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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왔다! 점심시간 호수공원 산책 - 다람쥐와 오리 오늘은 완전 봄날씨다. 눈이 다 녹고 나니 파란 잔디가 조금씩 나고 있다. 날씨도 따뜻하니 샌드위치 하나 가지고 와서 먹어도 좋겠다. 땅콩을 조금 챙겨들고 산책을 나섰다. 땅콩을 가지고 나오면 다람쥐들에게 둘러싸여 디즈니 공주님이 된 느낌을 만끽할 수 있다. ㅋㅋㅋㅋ 이 호수는 겨울에는 스케이트장으로 쓰이다가 봄에 눈이 다 녹으면 바닥까지 싹 긁어내고 청소한 다음 또 물을 채워준다. 그래서 항상 예쁜 호수! 올해 처음 보는 오리다! 열심히 먹이찾는 오리들 ㅋㅋㅋ 여기서 가만히 오리를 보고 있으니까 멀리서 짹짹거리는 새 소리가 들린다. 점심시간에 이렇게 휴식할 수 있어서 정말 좋다. 땅콩을 꺼내드니 역시나 모여드는 다람쥐들 ㅋㅋㅋ 하나 던져주면 두 손으로 꼭 잡고 땅콩껍질을 열심히 까서 먹는다. 더 없어?.. 2024. 4. 12.
컬리지 탈락 컬리지 입학 결과가 왔다. 결과는 탈락. 아아 탈락이라니! 솔직한 마음으로 요새 일이 하기싫어서 빨리 학교에 가는 걸 기대하고 있었는데... 그런 마음가짐이라서(?) 떨어졌나 보다. 개기일식 잘 구경하고 신나는 마음으로 집에 와서 메일을 열었는데, 떨어졌다는 소식을 봐서 정말 우울했다. 이번에는 성적도 맞추고, 프랑스어도 합격했는데 인적성검사에서 떨어졌다. 탈락 이유에 대해 질문 있으면 하라길래, 메일을 보내봤다. 답장은 꽤 빨리 왔는데, 인적성검사까지 갔으면 솔직히 더 이상 할 게 없단다. 그냥 다음 기회에 다시 지원해 보라는 말뿐... 우울해지니 내 인성이 안좋은가? 같은 엉뚱한 생각까지 하게 된다. 거짓말로 답한 게 있었나? 어떡하긴 뭘 어떡하나. 어쩔 수 없지 뭐. 그래도 속상해. 2024. 4. 10.
4월 8일 몬트리올 개기일식 관찰 후기 4월 8일, 개기일식을 볼 수 있다고 한다. 2월 말부터 일식 때문에 학교를 닫는다 하길래 심드렁했는데... 뭘 일식 본다고 학교까지 닫아? 그치만 개기일식날이 가까워지고, 해 보는 안경을 구하기 힘들어지니 개기일식이 더 궁금해졌다. 학교 닫고 다같이 구경해야지! 하고 마음이 금새 바뀐다. 사람 마음이란 참 간사하구나 ㅋㅋㅋ 그나저나, 해 보는 특수안경을 어떻게 구하지? 도서관에서 안경을 무료로 나누어준다길래 가봤는데, "다 나간지 벌써 2주나 되었는데요! 4월 8일 당일에 쟝드라포 공원에서 안경도 나누어주고 액티비티도 하니까 가보세요." 하는 말을 들었다. 무료로 나누어주는 안경을 받으려면 11시부터 줄서서 기다려야 할 것 같고, 못 받을 수도 있을 것 같아 그냥 샀다. 6개들이 안경을 사서 친구들에게.. 2024. 4. 9.
영어 시사잡지 이코노미스트 구독 - 취소할까? 메일을 확인하니 시사잡지 이코노미스트 일년 구독료가 자동으로 오른다는 소식을 들었다. 고민할 것도 없이 끊기로 결정했다. 거의 안 읽으니까... 원래 대학생 때 번역 공부한다고 학원에서 읽기 시작했는데, 요즘은 취미로? 뽐내기 위해? 부자인 척 하고 싶어서? 구독을 하고 있었다. 뽐낼 것도 없지만. 사실 이코노미스트는 부자들이 읽는 잡지라고 해서 읽었다. 2020년부터 꽤 오래 구독하고 있었는데... 그래서 결론은 부자가 되었냐고 하면? 그건 아니다. 새로운 기사가 와도 대부분 읽지 못했다. 하지만 이 잡지를 정말 매일 꾸준히 읽는다면 부자가 될 수 있을거라 믿는다. 그 정도 끈기와 집중력과 머리라면 뭘 해도 성공할 것 같다. 이번에 오른 구독료가 캐나다 달러로 1년에 235달러다. 구독을 끊으려고 했더.. 2024. 4. 6.
나는 당신이 오직 코로 숨쉬기 바란다 - 이우정 한의사 독후감 '나는 당신이 오직 코로 숨쉬기 바란다'라는 책을 읽었다. 제목이 강렬해서 고른 책이다. 이 책을 읽는동안 의식적으로 코로 숨을 쉬려고 노력했다. 그것도 그럴것이, 작가인 이우정 한의사는 처음부터 끝까지 코로 숨쉬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강조한다. 코가 이렇게 중요한 기관인 줄 정말 몰랐다. 왜 코로 숨을 쉬어야 할까? 머리가 맑아진다 코로 숨쉬면 머리가 맑아진다. 코로 바람이 드나들면서 뇌의 열을 식혀주기 때문이다. 눈에서도 시각정보를 받아들이며 열이 발생하고, 뇌도 활동을 하며 열이 많이 발생하는데, 이 열이 식지 않으면 두통으로 이어진다. 코로 숨을 쉬면 바람이 왔다갔다 하며 열을 식혀준다. 마치 컴퓨터 열을 식히는 쿨러 같은 기능이다. 코로 숨을 쉬면 놀라운 일이 벌어진다. 아무리 차갑고 건조한 공.. 2024. 4. 3.
쟝딸롱 마켓의 쌀국수집 쟝딸롱 시장 구경을 간 날, 외식으로 인도카레가 먹고 싶어졌다. 예전에 넷지랑 쟝딸롱 시장에 처음 왔을 때, 인도음식이 먹고 싶어서 찾아낸 가게인데 맛도 있고 가격도 괜찮아서 좋았던 기억이 있다. 그나저나 넷지랑 함께한 것도 1년 반이 지났는데, 넷지는 그새 둘째딸을 낳았다고 연락이 왔다. 아무튼, 넷지와 함께 간 인도음식점에 가고 싶었는데... 이게 무슨 일인지! 인도음식점이 아프가니스탄 음식도 같이 하는 곳인 게 문제였다. 왜냐하면 지금은 라마단 기간이기 때문이다. 무슬림들은 라마단 기간동안 해가 떠 있을 때 음식을 먹지 않는다. 중동 음식점들은 대부분 그래서 저녁이 되어서야 문을 여는데, 이 인도음식점도 라마단 기간동안은 점심때 영업을 하지 않았다. 어쩔 수 없이 같은 건물의 지하에 있는 베트남 음.. 2024. 4.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