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146 취미와 친구 블로그를 너무 오래 쉬었더니 사진을 안찍는 게 버릇이 되었다. 뭘 올리려고 해도 사진이 없어서 아쉽네. 요즘 무슨 일이 있었나... 월요일 아침, 출근하면서 '아 아무도 안만났으면 좋겠다 제발' 하고 생각했다. 그게 왜 그럴까? 외로운데 막상 사람 만나기는 용기가 안 난다. 요즘은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여러가지 모임에 나가보고 있다. 꾸준히 가는 건 금요일 저녁에 절에 가서 명상하는 것이다. 45분동안 명상하는데 내가 이렇게 오랫동안 명상을 할 수 있다니 놀랍다. 집에서 할 땐 10분도 좀이 쑤시는데... 아무튼 그룹으로 명상하면 집중이 잘 된다. 쟈클린이라는 스님은 내게 "10분이라도 매일 명상해, 중요하니까." 하고 말해준다. 그리고 명상이 끝나면 한번씩 꼭 안아달라고 말한다. 엄마같은.. 2025. 4. 8. 알고리즘 그리느라 바빴던 하루 오늘은 바빴다. 친해진 오렐리가 이제 오늘부터 다른 부서로 간다고 한다. 아쉽다. 오렐리는 원래 일하던 사람이 쉬는 동안 임시직을 잠깐 맡았다. 오렐리는 일도 잘하고 싹싹해서 사람들이 다 좋아했다. 그런데 원래 있던 사람이 이제 돌아오는데, 일을 너무 못한다고 불평을 한다, "아니, 이거 확인하고 싸인해서 보내기만 하면 되는 건데, 그걸 내가 4시간동안 설명해주고 있다니까?" 오렐리가 한숨을 쉬며 고개를 젓는다. 원래 일하던 사람은 아파서 1년이나 쉬었다고 한다. 돈 받으면서 쉰다는데... 어떻게 그게 가능한 건지? 게다가 복귀도 천천히 한다. 처음엔 일주일에 반나절만 일하다가, 그 다음주는 일주일에 하루만 일하고, 그 다음주는 이틀만 일하는 식으로 서서히 돌아온다고 한다. 야 이거 뭐야... 좀 부.. 2025. 4. 5. 휩쓸리지 않는다 프랑스는 요즘 트럼프 때문에 골치가 아프다고 한다. 나는 그냥 하는 말인 줄 알았는데, 진짜로 스트레스를 받는 모양이다. "뭐가 스트레스인데?""있잖아, 트럼프! 그리고 뉴스들 보면 그렇지.""나처럼 뉴스를 끊어 보든가.""아, 그럴 수가 없어. 봐야 해." 트럼프가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만들겠다고 했다던데, 터무니없는 소리라고만 생각했었다. 그런데도 그의 발언과 행동이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의외로 크다. 사람들은 화가 난다. 정말로. 그런데 나는 별로 느껴지는 게 없다. 우리나라 정치도, 캐나다 정치도 잘 모르고, 솔직히 관심도 없다. 요즘은 더욱 그렇다. 회사에서도 큰일이 많았으니까. 수백억을 투자한 프로젝트가 무산되었다. 직원들은 일자리를 바꿔야 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휩싸였고, 방.. 2025. 3. 29. 영화 매트릭스 다시 보기 주말엔 옛날영화 매트릭스를 봤다. 이 영화가 1999년에 나온 거라니. 이걸 보자고 하니까 영화 매니아인 찬이가 좋아한다. "나 매트릭스 너무 좋아! 5번도 넘게 봤어. 근데 갑자기 이 영화 왜 보자고 하는 거야?""유튜브 쇼츠에서 어떤 장면 봤는데, 그거 보니까 보고 싶어지더라고.""무슨 장면이었는데?""네오랑 그, 그 예언자 있잖아.""오라클?""맞아, 오라클!" https://youtube.com/shorts/14GyRd7IavQ?si=P8plpUBA3nobUrEK 오라클: 캔디 먹을래?네오: 제가 그걸 먹을지 아닐지 이미 알고 계시잖아요.오라클: 모르면 오라클이 아니겠지.네오: 그걸 이미 알고 계시면, 그게 어떻게 제 선택인가요?오라클: 넌 선택하려고 여기 온 게 아냐. 이미 넌 선택했어. .. 2025. 3. 25. 스탠드업 코미디언 여성의 날 기념으로 저녁파티가 열렸다. 저녁으로 뷔페가 있었고, 좀 먹고 나니 스탠드업 코미디언의 쇼가 있었다. 오렐리가 먼저 파티에 가자고 초대했고, 나도 망설임없이 가겠다고 했다. 뷔페가 생각보다 맛있었는데, 먹느라 사진을 못 찍었네. 그리고 스탠드업 코미디언 쇼가 한시간정도 열렸다. 역시나 못 알아들은 말이 많고, 사람들이 웃을 땐 왜 웃나 이해하지 못했지만... 아무튼 이런 자리가 있으면 같이 즐겨야겠다. 2025. 3. 21. 카페에서 발견한 책 속 연애편지 주말에 날씨가 따뜻해졌다. 나가고 싶은데 딱히 갈 곳이 없어서 카페 나들이를 했다. 나가기 직전에 구글지도로 카페 검색해 보고 새로운 곳으로 향했다. 처음 가본 곳이라 카페 이름 까먹었다. 나는 호지차라떼를 시키고 찬이는 차이티라떼를 시켰다. "아, 이거 물 탄 거 같아! 맛 별로야." 차이티 라떼를 한 모금 마셔보니 진짜 맹물 맛이 났다. 저런, 어쩐지 바리스타가 엄청 바빠 보이던데. 내 호지차라떼는 그냥 나쁘지 않았다. 호지차는 영 무슨 맛인지 잘 모르겠다. 좀 씁쓸한데... 약간 구수한 보리차? 곡물향도 난다. 예전에 교토에 가서 한 번 호지차를 마셔본 적이 있는데, 어떤 맛이었는지 기억이 안 나는 걸 보니 그냥 나는 녹차가 좋다. 카페의 책장을 구경했다. 자기계발서, 명상적 탐구, 자연에 관.. 2025. 3. 19. 이전 1 2 3 4 ··· 19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