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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환상적인 마이애미 코코넛 그로브 여행 - 야생 공작과 고양이

by 밀리멜리 2023.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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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해가 뜨는 바다 풍경이 보고 싶어서 호텔에서 일찍 일어났다. 

야자수 사이로 해 뜨는 풍경

 

이렇게 멋진 풍경이라니!

 

코코넛 그로브 길거리 마켓

 

이날은 다운타운에서 떨어진 코코넛 그로브로 향했다. 

 

맛있는 브런치 식당이 있고 해변가와 공원이 있는 주택 지역이다.

 

야채랑 과일도 팔고

 

걷다 보니 길거리 마켓이 나온다.

오! 이런 건 구경해야지.

 

건강에 좋은 차도 판다

 

뭔가 힙한 길거리 마켓 느낌이다. 

 

건강에 좋다는 차를 팔고 있어서 들여다보니...

"한번 마셔보세요!"
"그래요? 다 마셔봐도 돼요?"
"세가지 다 드셔보세요!"

하면서 이 차는 무슨 효능, 저 차는 무슨 효능이 있고... 아무튼 건강에 좋은 차라고 한다. 그린 뮤즈라는 차가 정말 새콤달콤하고 맛있다.

"어느 게 제일 맘에 드세요?"
"그린 뮤즈가 제일 맛있네요. 한 잔 사갈게요."

우리가 한 컵을 사자 옆 스탠드 아저씨가 슬쩍 묻는다.

"어느 게 제일 잘 팔려?"
"지금 손님이 사간 그린 뮤즈가 제일 잘 팔려. 이게 제일 맛있어."
"그런데 색은 보라색인데 왜 그린 뮤즈야..?"

나도 같은 생각을 했다.

 

사모사 시식

 

사모사 시식 코너.

난 한 개만 먹었는데 찬이는 어느 틈에 세 개 다 먹었다고 한다 ㅋㅋㅋ

 

활기찬 시장

 

동네 주민들이 많이 모였다.

 

힙한 시장

 

우연히 발견한 곳을 들여다보는 재미가 있다.

 

코코넛 과육

 

코코넛 그로브 아니랄까봐 코코넛 과육을 판다.

 

생선인 줄 알았네! 

 

모링가 향

 

마이애미 지나다니면서 향 냄새를 정말 많이 맡았다. 

 

절에 온 느낌 ㅋㅋㅋ

 

과일 팝시클 먹을래?

 

이곳 할아버지가 능글능글하게 손님을 잘 부른다.

 

자기가 파는 과일을 한참 소개하다가...

"내가 정말 환상적인 망고 팝시클을 파는데... 나한테 잘만 이야기하면 공짜로 줄 수 있다고?"

라는 말에 그냥 하하하하 웃고 말았다. 뭐라도 대답을 했으면 할아버지가 망고팝시클 정말 줬을 것 같은데.

 

저쪽에서 꼬마애기가 아장아장 걸어온다.

"어휴, 우리 꼬마단골손님 오셨네. 우리 마켓 열릴 때마다 오는 손님이야. 맛있는 팝시클 먹으러 왔니? 무슨 맛 줄까?"

꼬마애기가 수줍어하며 조그마하게 '망고'라고 말한다.

"크게 말해야지. 어이쿠, 그래, 망고? 자, 망고 팝시클 여기있다."

하고 과일 조각을 받아갔다. 그리고 나를 보고 윙크를 날리며 말했다.

"팝시클 먹고 싶으면 말해?"

하지만 어쩐지 부끄러워서 끝내 말을 못 걸고 그냥 돌아왔다.

 

그린 뮤즈 차

 

좀 전에 샀던 그린 뮤즈 차. 

 

걷느라 목이 말랐는데 정말 시원하고 맛있었다.

 

이국적인 느낌의 오래된 건물

 

고풍스러운 건물.

 

브런치 카페

 

브런치가 먹고 싶어서 유명하다는 브런치 카페에 왔다.

 

테라스 자리

 

야외 자리를 잡으려면 조금 기다려야 하는데, 그래도 5분 정도만 기다리면 된다.

 

비가 내린다

 

야외에 자리를 잡고 앉았는데 갑자기 비가 내린다.

 

해가 났는데도 비가 꽤 세차게 왔다.

 

서버가 파라솔을 정리해 줘서 비를 맞지는 않았다. 

 

오믈렛

 

브런치 식당의 유명한 오믈렛!

 

 

맛있긴 한데... 맛보다는 분위기가 좋은 식당이다.

 

프로포즈 트럭

 

갑자기 시끄러운 소리가 나서 쳐다보니, 프로포즈 트럭이 서 있다.

 

트럭에 달린 전광판에 '사랑해 드니스' '결혼해줄래'하는 문구가 반짝반짝한다.

사람들이 와아--! 하고 소리지르는 걸 보니 승낙한 모양이다!

 

Will you marry me?

 

트럭이 도로 한가운데를 꽉 막고 있어서 영문을 모르는 다른 차들은 빵빵거리고 난리다. 

 

재밌는 이벤트다!

 

어딜가나 푸릇푸릇한 야자수

 

밥을 다 먹고 슬슬 걸었다. 

 

주변에 예쁜 공원이 많다.

 

여기 예쁘다

 

여기는 중심가에서 조금 떨어진 곳인데, 이리저리 걸어다니다 우연히 발견한 예쁜 곳이다.

 

비밀의 정원

 

화아... 예쁘다... 

 

하고 감탄하고 있는데,

 

새가 있네?

 

저게 뭐야?

공작????

 

야생 공작

 

공작 맞다!!

그것도 야생 공작!!! 

우와... 내 눈으로 야생 공작을 보다니!

 

살살 다가가니 도망간다.

 

이 장면 꼭 기억해야지

 

갑자기 또 비가 세차게 내려서 지붕 밑에서 잠시 비를 피했다.

풍경도 정말 환상적이다.

분수가 있고, 이국적인 나무와 풀들... 작은 정원이 있는 예쁜 곳이다.

 

비가 와서 오히려 이런 장면을 발견할 수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슬쩍 다가오는 공작

 

비를 피하고 있는데 공작들도 함께 비를 피하고 싶은지 살짝살짝 다가온다.

아까는 피하더니...!

 

거기 내 자린데

 

우와! 이렇게 공작을 가까이서 보다니...

설레서 심장이 마구 뛰었지만 침착하게 사진부터 찍었다.

 

왠지 '거기 원래 내 자리라고!'하면서 쳐다보는 것 같다.

 

고양이도 같이 비 피하자

 

어디선가 이 고양이도 슬쩍 다가와 내 옆에 앉았다.

 

비에 젖어서 그런지 손을 내미니까 막 다가와서 안긴다.

도대체 여긴 뭐지? 

 

환상적인 동물의 숲? 행복하다...

 

공원 옆 바다

 

공작을 보고 나서 한동안 계속 멍했다. 

 

바로 앞 해변가 공원에서 멍때리며 바다를 바라보았다.

 

이게 현실인지 꿈인지...

코코넛 그로브는 내가 마이애미에서 가장 좋아하는 곳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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