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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리뷰207

영화 매트릭스 다시 보기 주말엔 옛날영화 매트릭스를 봤다.   이 영화가 1999년에 나온 거라니. 이걸 보자고 하니까 영화 매니아인 찬이가 좋아한다. "나 매트릭스 너무 좋아! 5번도 넘게 봤어. 근데 갑자기 이 영화 왜 보자고 하는 거야?""유튜브 쇼츠에서 어떤 장면 봤는데, 그거 보니까 보고 싶어지더라고.""무슨 장면이었는데?""네오랑 그, 그 예언자 있잖아.""오라클?""맞아, 오라클!"  https://youtube.com/shorts/14GyRd7IavQ?si=P8plpUBA3nobUrEK 오라클: 캔디 먹을래?네오: 제가 그걸 먹을지 아닐지 이미 알고 계시잖아요.오라클: 모르면 오라클이 아니겠지.네오: 그걸 이미 알고 계시면, 그게 어떻게 제 선택인가요?오라클: 넌 선택하려고 여기 온 게 아냐. 이미 넌 선택했어. .. 2025. 3. 25.
어두울 때에야 보이는 것이 있습니다 독후감 카페에서 슈테판 츠바이크의 책을 읽었다. 어두울 때에야 보이는 것이 있습니다. 밑줄 친 부분: (작가가 로댕이 작업하는 모습을 보고)그렇게 시작된 작업은 30분, 한 시간, 한 시간 반이 지나도 끝나지 안핬다. 그는 내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내가 거기 있다는 사실조차 완전히 잊었고, 나는 그런 모습에 충격과 감동을 동시에 받았다. 그는 자기가 초대한 손님이 뒤에서 보고 있다는 것을 전혀 감지하지 못했고, 낮인지 밤인지조차 몰랐으며, 시간과 장소도 잊었다.  아무것도 모르고 아무것도 인식하지 못한 채, 마치 천지창조 첫날의 신처럼 홀로 창조 작업에 전념했다. 시간과 공간과 세상을 그토록 완벽하게 잊을 수 있다니, 젊은 나로서는 처음 경험하는 큰 충격이었다. 그 한 시간에 나는 세상의 모든 예술과.. 2025. 3. 11.
인사이드아웃2를 보러 갔다 영화관에 인사이드 아웃 2를 보러 갔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역시 좋은 영화다. 보러 가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퇴근하고 바로 자전거 타고 영화관으로 달렸다. 그나저나 정말 더운 날이다. 영화관에 들어와서 에어컨 바람을 쐬니 그제야 살 것 같다.  영화관에 오랜만에 오니 새롭다. 스크린도 크고 사운드도 크고.   사춘기가 온 라일리! 영화를 보다 보면 막 어릴적 생각이 난다. 나는 사실 사춘기가 늦게 온 편이었는데, 빨리 크고 싶다는 마음에 사춘기도 아니면서 사춘기 행세를 한 적도 있다. 괜히 별것도 아니면서 화를 내기도 하고, 귀찮은 걸 막 표현하기도 하고. 나도 어릴 때처럼 마음맞는 친구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어쩐지 그 시절이 그리워지면서 좀 외로워질 정도로 라일리의 사춘기를 잘 표.. 2024. 6. 20.
책 읽기 싫어서 읽은 책 - 찰리 조 잭슨의 책 안 읽고 사는 법 어린이책을 도서관에서 빌렸는데, 오늘 드디어 다 읽었다. 다 읽는 데 두 달이 넘게 걸린 것 같다.  한국어 제목은 '찰리 조 잭슨의 책 안 읽고 사는 법'이다. 책이 읽기 싫은데 읽고 싶은 이 마음을 잘 나타내주는 책이다. 나는 한국어로 책을 읽으며 좀 안 좋은 버릇이 들어버린 것 같다. 중학생 때 속독을 배워서 책을 엄청 빨리 읽는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가 부러워서 속독 비법을 물어보고 따라해서 연습했다. 따라해보니 속독이 정말 가능하긴 가능했다. 디테일을 놓치긴 했지만. 아무튼 성격 급한 나한테는 딱 좋은 방법이었다. 수능 칠 때도 도움이 되고, 판타지소설 같은 건 금방금방 해치울 수 있었다. 근데 그렇게 버릇을 들여놓으니, 자세히 읽어야 하는 텍스트가 있으면 귀찮아졌다. 책 읽는 게 너무 답답.. 2024. 6. 16.
독후감: 닥터 도티의 마술가게 (Into the Magic Shop) '닥터 도티의 삶을 바꾸는 마술가게'라는 책 추천을 받았다. 방탄소년단이 이 책을 읽고 'Magic Shop'이라는 노래까지 썼다던데? 나는 한국책은 모두 밀리의 서재로 보고 있어서 검색해 봤는데, 이 책이 목록에 없었다. 알라딘에서 이북을 살까 하다가 도서관 BANQ에서 검색을 해봤다. 영어 버전이 '대여 가능'으로 뜬다. 하... 영어로 읽어? 원서로 읽는 건 너무 오래 걸리지만 일단 빌려보기로 했다. 이게 벌써 두 달 전 일이다. 두 달이 걸려서도 반도 못 읽었다. 그러다가 결국 다른 사람이 예약신청을 해서 더 이상 대출기간을 연장할 수가 없었다. 오늘이 반납기간 마지막 날.... 다 읽어 보자!    스탠포드 대학의 뇌신경외과 의사인 닥터 짐 도티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그가 왜 뇌의 신비와 심장의.. 2024. 5. 26.
찰리 잭슨의 책 안 읽고도 성공하는 법 독후감 요즘은 도서관 어린이책 세션에서 빌린 책을 읽고 있다.  요즘이라고 하기에 좀 민망한 게, 빌린 지 벌써 한달 반이 다 되어가는데 미루고 미루느라 반도 못 읽었다.  책 제목이 '책 안 읽고도 성공하는 법'ㅋㅋㅋ 제목 좋네! 책 안 읽어도 책 읽은 것처럼 되면 얼마나 좋을까? 주인공 찰리 잭슨은 똑똑하긴 하지만 책읽기를 엄청 귀찮아한다. 초등학생까진 그럭저럭 책 안 읽고 괜찮은 점수를 받았지만 중학생이 되니 그럴 수가 없다. 결국 친구에게 아이스크림을 사줘 가면서 대신 책을 읽어달라고 했다가, 부모님한테 들켜 휴대폰을 뺏긴다. 찰리가 폰을 못 보는 사이, 찰리의 절친과 짝사랑이 사귄다는 소식을 듣고, 질투가 나고...  그러나 중학생 커플이 그렇듯이 9일만에 금방 깨진다. 그러다 자기 짝사랑을 다른 사람.. 2024. 5.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