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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가본 몬트리올의 회식, 5시부터 7시까지 원래 우리 팀에 있었던 조지아가 인사부에 지원했다가 다시 돌아왔다. 조지아가 돌아온 기념으로, 마리-크리스틴이 회식을 계획했다. 몬트리올의 회식은 "5 à 7 (쌍까셋)"이라고 불린다. 왜 5 à 7인고 하니, 저녁 5시부터 7시까지 펍이나 라운지 바에 가서 동료들끼리 한두잔 하러 가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몬트리올에서 하는 첫 회식이라서 기대감에 마음이 두근두근했다. 게다가 재택근무때문에 매번 메일이나 화상회의로만 보던 동료들을 직접 만나는 것도 오랜만이라 정말 좋았다. 오후 4시 반에 업무를 마치고 서둘러 약속장소 펍으로 향했다. 날씨가 많이 풀렸다지만 눈이 솔솔 오고 있었다. 조금 헤매다 약속장소에 들어갈 수 있었다. 벌써 우리 팀원들이 와 있었다. "안녕! 여기 있었네! 직접 만나는 거 정말 오랜만.. 2022. 3. 13.
음식에 대한 집착 없애는 방법 - 직관적 식사 다이어트를 해본 사람이라면, 음식에 대한 묘한 애증관계가 생겨나는 걸 경험해 봤을 것이다. 음식에 대한 결핍, 그 강렬한 경험은 특정 음식을 싫어하게 만들거나 아니면 집착하게 만든다. 혹은 어릴 때부터 형성되어 온 식사 습관이 어른이 되고나서도 그대로 이어지기도 한다. 어떻게 하면 음식에 대한 부정적인 집착을 없애고 건강하고 행복한 식습관을 만들 수 있을까? 왜 다이어트에 실패할까? 많은 사람들이 다이어트에 시도했다가, 살은 빼지 못하고 오히려 요요 현상 때문에 살이 찌는 것을 경험한다. 왜 그럴까? 미국의 영양전문가 에블린 트리볼리와 엘리스 레시는 '본능을 억제했기 때문'이라고 답한다. 저자는 먹고 싶은 본능을 억제하지 말라고 권고한다. 먹고 싶으면 먹고, 배부르면 멈추는 방식. 이것을 직관적 식사법(.. 2022. 3. 11.
몬트리올 빛축제 구경하러 간 날 해마다 겨울의 끝자락 쯤엔 몬트리올에 빛축제가 열린다. 빛축제를 한다는 소식은 들었는데 가봐야지 하다가 겨우 마지막 날 구경할 수 있었다. 빛축제 장소는 멀리서부터 잘 보인다. 가장 눈에 확 들어오는 건 엄청난 임시 스케이트장! 이런 스케이트장을 빛축제 동안에만 설치해 놓는다. 나는 스케이트가 없어서 갈 생각을 못했는데, 이 빛기둥 사이로 스케이트 타면 정말 재미있을 것 같다. 스케이트장 아래 쪽문으로 축제에 들어갔다. 백신여권 QR코드를 보여주면 입장할 수 있다. 들어가자마자 컬링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 있다. 역시 하키의 나라... 이날 꽤 추웠는데, 축제 마지막날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많았다. 특히 아이들이 정말 좋아했다. 눈 바닥에 꿇어앉아서 미니하키에 열중한 아이들. 춥지도 않은가 보다! 베이징.. 2022. 3. 10.
산불모금 댓글쓰면 카카오가 대신 7,600원을 기부해줍니다. 경북지역과 강원지역에 일어난 산불로 하루 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피해주민들을 도와주세요! 댓글만 써도 카카오가 대신 1000원을 기부하고, 응원하기 하트 버튼만 눌러도 100원이 기부됩니다. https://together.kakao.com/tags/%EC%82%B0%EB%B6%88%ED%94%BC%ED%95%B4%EA%B8%B4%EA%B8%89%EB%AA%A8%EA%B8%88 산불피해긴급모금 우리 함께 해요. 카카오같이가치 together.kakao.com 해당 페이지 맨 아래, 댓글을 적는 칸이 있습니다. 카카오 같이가치 페이지 내의 다른 기부단체에도 댓글을 써서 기부할 수 있습니다. 사회복지 어린이재단 페이지 하단의 응원 하트 버튼을 누르면 100원, 댓글을 쓰고 등록을 누르면 1,000원이 기.. 2022. 3. 9.
영화 끝까지 간다 리뷰 - 내가 꼽은 명장면 넷플릭스에 우리나라 영화 끝까지 간다를 리메이크한 프랑스 영화가 랭킹 1위를 찍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런데, 원작을 못봤는데?! 우리나라 원작부터 먼저 봐야지 하고 마음먹었다. 이 영화 포스터는 본 적이 있는데, 뭔가 뻔한 영화일 것 같아서 망설여졌다. 그런데 리뷰를 보니 의외의 호평! 영화 포스터가 흥행률을 떨어뜨린 비운의 영화라는 코멘트도 있었다. 포스터가 너무 뻔해서 영화도 뻔한 내용일 거라 생각하는 사람이 나뿐만은 아니었군 싶다. 긴장을 놓칠 수 없는 서스펜스 이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숨돌릴 틈을 안준다! 이 영화에서 가장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바로 관객들에게 쉴 수 있는 기회를 안 준다는 것이다. 발단-전개-위기-절정-결말의 단계가 아니라, 처음부터 끝까지 클라이막스급 긴장감을 준다... 2022. 3. 8.
방탄의 RM, 슈가가 읽었다는 손원평의 '아몬드'를 읽기로 했다. 3월이 되고 한국어 수업이 다시 시작했다. 3개월의 겨울 방학이 끝나고 처음 보는 거라, 아이들을 만나는 게 기대된다. 먼저, 이번 학기에 읽어볼 소설 한 권을 골랐다. 손원평의 장편소설, 아몬드. 베스트셀러 칸을 쭉 훑으며 소설마다 검색하다가, 재미있는 기사를 발견했다. 방탄소년단 RM과 슈가가 읽은 책이라니! 이번 학기 아이들과 뭘 읽을까 고민하던 차였는데 이거다! 싶었다. 멤버들끼리 책 재밌냐며 돌려볼 정도이니 정말 궁금해진다. 특히 RM은 독서를 많이 하는 걸로 유명해서, 그의 독서 리스트가 알려질 정도였다. 그리고 오늘, 학생들과 만나서 함께 이 책 '아몬드'를 읽을 거라고 말했다. 과연... 😊 우리 학생들 중 한 명은 이미 이 책을 종이책으로 갖고 있었고, 아미 친구도 이미 상황을 다 알고 .. 2022. 3.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