서도 시각정보를 받아들이며 열이 발생하고, 뇌도 활동을 하며 열이 많이 발생하는데, 이 열이 식지 않으면 두통으로 이어진다. 코로 숨을 쉬면 바람이 왔다갔다 하며 열을 식혀준다. 마치 컴퓨터 열을 식히는 쿨러 같은 기능이다. 코로 숨을 쉬면 놀라운 일이 벌어진다. 아무리 차갑고 건조한 공.. 2024. 4. 3.
요즘 읽은 동화들 - 어느 날 걱정나무가 뽑혔다 외 2권 요즘은 동화책에도 흥미가 생겼다. 수영장 옆에 도서관이 하나 있어서, 수영 수업이 시작하기 전에 가서 책을 구경하고 간다. 두께도 얇고 그림도 있는 어린이 동화책이 딱 마음에 든다. 여행에 대하여 (Du voyage, 뒤 보야지)라는 동화책이다. 엄마와 단 둘이 허름한 집에 사는 주인공은 처음으로 학교에 가게 된다. 처음 간 학교에는 낯설고 이상한 사람들뿐이지만, 주인공은 천천히 학교의 나무, 친구, 선생님에게 별명을 붙이며 그들을 알아간다. 동화책 치고 꽤나 분위기가 우울하다. 결말은 희망적이지만, 그래도 주인공이 학교 들어가기 전에 감정적으로 많은 일을 겪은 것 같다는 걸 암시하는 상황들이 나온다. 삽화가 정말 예뻐서 마음에 들었던 책이다. 다음으로 릴루 시리즈도 즐겁게 읽었다. 1권은 학교 연극부에.. 2024. 3.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