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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리뷰/영상리뷰100

영화 매트릭스 다시 보기 주말엔 옛날영화 매트릭스를 봤다.   이 영화가 1999년에 나온 거라니. 이걸 보자고 하니까 영화 매니아인 찬이가 좋아한다. "나 매트릭스 너무 좋아! 5번도 넘게 봤어. 근데 갑자기 이 영화 왜 보자고 하는 거야?""유튜브 쇼츠에서 어떤 장면 봤는데, 그거 보니까 보고 싶어지더라고.""무슨 장면이었는데?""네오랑 그, 그 예언자 있잖아.""오라클?""맞아, 오라클!"  https://youtube.com/shorts/14GyRd7IavQ?si=P8plpUBA3nobUrEK 오라클: 캔디 먹을래?네오: 제가 그걸 먹을지 아닐지 이미 알고 계시잖아요.오라클: 모르면 오라클이 아니겠지.네오: 그걸 이미 알고 계시면, 그게 어떻게 제 선택인가요?오라클: 넌 선택하려고 여기 온 게 아냐. 이미 넌 선택했어. .. 2025. 3. 25.
인사이드아웃2를 보러 갔다 영화관에 인사이드 아웃 2를 보러 갔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역시 좋은 영화다. 보러 가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퇴근하고 바로 자전거 타고 영화관으로 달렸다. 그나저나 정말 더운 날이다. 영화관에 들어와서 에어컨 바람을 쐬니 그제야 살 것 같다.  영화관에 오랜만에 오니 새롭다. 스크린도 크고 사운드도 크고.   사춘기가 온 라일리! 영화를 보다 보면 막 어릴적 생각이 난다. 나는 사실 사춘기가 늦게 온 편이었는데, 빨리 크고 싶다는 마음에 사춘기도 아니면서 사춘기 행세를 한 적도 있다. 괜히 별것도 아니면서 화를 내기도 하고, 귀찮은 걸 막 표현하기도 하고. 나도 어릴 때처럼 마음맞는 친구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어쩐지 그 시절이 그리워지면서 좀 외로워질 정도로 라일리의 사춘기를 잘 표.. 2024. 6. 20.
한국인을 소재로 한 미국 영화 - 패스트 라이브즈 감상 후기 몬트리올 영화관은 화요일마다 할인을 한다. 화요일 저녁, 퇴근하고 찬이와 영화 한편을 봤다. 제목은 패스트 라이브즈. 이 영화는 개봉하기 전부터 입소문을 탔다. 근처에 인디영화를 상영하는 극장에서 개봉 전 프리미어로 상영했었는데, 놀랍게도 매진이어서 날짜를 놓쳤다. 인디 영화관에서 매진이라니! 보통 이 영화관은 사람이 많지 않아 영화 시작 직전에 가도 대부분 좋은 자리 앉아서 볼 수 있는데, 패스트 라이브즈만큼은 매진이어서 개봉일을 기다렸다. 이 영화를 기다린 이유는 평점이 좋고 국제 영화제에 초대된 작품이라는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한국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미국 영화긴 하지만, 한국 이야기이다. 감독이 캐나다로 이민을 간 한국인이고, 영화 내용도 어느 정도 감독의 이야기를 포함한 것 같다. 캐나.. 2023. 6. 22.
다음 소희 - 캐나다 한국 영화제 몬트리올에서 6월은 축제의 시작이다. 이제부터 9월까지 축제가 안 열리는 날이 없을 정도다. 여기 사람들 왜 이리 여름을 좋아할까 궁금했는데 이제는 그 이유를 알겠다. 겨울이 너무 길고 추우니까, 햇살 좋은 날엔 최대한 즐기고 싶어 하는 것 같다. 인터넷에서 축제 리스트를 보다가, 캐나다 한국 영화제가 있는 걸 발견했다. 독립영화인 다음 소희라는 영화가 칸 영화제 폐막주에 걸렸다고 해서 보기로 했다. 영화 정말 좋았다. 김시은이라는 신인배우와 배두나가 주연했는데, 연기가 정말 대단했다. 소재도 충격적이었다. 독립영화를 많이 본 편이 아니라 좀 낯설었는데, 금방 내용에 빠져들어갔다. 중간부터 영화가 무척 슬펐는데, 앞 좌석이랑 뒷좌석에서 흑흑하고 흐느끼는 소리가 들려왔다. 소희가 학교 현장실습으로 콜센터에.. 2023. 6. 4.
피지컬 100 - 피지컬 강한 사람의 마인드를 배우고 싶다 피지컬 100을 보면서 몇 가지 재밌었던 포인트를 적어보려 한다. 사실 아직 마지막화를 못봤지만, 이렇게 피를 끓어오르게 하는(?) 프로그램은 처음이다. 처음 시작을 오래매달리기로 한 것. 오래매달리기는 나도 꾸준히(?) 연습하고 있는 거라서 관심이 간다. 사실 그렇게 꾸준히는 아니고... 때때로, 생각날 때마다 연습한다. 😅 보통 철봉에 매달려서 3~40초를 버티는데, 피지컬 100에서 매달리기 하는 걸 본 날, 나도 막 벅차서 매달리기를 시도해 봤다. 시청하면서 나도 덩달아 아드레날린이 솟구치는 느낌이 들었는데, 그 덕분인지(?) 신기록 52초를 기록했다! 오오... 좋아! 이걸 보면서 또 하나 든 생각은, 역시 한국인은 경쟁을 정말 좋아한다는 점이다. 서바이벌 게임이니까, 다 떨어뜨리고 한 명만 남.. 2023. 2. 24.
웬즈데이 리뷰 - 맞받아치는 대사가 일품! 거의 두 달 정도 넷플릭스를 보지 않아서, 딱 끊으려는 찰나였다. 근데 꼭 끊으려고 하면 뭔가 재밌는 걸 발견하게 된다. 이번에 보고 있는 건 웬즈데이다. 아이스와인을 선물로 받아서, 과자랑 치즈랑 같이 먹었다. 아이스와인은 참고로 퀘벡의 특산품인데, 달달하고 차게 먹는 맛이 일품이다. 달콤한 와인 중에 제일 맛있는 것 같다. 원래 다크한 드라마는 잘 안보는 편인데, 웬즈데이는 코믹해서 마음에 든다. 알고보니 팀 버튼 감독의 작품이었다. 그랬구만.. 가장 마음에 드는 건 웬즈데이의 재치있고 다크한 대사들이다. 자신을 괴롭히는 사람이든 친절한 사람이든 모두에게 무표정하게 '방해하면 죽여버린다'를 를 남발한다. 이 대사가 속뜻은 다 같지만 상황에 따라 재치있게 바뀌어서 재밌다. 대사만 봐도 웬즈데이가 얼마나.. 2023. 1.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