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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리뷰/음악 리뷰17

달리다, 알랭 들롱 - Paroles, paroles 가사 해석 프랑스어를 공부할 때 가사 해석을 했던 게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그 중에서도 빠로레 빠로레를 자주 들었는데, 이 노래를 처음 들었을 때에는 '카라멜, 봉봉, 쇼콜라, 빠로레'밖에 알아듣지 못했다. 가사를 알고 나니 좀 더 노래가 흥미로워진다. 달리다는 아름다운 외모와 목소리로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16년동안 세 명의 연인을 잃는다. 그 세 명이 모두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달리다가 얼마나 고독했을지 짐작할 수 있다. 연인의 달콤한 말이 다 덧없다고 말하는 이 노래의 가사도 더 잘 다가온다. 듣다 보면 달리다는 계속 노래하는데, 알랭 들롱은 계속 뭐라고 속삭이는지 궁금해진다. 알랭 들롱은 계속 속삭이다가 훗! 하고 혼자 웃기까지 한다. (유튜브 영상 2:24) 도대체 뭐라고 하길래 웃는 건.. 2022. 2. 17.
요즘 듣는 노래 - 신예원 It was in Shiraz 요즘 자주 듣는 노래는 신예원 - It was in Shiraz이다. 사실 이 노래를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 잘 모르겠다. 어릴 때 보사노바에 꽂혀서 한창 보사노바만 찾아 들었는데, 그 와중에 추천 리스트를 다 들어보면서 내 취향이 아닌 것들은 거르고 거르다가 남아있는 노래다. 신예원 - It was in Shiraz 지금은 유튜브나 음원 사이트에서 이 노래를 들을 수 있지만, 몇년 전만 해도 정말 찾기 힘든 노래였다. 덕분에 나만 아는 노래인 것 같아 은근 뿌듯한 마음도 있었다. 이 노래는 리듬도 좋지만 신예원 아티스트의 나직하게 이야기하는 듯한 목소리가 좋다. 노래하는 듯 이야기하는 듯, 거기에 살짝 한국 억양이 섞인 영어 가사도 정말 좋다. It was in Shiraz - 신예원 First of M.. 2022. 2. 5.
요즘 듣는 노래 - 문명 VI 한국, 아프리카 줄루 테마 ost 요즘은 플레이하지도 않는 게임의 ost를 듣고 있다. 바로 문명 6의 국가별 테마 플레이리스트! 여러 국가의 상징적이고 특징적인 노래들이 많아서 재미있다. 얼마 전, 남친이 특이한 노래를 듣고 있었다. 하나도 알아들을 수 없는 언어 노래였다. 남친은 워낙에 여러 나라에 관심이 많아서 남미의 쿠바 팝이나 프랑스 팝, 인도 음악도 잘 듣는다. 이 날도 그러려니 하고 함께 들었다. 이 노래는 무엇보다도 입안에서 톡 터지는 듯한 똑! 뽁! 하는 소리가 너무 재미있었다. "이게 무슨 노래야?" "이거, 게임 문명 6에서 나오는 오에스티. 아프리카 줄루 족 선택했을 때 나오는 테마야."` "신기한 노래가 다 있네." 세계 여러 나라들의 노래가 무척 많았지만 나는 한국의 아리랑 오케스트라 버전과 줄루 족의 산업시대 .. 2022. 1. 29.
노라조는 정말 대단해 집에서 카레를 끓일 때마다 노라조의 카레를 부른다. 이 노래는 정말 나온 지 오래되었지만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노라조의 카레 뮤직비디오는 어처구니없게도 처음 2분동안 전혀 관련없는 장면이 나오는데, 재판장이 나오고 남녀가 나오면서 심각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그리고 남녀가 사랑하는 전형적인 클리셰 로맨스 드라마가 진행되는 것처럼 보이다가 갑자기 여자가 칼에 찔린다. 그리고 남자가 이렇게 말한다. "칼에 찔리다니, 칼에! 카레....!!!!!!!" '칼에'와 '카레' 이 말장난을 위해 장장 2분간이나 관련없는 드라마를 보여주는 황당한 비디오다. 그렇게 슬프게(?) 뮤직비디오가 시작되건만, 정작 음악이 시작되면 저절로 흘러나오는 흥을 멈출 수가 없다. 음악도 신나지만 인도사이다, 나마스떼, 타지마할 등등 .. 2021. 7. 19.
스위트홈 OST, Imagine Dragons - Warriors 가사해석과 해외반응 인기 넷플릭스 시리즈 의 OST를 두고 논란이 많다. 괴물과 싸우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생뚱맞게 이매진 드래곤스의 노래, Warriors가 나왔기 때문이다. 이매진 드래곤스(Imagine Dragons) - Warriors 왜 생뚱맞다고 느낄까? 이 노래의 선택에 관해서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린다. Imagine Dragons의 Warriors는 2014년 롤드컵,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의 공식 주제가로서, 롤 게임을 하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길거리를 걸어도 이 노래를 들을 수 있을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2014년에 롤 게임을 했던 사람이라면 지겹게 들었을 것이다. 리그 오브 레전드 게임 클라이언트를 켜기만 하면 이 노래가 나왔으니까... 아슬아슬한 액션씬이나 괴물과 맞서 싸우려는 씬에서 이 노.. 2020. 12. 22.
Coldplay - Hymn for the Weekend, 토요일에 듣는 노래 참 이상한 일이다. 주말이 그리울 때마다 이 노래가 듣고 싶다. 코로나 봉쇄로 모든 일과 학업이 취소되어서 주말이든 평일이든 구분할 수 없을 때는 이 노래가 별로 생각나지 않았지만, 다시 또 일상이 시작되고 토요일 쉬는 날이 간절히 기다려지니 이 노래가 저절로 떠오른다. 콜드플레이의 주말 찬가. Coldplay - Hymn for the Weekend Oh, angels sent from up above You know you make my world light up When I was down, when I was hurt You came to lift me up Life is a drink, and love's a drug Oh now I think I must be miles up When I wa.. 2020. 12.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