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136 동료들이 준 간식 사무실에서 일하다 보면 뭐가 먹고 싶어질 때가 있다. 나는 특히 긴 글을 쓰거나 고칠 때 간식이 땡긴다. 그럴 때 동료들이 뭘 하나씩 주면 진짜 반갑다! 오늘은 요거트와 비스킷. 이 비스킷은 처음 보는 건데, 짭짤하다. 에이스랑 비슷한데 덜 기름진 느낌? 가볍다. 요거트는 바닐라 맛. 요즘 간식 중 최고는 역시 수박이다. 이렇게 커다란 수박은 올해 처음이야. 이건 회사에서 준 간식은 아니고, 찬이와 코스트코 가서 산 거지만. 잘 샀다. 코스트코에서 파는 수박들... "야, 수박에 스테로이드 넣었냐? 엄청 커!" 찬이가 한 마디 한다. 노란 점이 있는 게 햇빛자국이고, 갈색은 벌들이 꿀을 따간 자국이라서 노랗고 상처가 있어 보이는 게 맛있단다. 난 지금까지 초록색 깔끔한 게 더 맛있는 줄 알았지.. 2024. 6. 28. 달리기하자 퇴근하고 오는데 너무 배가 고파서 머리가 어질어질했다. 뭘 사먹을까 하는 유혹이 들었지만 금방 발길을 돌려 집으로 돌아왔다. 퇴근했으니 좀 쉬려고 씻으려다가 운동하는 날인게 퍼뜩 생각났다. 운동 오늘만 패스할까? 하는 생각이 간절히 들었지만 그래도 곧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런닝머신 뛰러 갔다. 대신 살살 뛰어야지. 음악 들으면서 살살 달렸다. 그래도 뛰고 나니 뿌듯해지는데? 이제 운동이 습관으로 잘 잡힌 것 같다. 군것질하고 누워있을 수도 있었는데, 그래도 달리기를 했다. 6월에는 수영장에 세번 갔으니 이틀에 한 번 운동한 건 거의 지킨 셈이다. 좋아, 계속 이렇게 운동 습관을 잡아야겠다. 2024. 6. 27. 주말 플라토 카페 나들이 오랜만에 주말에 카페에 가서 책이나 읽기로 했다. 나는 사실 가까운 프랜차이즈에 가려고 했다. 예를 들어 팀홀튼은 싸고 메뉴가 많지만, 전부 달달한 것들이라서 찬이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한국에도 팀홀튼이 생겼다고 하던데 어떠려나? 팀홀튼은 카페 중에 제일 싼 편인데 한국은 안 그렇다는 얘기를 들었다. 아무튼 자전거를 타고 20분쯤 떨어진 플라토 쪽에는 분위기있는 카페가 많다며 그쪽에 가자고 한다. 가다보니 자전거 바람이 다 빠져서 또 낑낑 끌고 올라갔네...! 언덕길을 올라와서 도착한 카페. 카페 알파벳이라는 곳이다. 향 좋은 커피 냄새가 난다. 근데 사람 왜이렇게 많아.. 다들 커피 냄새때문에 모였나? 자리가 없어서 다른 곳으로 옮겼다. 인 감바라는 카페. 여기는 자리가 좀 있다. 동네 .. 2024. 6. 26. 나디아와 공원 속 레스토랑에서 수다떨기 금요일 점심은 나디아와 함께 공원 속 식당에 가기로 했다. 나디아와 산책하면서 자주 봤던 식당이다. 공원 속 호수 바로 옆에 있는 식당인데 분위기가 정말 좋다. 할랄 음식이 아니면 고기를 먹지 않는 나디아를 생각해 비건 버거를 주문했다. 비건 버거에는 병아리콩으로 만든 팔라펠이 들어간다. 음 맛있어! 비건 음식도 꽤 맛있다는 걸 새삼 느낀다. 고기 패티 대신에 팔라펠, 감자튀김 대신에 감자샐러드 건강하기는 하다만 약간 양에 비해 비싼 감이 든다. 하지만 분위기랑 경치가 예쁘니까 그 맛으로 먹는 거지. 나디아랑은 정말 많이 친해졌다. 나디아는 업무가 너무 과중해서 전근 신청을 했고, 여름휴가가 지나면 곧 떠나게 되어 아쉽다. 나는 나디아랑은 터놓고 이야기를 잘 하는데, 다른 간호사들이랑은 좀 서먹.. 2024. 6. 23. 처음으로 심리상담을 받은 날 요즘은 동생이랑 자주 전화를 한다. 왜 진작 이렇게 자주 전화하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전화를 하고 나면 기분이 좋다. 통화하다가 심리상담 이야기가 나왔다. "우리는 둘 다 스트레스 받아도 무감각한 것 같아. 괜찮다 괜찮다고만 그러고. 그런데 내 주변사람들은 스트레스 받으면 그걸 잘 알고 바로 상담예약을 잡더라고. 그게 더 건강한 것 같아." 그 말을 듣고 보니 그렇다. 심리상담은 예전부터 한번 받아보고는 싶었는데... 그러다 나도 우연히 상담을 받을 기회가 생겼다. 병동이 문을 닫으면서 간호사들의 불만이 심해지고 그 대책으로 상담심리사가 아예 병원에 방문했기 때문이다. 누구든지 가서 상담을 받을 수 있었다. 나는 알면서도 계속 망설이고 있었는데, 며칠 전 아침 이사벨이 그냥 날 데리고 가서 심리상담.. 2024. 6. 22. 일에서 실수를 한 날 오전에 회사에서 큰 실수를 해서... 정신이 없었다. 지금까지 자잘한 실수가 있었지만, 이렇게 큰 실수를 한 건 처음이다. 아휴. 나디아에게 말했다. "어떡하지, 나 지금 엄청난 실수를 했어. 이거 취소해야 하는데 깜박하고 안 해서...""사람이니까 그럴 수 있지. 괜찮아! 상사한테는 이야기했어?""응, 사실대로 말했지 뭐...""괜찮을 거야. 우리 부서에서도 제대로 안 하는 거 엄청 많잖아, 알지? 누가 책임자인지도 모르게 돌아가는 일도 많고.""그냥 넘어가줄 것 같긴 하지만 아무튼 신경쓰이긴 하네.""괜찮아." 상사는 내가 실수한 걸 설명한 메일을 보고 바로 답장을 해줬다. "그런 일이 있었는줄 모르고 있었네. 아무튼 썩 좋은 상황은 아니다만 다음에는 잘 하자. 그리고 페이지 넘기자고!" 하고 쿨하게.. 2024. 6. 21. 이전 1 2 3 4 ··· 19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