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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리뷰/영상리뷰98

한국인을 소재로 한 미국 영화 - 패스트 라이브즈 감상 후기 몬트리올 영화관은 화요일마다 할인을 한다. 화요일 저녁, 퇴근하고 찬이와 영화 한편을 봤다. 제목은 패스트 라이브즈. 이 영화는 개봉하기 전부터 입소문을 탔다. 근처에 인디영화를 상영하는 극장에서 개봉 전 프리미어로 상영했었는데, 놀랍게도 매진이어서 날짜를 놓쳤다. 인디 영화관에서 매진이라니! 보통 이 영화관은 사람이 많지 않아 영화 시작 직전에 가도 대부분 좋은 자리 앉아서 볼 수 있는데, 패스트 라이브즈만큼은 매진이어서 개봉일을 기다렸다. 이 영화를 기다린 이유는 평점이 좋고 국제 영화제에 초대된 작품이라는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한국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미국 영화긴 하지만, 한국 이야기이다. 감독이 캐나다로 이민을 간 한국인이고, 영화 내용도 어느 정도 감독의 이야기를 포함한 것 같다. 캐나.. 2023. 6. 22.
다음 소희 - 캐나다 한국 영화제 몬트리올에서 6월은 축제의 시작이다. 이제부터 9월까지 축제가 안 열리는 날이 없을 정도다. 여기 사람들 왜 이리 여름을 좋아할까 궁금했는데 이제는 그 이유를 알겠다. 겨울이 너무 길고 추우니까, 햇살 좋은 날엔 최대한 즐기고 싶어 하는 것 같다. 인터넷에서 축제 리스트를 보다가, 캐나다 한국 영화제가 있는 걸 발견했다. 독립영화인 다음 소희라는 영화가 칸 영화제 폐막주에 걸렸다고 해서 보기로 했다. 영화 정말 좋았다. 김시은이라는 신인배우와 배두나가 주연했는데, 연기가 정말 대단했다. 소재도 충격적이었다. 독립영화를 많이 본 편이 아니라 좀 낯설었는데, 금방 내용에 빠져들어갔다. 중간부터 영화가 무척 슬펐는데, 앞 좌석이랑 뒷좌석에서 흑흑하고 흐느끼는 소리가 들려왔다. 소희가 학교 현장실습으로 콜센터에.. 2023. 6. 4.
피지컬 100 - 피지컬 강한 사람의 마인드를 배우고 싶다 피지컬 100을 보면서 몇 가지 재밌었던 포인트를 적어보려 한다. 사실 아직 마지막화를 못봤지만, 이렇게 피를 끓어오르게 하는(?) 프로그램은 처음이다. 처음 시작을 오래매달리기로 한 것. 오래매달리기는 나도 꾸준히(?) 연습하고 있는 거라서 관심이 간다. 사실 그렇게 꾸준히는 아니고... 때때로, 생각날 때마다 연습한다. 😅 보통 철봉에 매달려서 3~40초를 버티는데, 피지컬 100에서 매달리기 하는 걸 본 날, 나도 막 벅차서 매달리기를 시도해 봤다. 시청하면서 나도 덩달아 아드레날린이 솟구치는 느낌이 들었는데, 그 덕분인지(?) 신기록 52초를 기록했다! 오오... 좋아! 이걸 보면서 또 하나 든 생각은, 역시 한국인은 경쟁을 정말 좋아한다는 점이다. 서바이벌 게임이니까, 다 떨어뜨리고 한 명만 남.. 2023. 2. 24.
웬즈데이 리뷰 - 맞받아치는 대사가 일품! 거의 두 달 정도 넷플릭스를 보지 않아서, 딱 끊으려는 찰나였다. 근데 꼭 끊으려고 하면 뭔가 재밌는 걸 발견하게 된다. 이번에 보고 있는 건 웬즈데이다. 아이스와인을 선물로 받아서, 과자랑 치즈랑 같이 먹었다. 아이스와인은 참고로 퀘벡의 특산품인데, 달달하고 차게 먹는 맛이 일품이다. 달콤한 와인 중에 제일 맛있는 것 같다. 원래 다크한 드라마는 잘 안보는 편인데, 웬즈데이는 코믹해서 마음에 든다. 알고보니 팀 버튼 감독의 작품이었다. 그랬구만.. 가장 마음에 드는 건 웬즈데이의 재치있고 다크한 대사들이다. 자신을 괴롭히는 사람이든 친절한 사람이든 모두에게 무표정하게 '방해하면 죽여버린다'를 를 남발한다. 이 대사가 속뜻은 다 같지만 상황에 따라 재치있게 바뀌어서 재밌다. 대사만 봐도 웬즈데이가 얼마나.. 2023. 1. 5.
늙지 않는 뇌 - 생로병사 다큐멘터리를 보고... 어제 보고 재밌었던 부분을 기록해 놓고자 한다. 98세에 석사학위를 딴 할아버지, 106세에 세계일주를 하며 강연하는 할아버지... 비결이 뭘까? 쇼치 사부로라는 106세 할아버지의 뇌는 70세의 뇌와 비슷할 정도로 위축이 되지 않았고,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가 발달되어 있었다. 할아버지의 생활방식은 어떨까? 할아버지는 아침에 일어나서 냉수마찰과 봉 체조를 한다. 이런 장수를 다루는 프로그램에서 여러 장수 노인들이 나오고 여러 비법을 소개한다. 그 비법들은 다 다르지만 공통점이 하나 있다. 내 건강을 생각해서 하는 어떤 루틴이 있다는 점이다. 그게 과학적으로 증명이 되었건 되지 않았건, 자신을 스스로 돌보기 위해 하는 어떤 행위가 있다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나도 나만의 건강을 위한 어떤 아.. 2022. 11. 21.
오은영 금쪽상담소 리뷰: 강박적 행동과 불안의 원인 이번 금쪽상담소 편은 강박에 대해 다루고 있어서 재미있었다. 인상 깊은 몇 가지를 정리해 보자면 다음과 같다. 징크스에 대하여 * 징크스의 유래 고대 그리스에는 마술, 주술이 성행했다. 그 때 쓰였던 흉조(불길한 새)의 이름이 junx이고, 이 말이 징크스(jinx)가 된 것이다. 징크스는 그래서 불운을 불러온다고 생각되는 행동과 물건을 의미한다.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날 것 같은 예감, 불길한 심리를 반영한다. * 사람은 왜 징크스를 만들어 낼까? 실패를 그대로 인정하기 싫어서이다. 실패한 결과를 어떻게든 합리화하지 않으면 너무 불편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시험을 못 봐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을 경우, 너무 속상한 마음에 그날 아침에 먹은 미역국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누구를 꼭 탓한다기보다는.. 2022. 1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