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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32

동물원보다 신비로운 마이애미의 야생동물 마이애미를 여행하며 많은 동물들을 만났다. 모두 길거리에서 우연히 마주친 동물들이라 현실인지 꿈인지 구별이 안 갈 정도로 신비롭고 환상적이다. 그 중 가장 환상적이었던 동물은 아침 산책에 마주친 돌고래. 어떻게 도심 해변까지 돌고래가 이렇게 가까이 오는지 모를 일이다. 돌고래가 숨을 쉬러 수면 위에 올라와 푸우 하고 물을 내뿜는 모습은 너무 놀라워서 잊을 수가 없다. 마이애미에 도착하자마자 마주친 병아리와 엄마닭. 엄마 품 속에 꼭 들어간 병아리가 너무 귀엽다. 호텔 앞에서 만난 강아지. 이 호텔은 강아지도 묵을 수 있는 것 같다. 이 날 아침이 돌고래를 만난 날이다. 날이 흐려서 해뜨는 건 보기 힘들겠구나 싶었지만 그래도 호텔 앞 바닷가로 산책을 나섰다. 마이애미를 걸어다니며 낚싯대를 든 사람들을 여럿.. 2023. 12. 29.
환상적인 마이애미 코코넛 그로브 여행 - 야생 공작과 고양이 아침해가 뜨는 바다 풍경이 보고 싶어서 호텔에서 일찍 일어났다. 이렇게 멋진 풍경이라니! 이날은 다운타운에서 떨어진 코코넛 그로브로 향했다. 맛있는 브런치 식당이 있고 해변가와 공원이 있는 주택 지역이다. 걷다 보니 길거리 마켓이 나온다. 오! 이런 건 구경해야지. 뭔가 힙한 길거리 마켓 느낌이다. 건강에 좋다는 차를 팔고 있어서 들여다보니... "한번 마셔보세요!" "그래요? 다 마셔봐도 돼요?" "세가지 다 드셔보세요!" 하면서 이 차는 무슨 효능, 저 차는 무슨 효능이 있고... 아무튼 건강에 좋은 차라고 한다. 그린 뮤즈라는 차가 정말 새콤달콤하고 맛있다. "어느 게 제일 맘에 드세요?" "그린 뮤즈가 제일 맛있네요. 한 잔 사갈게요." 우리가 한 컵을 사자 옆 스탠드 아저씨가 슬쩍 묻는다. "어.. 2023. 12. 28.
스페인어를 써봤다 - 마이애미 여행 리틀 아바나와 까예 오초 마이애미에서는 영어보다 스페인어를 더 많이 들었다. 이럴 줄 알았다면 듀오링고로 스페인어를 좀 더 많이 배우고 가는 건데. 이번에는 사람들이 모두 스페인어만 쓰는 리틀 아바나로 향했다. 마이애미 도심에서 자전거를 타고 15분 정도 가면 '까예 오초(8번가)'로 유명한 리틀 아바나가 나온다. 8th Street가 어느 순간 Calle Ocho (까예 오초)로 변하면서 미국에서 쿠바로 변하는 순간이 온다. "오... 깔레 오초? 8번 길? 듀오링고에서 봤던 단어다. 깔레, 길이라는 뜻이지?" "하하하하!! 8번 길 맞아. 근데 깔레가 아니고 까예라고 발음해야지." "아 맞다... 까예 오초." "까예 오초 몰라? 핏불 노래에 나오잖아." "핏불? 모르겠는데." "핏불이 마이애미에서 태어났거든. 그 노래에 까.. 2023. 12. 26.
마이애미 비치 자전거 타고 가는 길 따뜻한 날씨와 야자수가 멋진 마이애미에 도착했다. 훈훈한 바람이 이렇게 기분 좋다니! 주변산책만 해도 너무 새로웠다. 이곳은 부유한 동네인 브리켈이라는 지역이다. 높은 럭셔리 콘도가 얼마나 많던지. 야자수가 있고 옆에는 바다가 있어서 보트가 지나다닌다. 마이애미의 도시자전거, Citibike 스테이션이 곳곳에 있다. 스테이션에서 신용카드를 넣고 결제하면 바로 탈 수 있다. 자전거 렌트 비용은 하루에 24달러, 30 일에 35달러다. 운좋게 일렉트릭 바이크를 얻었다! 주변산책만 해도 정말 새롭다. 이제 자전거 타고 마이애미 비치로 가 보자! 마이애미 다운타운에서 다리를 건너야 비치에 갈 수 있다. 자전거 타면서 이런 풍경을 볼 수 있다. 자전거 도로가 있어서 편하고 안전하게 갈 수 있다. 바닷가를 따라 달.. 2023. 12. 24.
미국 가는 비행기 - 공항은 출발 3시간 전에 마이애미로 가는 길은 만만치 않았다. 이전에 공항에 얼마나 일찍 도착해야 하나? 라는 글에서 출발 2시간 전이라고 포스팅한 적이 있는데, 미국 가는 비행기는 예외다! 넉넉히 3시간 반을 잡아야 한다. 우리는 2시간 반 전에 도착했는데 비행기를 놓쳤다. 짐부치고 시큐리티 체크하는데 30분도 걸리지 않아서 안심하고 있었다. 그런데 세관 통과하는 줄이 엄청나게 길었다. 사람들이 불만스럽게 항의하는 소리가 들렸다. "우리는 세시간 전에 왔는데 아직도 기다리고 있잖아요! 정상이 아니잖아요!" 시큐리티는 어쩔 수 없다는 듯 어깨를 으쓱하고 항의하는 사람을 무시하며 말했다. "미국여권 있는 사람만 빠른 줄 서세요! 다른 여권은 아무것도 해줄 수 없습니다. 모두 다 늦었어요!" 세관에서만 1시간 50분을 기다렸고, 우.. 2023. 12. 22.
미국에 가면 어디로 가지? 여행 전 불안감 드디어 내일 미국으로 여행을 떠난다. 급하게 여행일정을 잡았는데 그럴 수밖에 없었다. 예전에 친구 결혼식에 가려고 유나이티드 에어라인 항공사로 미국 가는 비행기표를 샀는데, 하필 영주권 나오기 직전이라 출국할 수가 없어서 표를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 아쉬웠지만 나가면 영주권을 포기해야 한다니까 어쩔 수 없었다. 그 표를 취소하니 환불해 주지는 않고, 크레딧으로 모아놓았다가 나중에 쓸 수 있다고 안내해 주었다. 그러다 문득 얼마 전, 그 크레딧이 잘 있나 퍼뜩 걱정이 되었다. 다시 한번 확인해 보니, 이럴 수가, 유효기한이 12월 말까지란다. 한 달도 안남았다고? 이걸 못 쓰면 그냥 버리는 거다. 급하게 어딜 갈 수 있는지 알아보았는데, 유나이티드 에어라인이라 미국밖에 행선지가 없었다. 미국에 가면 어딜 .. 2023. 12.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