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트리올 생활/몬트리올 일상다반사255 걸스 나이트와 새로운 친구들 토요일 밤 새로 사귄 친구들과 여자끼리 파티에 초대받았다. 이런 게 정말 오랜만이라 두근두근했다. 뭘 가져갈까 생각하다가 초코 비스킷을 가져갔는데... 생각보다 다들 맛있는 음식들을 많이 가져와서 놀랐다. 사는 이야기가 정말 재미있었다. 죠바나는 지금 남편을 만나기 전 어떤 사람을 만난 이야기를 해줬다, "어느 날은 레스토랑에 갔는데, 어떤 여자가 날 보고 으슥한 화장실로 부르는 거야. 좀 이상했지만 따라갔지. 그런데 그 여자가 나한테 뭘 주는 거야. 풀어봤더니 옐로우 다이아몬드더라고! 반지도 아니고 세공되지 않은 다이아몬드. 난 놀라서 이런 걸 받을 수 없다고 그랬지. 이 여자는 내가 만나던 남자의 비서였는데, 내가 안 받을 줄 알고 일부러 비서한테 시킨 거야. 비서가 이거 안 받으면 안된다고, 꼭 .. 2025. 4. 15. 취미와 친구 블로그를 너무 오래 쉬었더니 사진을 안찍는 게 버릇이 되었다. 뭘 올리려고 해도 사진이 없어서 아쉽네. 요즘 무슨 일이 있었나... 월요일 아침, 출근하면서 '아 아무도 안만났으면 좋겠다 제발' 하고 생각했다. 그게 왜 그럴까? 외로운데 막상 사람 만나기는 용기가 안 난다. 요즘은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여러가지 모임에 나가보고 있다. 꾸준히 가는 건 금요일 저녁에 절에 가서 명상하는 것이다. 45분동안 명상하는데 내가 이렇게 오랫동안 명상을 할 수 있다니 놀랍다. 집에서 할 땐 10분도 좀이 쑤시는데... 아무튼 그룹으로 명상하면 집중이 잘 된다. 쟈클린이라는 스님은 내게 "10분이라도 매일 명상해, 중요하니까." 하고 말해준다. 그리고 명상이 끝나면 한번씩 꼭 안아달라고 말한다. 엄마같은.. 2025. 4. 8. 휩쓸리지 않는다 프랑스는 요즘 트럼프 때문에 골치가 아프다고 한다. 나는 그냥 하는 말인 줄 알았는데, 진짜로 스트레스를 받는 모양이다. "뭐가 스트레스인데?""있잖아, 트럼프! 그리고 뉴스들 보면 그렇지.""나처럼 뉴스를 끊어 보든가.""아, 그럴 수가 없어. 봐야 해." 트럼프가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만들겠다고 했다던데, 터무니없는 소리라고만 생각했었다. 그런데도 그의 발언과 행동이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의외로 크다. 사람들은 화가 난다. 정말로. 그런데 나는 별로 느껴지는 게 없다. 우리나라 정치도, 캐나다 정치도 잘 모르고, 솔직히 관심도 없다. 요즘은 더욱 그렇다. 회사에서도 큰일이 많았으니까. 수백억을 투자한 프로젝트가 무산되었다. 직원들은 일자리를 바꿔야 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휩싸였고, 방.. 2025. 3. 29. 카페에서 발견한 책 속 연애편지 주말에 날씨가 따뜻해졌다. 나가고 싶은데 딱히 갈 곳이 없어서 카페 나들이를 했다. 나가기 직전에 구글지도로 카페 검색해 보고 새로운 곳으로 향했다. 처음 가본 곳이라 카페 이름 까먹었다. 나는 호지차라떼를 시키고 찬이는 차이티라떼를 시켰다. "아, 이거 물 탄 거 같아! 맛 별로야." 차이티 라떼를 한 모금 마셔보니 진짜 맹물 맛이 났다. 저런, 어쩐지 바리스타가 엄청 바빠 보이던데. 내 호지차라떼는 그냥 나쁘지 않았다. 호지차는 영 무슨 맛인지 잘 모르겠다. 좀 씁쓸한데... 약간 구수한 보리차? 곡물향도 난다. 예전에 교토에 가서 한 번 호지차를 마셔본 적이 있는데, 어떤 맛이었는지 기억이 안 나는 걸 보니 그냥 나는 녹차가 좋다. 카페의 책장을 구경했다. 자기계발서, 명상적 탐구, 자연에 관.. 2025. 3. 19. 다시 블로그 시작 아빠가 요즘 글을 2, 3시간씩 쓴다고 한다. 그 말을 듣고 나도 다시 블로그를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글을 쓰는 건 아직 무섭다는 마음이 든다. 엄마를 보내드리고 난 후에 한번도 이곳에 들어오지 않았다. 엄마에게 소식을 전하는 마음으로 블로그 글을 쓴 적이 많아서 한동안은 블로그를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나는 글쓰기에 치유의 힘이 있다고 믿는다. 블로그 대신에 예전부터 쓰고 싶었던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그런데 아무리 해도 어떻게 해야 소설을 쓰기 시작할지 모르겠어서 온라인 강의 코세라에서 소설쓰기 수업을 듣기 시작했다. https://www.coursera.org/ Coursera | Degrees, Certificates, & Free Online CoursesLearn n.. 2025. 3. 14. 달리기하자 퇴근하고 오는데 너무 배가 고파서 머리가 어질어질했다. 뭘 사먹을까 하는 유혹이 들었지만 금방 발길을 돌려 집으로 돌아왔다. 퇴근했으니 좀 쉬려고 씻으려다가 운동하는 날인게 퍼뜩 생각났다. 운동 오늘만 패스할까? 하는 생각이 간절히 들었지만 그래도 곧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런닝머신 뛰러 갔다. 대신 살살 뛰어야지. 음악 들으면서 살살 달렸다. 그래도 뛰고 나니 뿌듯해지는데? 이제 운동이 습관으로 잘 잡힌 것 같다. 군것질하고 누워있을 수도 있었는데, 그래도 달리기를 했다. 6월에는 수영장에 세번 갔으니 이틀에 한 번 운동한 건 거의 지킨 셈이다. 좋아, 계속 이렇게 운동 습관을 잡아야겠다. 2024. 6. 27. 이전 1 2 3 4 ··· 4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