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221 플라토 100만 원 짜리 원룸과 손등키스남 요즘 집 보러 다니느라 영혼이 탈탈 털리고 있다 매물이 잘 없기도 하고 솔직히 집 보러다니기 귀찮다 직장 좀 멀면 어때? 룸메랑 좀 껄끄러우면 어때? 숨참고 LOVE DIVE...🎶 아니 그냥 살던 데 눌러앉을까 싶다가도 방 3개짜리 새로 리모델링한 큰 집 광고를 보고 이런 집을 구해서 가구를 사서 꾸미고 룸메를 구하는 하우스 해킹으로 부수입좀 올려볼까? 하는 원대한 꿈을 꿔보기도 하지만... 아니다. 역시 세상에서 제일 귀찮다 (상상만으로 피곤해) 오늘의 집구경 젊음의 거리 플라토에 있는 원룸 지하철역 도보 1분컷 (대박!!!) 부엌 가전은 어찌저찌 갖춰져 있다 열렬히 리모델링중이다 요따마한 크기 주제에 역근처라고 월세가 백만원이다 게다가 책상, 침대 등등 가구들도 다 새로 사야하고 에구구 게.. 2026. 9. 5. 시차적응 못 한 채로 갓생 폭주한 토요일 (feat. 몬트리올 룸메 잔혹사) 지난밤, 룸메이트 젤리가 슬그머니 다가와 물었다. "우리 플라네타리움 같이 가기로 했잖아, 언제 가?" ...아, 맞다. 가기로 했었지. 아직 시차적응도 안 돼서 뇌가 반쯤 잠들어 있었지만, 약속은 약속. 토요일 오전에 가자고 대답했다. 젤리는 신나서 11시 상영을 바로 예약했다. 하지만 내 머릿속은 기억해 내고 말았다. 토요일 아침에 찬이가 운동을 가르쳐 준다고 했다는 사실을! 결국 의도치 않게 헬스장-플라네타리움-철학모임이라는 극악 무도한 하루 3탕 갓생 일정을 세워버렸다. 스쿼트와 바벨을 빡세게 들며 자세 교정을 받고, 후들거리는 다리를 이끌며 부랴부랴 플라네타리움으로 향했다 신기하게도 가는 길에 감성 사진 딱 하나 찍고 나니, 저만치 앞을 걸어가는 뒷모습이 너무나 익숙했다. 젤리였다! 젤리도 .. 2026. 9. 1. 무라카미 하루키 -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독후감 : 하루키 루틴과 조언 요즘 소설 쓰는 재미에 빠져서 읽게 되었는데 꼭 직접 글을 쓰지 않더라도 소설가의 머릿속엔 대체 뭐가 들었을까 하고 궁금할 때 엿보기 좋은 책이다. 이 책에서 그 유명한 무라카미 하루키의 무시무시한 루틴이 등장한다. 아니, 누가 시키는 사람도 없는데 도대체 어떻게 매일 달리기를 하고 글을 써요...? 😳 알고 보면 루틴 자체는 의외로 되게 심플하다매일 1시간씩 달리기나 수영하기하루에 딱 원고지 20매(맥 모니터 기준 두 페이지 반) 쓰기이렇게 보면 에이 별거 없네 싶지만 이걸 30년동안 매일 해냈다는 시점에서 인류의 범주를 벗어난 게 아닐까 어떻게 매일 그렇게 뛰셨어요? - 그냥 달리기가 좋아서요 어떻게 그렇게 소설을 재밌게 써요? - 그냥 소설 쓰는 게 성격에 맞아서요. 엄청난 장인정신을 담담하게.. 2026. 8. 28. 보타보타 스파 스몰토크 & BTS 오레오 솔직 후기 도서관에서 신청했던 책을 드디어 찾아왔다 블레이크 크라우치의 다크 매터 사실 엘리아스가 읽던 거라서 따라 골라본 건데 이러다가 얘가 추천한 리스트 싹 다 도장 깨기 하게 생겼네. 🤦♀️ (오기인가 애정인가) 기분 전환 겸 BTS 오레오도 하나 겟! ...했는데 너무 달아서 두개 이상은 못먹겠다 오레오 하얀 크림에다가 향 나는 달달한 크림 추가 룸메 왈 "이거 오레오가 아니라 엄청 달달한 메이플 쿠키같은데?" 역시 오레오는 오리지널에 우유 찍어먹는 게 진리 점심시간에는 잠시 짬을 내서 걷다 왔다. 아직 시차에 적응 못해서 꼭 햇빛을 봐야 한다. 사무실 근처 한쪽에 나만 알고 싶은 조용한 산책로가 있는데, 멍때리며 걷기 딱 좋다. 근데 걷다 보니 웬 강이 나와서 당황... 너 무슨 강이니? 여기서 .. 2026. 8. 28. 애거서 크리스티 애크로이드 살인사건 독서일기 애거서 크리스티의 애크로이드 살인사건.. 밀리의 서재에서 무슨 이벤트를 해서 읽기 시작했다 정작 읽고 나니 이벤트 기간 끝났더라 아무튼 애거서 크리스티는 명작이긴 하다 옛날 책인데도 책장이 술술 넘어가고 범인은 진짜 꿈에도 몰랐다 이거 아니더라도 추리소설 읽을 땐 범인 짐작 하나도 못한다 한번도 범인 맞춰본 적이 없음 추리 똥촉이다 이런 나도 애거서 크리스티 뺨치는 반전 쓸 수 있으려나 마지막까지 다 읽고 얘가 범인이라니! 아 이건 좀 심하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반전만으로도 확실히 독자를 사로잡을 만 하다 출판 당시에는 엄청 센세이셔널했을 것 같고 다 읽고 나니 밀려오는 배신감... 사실 전개랑 타임라인만 잘 따져보면 범인이 보이는데 그걸 추측하지 못하도록 여러 떡밥을 잘 뿌려놓았다 그것이 작가.. 2026. 8. 27. 한국 여행 후 몬트리올 일상 복귀 블로그를 자주 쓰려고 마음먹었는데 3주만에 켰다. 한국에 다녀왔더니 또 이렇게 시간이 가 버렸다 한국에서도 아무튼 뭐 일이 많았는데 하루 이틀만 지나도 기억이 가물가물해져서 블로그에 뭐 쓸지 잘 모르겠다 직장에 복귀하니 상사 이사벨이 차 셋트를 선물로 주었다 우와 이거 비싸 보이는데... ?? 왜 주는 거지 암튼 나 이쁨받는 모양이다 휴가 복귀하자마자 일을 소처럼 해야 해서 투척한 뇌물인지도?! 아직 새학기 시작도 안해서 공식적으로 여름인데도 뭐 할 게 많다 오늘 일한 것 하루종일 파워포인트 붙잡고 있었다... 아직 안끝나서 내일 더 다듬어야 한다 아니 AI 쓰면 더 빨리 만들 줄 알았는데??? 어째 일이 더 늘어난 느낌이 들지 점심시간에 동료들과 수다를 떨었는데 한국 가있는 동안 프랑스어 안들.. 2026. 8. 27. 악마를 뛰어넘는 법: 나폴레온 힐 [결국 당신은 이길 것이다] 독후감 요즘 방구석 소설가를 꿈꾸며 온라인 수업을 듣고 있는데, 하고 싶은 건 태산이고 에너지는 간당간당해서 그런 건지, 그저 욕심만 많은 건지, 자꾸 작업을 뒤로 미루게 된다. 결국 또 슬그머니 자기계발서를 펼쳐 들고 유치하게 마음을 다잡아본다. 이번에 낚인 책의 제목은 《결국 당신은 이길 것이다》인데, 사실 원제가 훨씬 찰지다. "Outwitting the Devil", '악마보다 한 수 앞서기' 혹은 '악마 통수 치는 법' 정도랄까? 아무튼 제목부터 꽤나 도발적이다. 책이 말하는 악마를 이기는 법은 허탈할 정도로 간단하다. 명확한 목표를 정하고, 그 목표가 이루어질 때까지 눈에 불을 켜고 계속 실천하는 것. 모든 자기계발서의 고전적인 래퍼토리다. '아니, 다 아는 소리를 왜 몇백 페이지나 읊어대는 거야?'.. 2026. 8. 8. 나를 보내지 마 속 클론 소재와 고독 - 가즈오 이시구로 독후감 엘리아스가 요즘 무슨 책을 읽냐고 묻길래 가즈오 이시구로의 Never Let Me Go를 읽는다고 했다. 그애는 Blake Crouch의 Dark Matter를 읽는다고 했고, 나는 재밌을 것 같다고 맞장구쳤다. 아무튼 이 책은 자극적인 재미를 기대하고 본다면 조금 실망할지도 모르겠다. 가상의 영국 배경의 클론 이야기인데, 장기이식을 목적으로 사육되듯 키워지는 클론 아이들의 삶을 다루다 보니 좀 우울할 수 있다. 결말도 속시원하지 않고, 읽다 보면 영국의 특유의 흐릿한 잿빛 날씨까지 그려지는 듯 해 도파민이 솟구치는 종류의 책은 아니다. 그렇지만 자신들의 운명을 받아들이며 살아가는 아이들이 성장 과정에서 잔잔한 감동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이 책에 쓰인 클론이라는 소재가 내가 쓰고 있는 소설에 좋은 영.. 2026. 8. 7. 먹어본 것중에 제일 맛있는 스프레드 메이플 버터 다시 일상이 시작되었다. 일하고, 일 끝나면 쿵푸 다녀오고. 주말엔 가끔 놀러가거 책을 읽거나 한다. 막내 룸메인 알렉스가 고향인 오스트리아로 돌아가서, 새로운 룸메를 찾아야 한다. 좋은 사람이 왔으면 좋겠네 주말에 프렌치 토스트를 만들어서 레오니와 나눠 먹었다. 메이플 버터를 발라먹으니 맛이 좋다. 근처 작은 슈퍼에 가서 메이플 버터를 사왔다. 메이플 버터를 좋아하게 되다니 캐나다에 진짜 익숙해진 것 같다. 빵에 발라먹는 것 중에 메이플 버터가 제일 맛있다. 누텔라, 땅콩버터, 블루베리잼, 딸기잼 등이 있지만 메이플 버터 진짜 존맛... 이렇게 덜어서 빵위에 올려 먹는다. 달달해 ㅠㅠ 도미니카 공화국 푼타 카나에서 기념품으로 사온 머그컵 해변에서 이러고 있었지... 뒷면엔 Just chill.. 2026. 1. 20. 왜 살아야 할까? 시지프 신화의 카뮈와 햇살 속에서 찾은 답 따뜻한 곳에서 휴가를 보내며 지내다가 다시 몬트리올로 돌아오니 눈이 펑펑 온다. 햇살 없는 날씨 때문인지(?) 좀 우울하기도 했었는데 역시 햇살을 받고 비타민 D 광합성을 하니 우울증이 금방 나아졌다. 덕분에 일에 복귀해도 별 타격이 없었다. 도미니카 공화국의 푼타카나는 정말 아름다웠다. 해변과 야자수 모래밭에 비치타올 깔고 누워서 책 읽던 게 정말 행복했다. 여기 있는 동안은 핸드폰도 거의 안 썼다. 이곳에서 친구가 가져온 알베르 카뮈의 시지프 신화를 읽었다. "이거 내가 제일 좋아하는 책이야.""진짜? 우리 엄마 책장에도 이 책 있었는데.""어머니가 취향이 정말 좋으시네.""나 그거 읽어봐도 돼?""당연하지." 친구가 제일 좋아한다길래, 엄마도 읽었던 책이라 뭐가 재밌을까 하고 읽어보았다. 프.. 2026. 1. 14. 야자수 해변에서 보낸 일주일 휴가 - 도미니카 공화국 캐나다가 너무 춥고 눈이 많이 와서 따뜻한 나라로 놀러가기로 했다. 목적지는 도미니카 공화국 푼타카나! 겨울 휴가철이라 비행기값이 싼 편이었다. 햇살 받으며 책 한권 읽어 주고... 무지개가 떴다! 비가 와도 금방 그치는 날씨였다. 친구 덕에 프랑스어로 책을 읽었다. 알베르 카뮈의 시지프 신화. 내용을 간단히 요약하자면 이 세상 모든 것 다 덧없고 이유도 없으니 그것이 바로 부조리이다... ???! 사실 무슨말인지 모르겠다. 아무튼 철학책을 원서로 읽다니 내가 기특하구만. 푼타카나에서 보통은 올인클루시브 리조트에서 머문다고 하는데 나와 친구는 돈을 아낀다고 저렴한 호텔에 묵었다. 그치만 이 가격에 캐리비안 해에서 일주일을 보내다니 완전 꿈만 같다. 호텔 베개에서 포근한 햇살 냄새가 나서 너무 좋았.. 2026. 1. 13.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 요즘 일상다반사 룸메 비디야의 고양이 타시모! 낯을 많이 가리는 편이지만 몇개월이 지난 지금에야 겨우 나랑 친해졌다. 문 열어달라고 야옹거리거나 비디야가 없으면 괜히 다리에 부비기도 한다. 도도한 녀석... 비디야가 근처에 있으면 절대 앵기지 않는다 ㅋㅋㅋ 쿵푸 도장에서 받은 크리스마스 초콜릿 ㅋㅋ 요즘 주황띠를 따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가야지! 룸메 레오니가 쇼츠에서 그릇을 가지고 눈뭉치를 만드는 걸 보더니 같이 나가서 눈사람 만들자고 한다. 그런데 몬트리올은 습기가 너무 적은지 눈이 너무 바삭바삭해서 하나도 뭉쳐지지 않는다. ㅋㅋㅋㅋㅋ 장난치기 철학 모임을 갔던 날... 근데 이날 뭐 했는지 기억이 안나네? 역시 블로그도 바로바로 써야 기억이 나네. 치즈를 좋아하는 룸메들을 위해 치즈케익으.. 2025. 12. 23. 이전 1 2 3 4 ··· 10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