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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회사에서 큰 실수를 해서... 정신이 없었다.
지금까지 자잘한 실수가 있었지만, 이렇게 큰 실수를 한 건 처음이다. 아휴.
나디아에게 말했다.
"어떡하지, 나 지금 엄청난 실수를 했어. 이거 취소해야 하는데 깜박하고 안 해서..."
"사람이니까 그럴 수 있지. 괜찮아! 상사한테는 이야기했어?"
"응, 사실대로 말했지 뭐..."
"괜찮을 거야. 우리 부서에서도 제대로 안 하는 거 엄청 많잖아, 알지? 누가 책임자인지도 모르게 돌아가는 일도 많고."
"그냥 넘어가줄 것 같긴 하지만 아무튼 신경쓰이긴 하네."
"괜찮아."
상사는 내가 실수한 걸 설명한 메일을 보고 바로 답장을 해줬다.
"그런 일이 있었는줄 모르고 있었네. 아무튼 썩 좋은 상황은 아니다만 다음에는 잘 하자. 그리고 페이지 넘기자고!"
하고 쿨하게 넘어가 주었다.
페이지 넘기자는 말이 참 고맙게 느껴진다.
다행이지만... 이런 실수는 내가 좀 두려워하고 있었던 일이긴 하다.
그래도 좋은 점을 보자면,
예전보다는 패닉이 덜한 것 같다.
예전엔 이것보다 작은 실수였어도 엄청 걱정했었는데...
차라리 큰 똥 싸지르니까 오히려 간덩이가 부은 건가?
아 모르겠다.
페이지 넘기자,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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