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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리뷰/영상리뷰103

디즈니 픽사 엘리오 영화 감상문 - 외계와 마음이 닿는 순간 카푸친에서 두 번째로 영화 시사회에 초대받았다. 이번엔 디즈니 픽사라니, 내용이야 말해 뭐해! 당연히 기대감으로 극장에 들어섰다. 나는 지구와 안 맞는 아이일까?는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소년 엘리오의 이야기다. 그의 외로움은 단 한 줄의 대사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향에서는 어디서도 잘 어울리지 못했어. 난 지구가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혹시 내가 문제인 거면 어떡해?" 이 한마디에 많은 이들이 숨을 삼켰을 것이다. 외로운 이들이 자주 떠올리는 질문이기도 하니까. 외로움에 지친 엘리오는 지구가 아닌 다른 세계, 다른 존재들과 연결되고 싶다는 소원을 갖게 된다. 외계인은 상상 속 도피가 아니라, 이해받고 싶다는 인간 본연의 갈망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픽사는 이 바람을 너무도 사랑스럽게 실현시킨.. 2025. 6. 23.
쿵푸 소년의 성장 이야기, 가라테 키드 2025 솔직 후기 금요일 저녁, 쿵푸 수업이 끝나고 사람들과 함께 영화 가라테 키드 2025를 보러 갔다. 개봉하는 날에 딱 맞춰서 보기로 했다. "우리 쿵푸하니까 이런 건 봐줘야지. 내가 너희들 티켓까지 다 샀어!" 보라띠 지반이 친구들 표를 모두 사주었다. 얻어보기만 하면 미안하니까 나는 영화관 옆 드러그스토어에서 포장된 팝콘을 사왔다. "짜잔! 팝콘 미리 사왔지.""그래? 하하하! 이것보다 영화관에서 파는 갓 구운 팝콘이 더 맛있어." 주황띠 주니어는 내가 사온 팝콘을 보고도 심드렁했다. "영화관에서 파는 건 좀 비싸지 않아?""너도 이거 먹어, 사줄게! 비싸다더니 별로 비싸지도 않네." 결과적으로 영화도 얻어보고, 팝콘도 얻어먹었다. 😎 지반은 친구들 표를 미리 사놨는데, 2명이 취소를 했다. 지반은 지나가.. 2025. 6. 3.
요즘 내가 빠진 유튜브 채널 + 스토리텔링 비법 공유 7가지 스토리텔링 비법 공유요즘 스피킹 코치 빈 기앙의 유튜브를 자주 보고 있다. 7 POWERFUL Storytelling Secrets to Level Up Your Communication Skills말을 더 잘하고 싶은 욕심에 클릭했는데, 스토리텔링의 비밀을 알려준다기에 한번 봤다. 7 POWERFUL Storytelling Secrets to Level Up Your Communication Skills 20분 가까이 되는 영상에 AI에 요약을 부탁했더니,이게 뭐야... 한국어로 해석 요약은 기본이고,마인드맵에 스토리텔링 방송 대본까지 만들어주는 AI! 🤯 너무 정성들여서 만들어주길래, 나만 알고 있기 아까운 이 내용을 블로그 포스트로 남기기로 했다.챗지피티 쓸때마다 환경자원을 많이 쓴다면서.. 2025. 4. 24.
영화 매트릭스 다시 보기 주말엔 옛날영화 매트릭스를 봤다.   이 영화가 1999년에 나온 거라니. 이걸 보자고 하니까 영화 매니아인 찬이가 좋아한다. "나 매트릭스 너무 좋아! 5번도 넘게 봤어. 근데 갑자기 이 영화 왜 보자고 하는 거야?""유튜브 쇼츠에서 어떤 장면 봤는데, 그거 보니까 보고 싶어지더라고.""무슨 장면이었는데?""네오랑 그, 그 예언자 있잖아.""오라클?""맞아, 오라클!"  https://youtube.com/shorts/14GyRd7IavQ?si=P8plpUBA3nobUrEK 오라클: 캔디 먹을래?네오: 제가 그걸 먹을지 아닐지 이미 알고 계시잖아요.오라클: 모르면 오라클이 아니겠지.네오: 그걸 이미 알고 계시면, 그게 어떻게 제 선택인가요?오라클: 넌 선택하려고 여기 온 게 아냐. 이미 넌 선택했어. .. 2025. 3. 25.
인사이드아웃2를 보러 갔다 영화관에 인사이드 아웃 2를 보러 갔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역시 좋은 영화다. 보러 가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퇴근하고 바로 자전거 타고 영화관으로 달렸다. 그나저나 정말 더운 날이다. 영화관에 들어와서 에어컨 바람을 쐬니 그제야 살 것 같다.  영화관에 오랜만에 오니 새롭다. 스크린도 크고 사운드도 크고.   사춘기가 온 라일리! 영화를 보다 보면 막 어릴적 생각이 난다. 나는 사실 사춘기가 늦게 온 편이었는데, 빨리 크고 싶다는 마음에 사춘기도 아니면서 사춘기 행세를 한 적도 있다. 괜히 별것도 아니면서 화를 내기도 하고, 귀찮은 걸 막 표현하기도 하고. 나도 어릴 때처럼 마음맞는 친구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어쩐지 그 시절이 그리워지면서 좀 외로워질 정도로 라일리의 사춘기를 잘 표.. 2024. 6. 20.
한국인을 소재로 한 미국 영화 - 패스트 라이브즈 감상 후기 몬트리올 영화관은 화요일마다 할인을 한다. 화요일 저녁, 퇴근하고 찬이와 영화 한편을 봤다. 제목은 패스트 라이브즈. 이 영화는 개봉하기 전부터 입소문을 탔다. 근처에 인디영화를 상영하는 극장에서 개봉 전 프리미어로 상영했었는데, 놀랍게도 매진이어서 날짜를 놓쳤다. 인디 영화관에서 매진이라니! 보통 이 영화관은 사람이 많지 않아 영화 시작 직전에 가도 대부분 좋은 자리 앉아서 볼 수 있는데, 패스트 라이브즈만큼은 매진이어서 개봉일을 기다렸다. 이 영화를 기다린 이유는 평점이 좋고 국제 영화제에 초대된 작품이라는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한국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미국 영화긴 하지만, 한국 이야기이다. 감독이 캐나다로 이민을 간 한국인이고, 영화 내용도 어느 정도 감독의 이야기를 포함한 것 같다. 캐나.. 2023. 6.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