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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와 내셔널 갤러리 - 당일치기 여행 마무리 자연사 박물관을 나와서 바로 아이스크림 가게로 향했다. 내셔널 갤러리가 문닫는 시간은 5시, 아이스크림 가게를 찾은 건 3시 반쯤이라 시간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다. 작년에 너무너무 맛있었던 아이스크림 가게!  예전에는 골목 끝 코너까지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는데 이번에는 줄이 없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고른 맛은 망고 라씨와 블루 플래닛 맛.  셋이서 한방! 솔직히 너무 기대를 했어서 그런가? 옛날 그 맛이 아니었다. 똑같은 메뉴인데 맛도 변하고, 색도 변했다. 캐나다 오타와 여행: 팔라펠과 비건아이스크림, 한입의 행복! 캐나다 오타와 여행: 팔라펠과 비건아이스크림, 한입의 행복!뮤지엄을 실컷 돌아보고 오니 쉬고 싶어진다. 운동하기 싫은데 운동을 꼭 해야 한다면 박물관이나 미술관에 가는 걸 추천.. 2024. 5. 25.
오타와 자연사 박물관 구경 - 라피스 라줄리를 찾아라! 다시 오타와 튤립축제 이야기다. 이날 총 25000걸음을 걸었기 때문에... 사진도 많다. 이렇게 많이 걸을 줄은 몰랐다. 말이 이만오천 걸음이지!! 당일치기를 했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었다.  지붕에 태양열판을 단 집이다. 죠가 저걸 보더니 "전기세가 정말 하나도 안 들어요!"라고 한다. 죠는 참고로 경제학을 전공해서 투자은행이나 헤지펀드 취업을 노리고 있어서 죠를 만나면 경제 이야기를 많이 한다. 암튼 죠에게 살짝 물었다. "내가 태양열 주식에 투자했는데, 이것만 안 오른다? 왜 그런 거야?""아, 중국 때문에 그래요. 중국이 가격도 싸게 물량공세하니까 미국이나 서구에서는 경쟁력에서 밀리죠.""우와, 그렇구나! 오올~ 너 투자은행 지금 취업해도 되겠다!""하하하" 답이 바로 나왔다.  나는 3년째 클.. 2024. 5. 24.
시험이 끝나니 예쁘게 보이는 과학실 가는 길 과학 시험을 치러 가는 길. 블로그에 과학시험 보러 간다는 이야기를 꽤 많이 쓴 것 같은데, 아무튼 이제 정말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다. 이번 시험은 마지막 랩 시험. 그리고 다음주 월요일에 이론시험을 보면 이제 고등학교 과학공부는 정말정말 끝이다. 휴!  근데 복습을 많이 못했다. 주말에 좀 미리 공부했어야 하는데. 마지막 시험이자 마지막 수업이니 랩 선생님과 과학 선생님에게 작은 카드를 썼다. 이 카드를 받고 예쁘게 봐주셔서 점수를 잘 주실 거란 기대는... 하지 말아야 하지만(!) 솔직히 하긴 했다. 시험도 사람이 채점하는 건데 아무렴 감사카드 쓴 학생의 점수를 더 잘 주지 않을까? 아니면 말고. 그래도 카드를 받고 좋아할 선생님들의 얼굴은 기대가 된다.  시험은 어땠냐면, 사실 망했다. 산성용액을.. 2024. 5. 23.
오타와 튤립축제와 튤립 그리는 사람들 튤립 축제 끝무렵, 오타와에 튤립구경을 가기로 했다. 죠가 예전부터 놀러가자고 해서 결국 선택된 여행지다. 죠는 찬이의 첫 제자인데, 찬이가 고등학교때부터 영어에세이를 가르쳐서 이번에 결국 맥길대를 졸업하게 되었다. 축하! 대학졸업 기념으로 죠가 운전을 맡았다. 죠가 가져온 옥수수.  삶은 옥수수 정말 오랜만에 먹어본다.  올해 처음으로 더운 날씨다. 튤립꽃이 보이기 시작한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어질어질하다. 튤립도 축제 마지막 날이라 그런가 싱싱하지는 않다.  강아지를 데리고 나온 사람들도 있었다. 내가 강아지가 귀여워서 막 쳐다보고 있으니까, 목줄을 쥔 아주머니가 "우리 강아지 사진 찍어도 돼요!"하고 말해주었다.  귀엽네! 얘도 더워하는 것 같다.  찬이에게 물었다. "어떤 튤립이 제일 맘에 들.. 2024. 5. 21.
공원에서 달리기를 하며 하는 생각 금요일 저녁 공원에서 조깅을 했다. 달리기는 이제 습관이 잘 잡힌 것 같다. 하루 쉬고 하루 달리기를 한 지 2년이 넘었다. 가끔 수영으로 대체할 때도 있고. 습관이 잡히기까지 런데이앱을 쓴 게 도움이 많이 된 것 같다. 민들레꽃이 핀 공원이 정말 예쁘다. 사진찍는 건 달리기를 잠깐 멈추기에 좋은 핑계다. 😅  런데이를 들으면서 달리다 보면 1분이 지날 때마다 용기를 북돋아주는 말을 들을 수 있다. "지금 이 순간이 달리기하기에 제일 좋은 순간입니다!""달리기가 다 끝났을 때를 상상해 보세요!" 그리고 이건 순전히 내 취향이지만, 달리면서 반야심경 산스크리트 버전을 듣는다. https://www.youtube.com/watch?v=-LsZpFaGFoU 하도 듣다 보니 산스크리트어 몇개를 주워듣는다. 순.. 2024. 5. 19.
롱위크엔드를 앞둔 금요일의 설렘 롱위크엔드를 앞둔 금요일이다.  월요일이 공휴일인데, 한국의 현충일과 비슷한 날이다. 이런 날은 꼭 인사에 "봉 롱 위크엔드!"를 붙인다. 프랑스어와 영어가 섞인 인사지만 아무튼 휴일을 앞둔 금요일은 기분이 좋다. 일요일 하루동안 캐나다 수도인 오타와에 놀러가서 튤립을 보고 올 예정이다.  퇴근하려고 공원 근처를 걷다가 멜로디를 만났다, "안녕, 멜로! 넌 휴일에 계획 있어?""아, 나는 일 해. 병동에서 대신 일해주기로 했어.""저런, 클리닉 안 열잖아?""클리닉은 안 열지만 병동은 24시간 열려 있어야 하잖아. 그래서 1.5배 수당받고 공휴일에 일하기로 했지 뭐.""아항... 그랬구나.""하하, 사실 이번 여름휴가에 멕시코로 놀러갈 거라서 돈을 좀 모아두려고. 내 친구가 결혼해서 초대받았어.""와, .. 2024. 5. 18.
회의에서 잔뜩 칭찬을 받았다 셰프들의 회의에는 언제나 "싸바? 봉꾸" 시간이 있다. "싸바? 봉꾸"는 '요즘 어떻게 지내? 잘 했어!"라는 뜻이다.  봉 꾸 (Bon coup)는 프랑스에는 없고 퀘벡에만 있는 퀘벡 사투리 표현이다. 뜻은 잘했어! 수고! 굿잡! 칭찬합니다! 축하해! 등등을 모두 포함한다. 보통 봉꾸 시간에 셰프들은 "지난번에 날 도와줘서 고마워! 오드리에게 봉꾸!", "보건소 리모델링을 마쳤어, 봉꾸!" "프로젝트에 좋은 결과가 나왔어, 봉꾸!" 등등을 외친다. 이사벨이 이번에 나를 언급해 주었다. "소영이에게 봉꾸를 주고 싶어. 어제 비상사태가 있었잖아. 나도 한껏 긴장해서 어깨 잔뜩 움츠리고 메일 보내고 있었거든. 그런데 나한테 차를 한 잔 갖다주더라고. "스트레스 해소하는 시나몬 차"라고 적혀있더라. 정말 감동.. 2024. 5. 17.
MBTI를 이용한 임원코칭과 점심회식 오늘은 하루종일 회의가 있는 날이다. 회의자료 챙겨서 빠르게 고고!  이번 회의는 메종 드 네상스에서 열린다. 메종 드 네상스는 산파의 도움으로 아기를 낳는 곳인데, 분위기가 차분하고 예쁜 곳이다. 메종 드 네상스에 들어오자마자  수유교육을 받는 아기아빠와 아기엄마를 엿볼 수 있었다. 캐나다의 산파와 출산하는 집, 메종 드 네상스 캐나다의 산파와 출산하는 집, 메종 드 네상스오늘 회의는 메종 드 네상스에서 열렸다. 메종 드 네상스는 병원 대신 집처럼 편안한 분위기에서 출산할 수 있는 곳으로, 산파들이 출산을 돕는다. 의사도 대기하고 있고, 산파들은 모두 공인된milymely.tistory.com 3시간짜리 회의라 딱 정신차리고 회의록을 작성하려 했으나... 좀 졸았다. 졸린 건 어쩔 수가 없다. 회의를 .. 2024. 5. 17.
무료 자전거 정비 받은 날 공원에서 조깅하는데 민들레가 활짝 피어서 정말 예쁘다.  런데이앱에서 기록을 추가할 수 있어서 해봤다. 32분동안 2.54키로미터면 조깅이 아니라 그냥 걷기인데.... 왜 이렇게 나왔지? 내가 걸었나?? 음????  아무튼 5월은 꽃이 많아서 정말 예쁘다. 튤립이 이쁘니 꼭 튤립보러 가야지.  회사에서 무료로 자전거 정비를 해준대서 후루룩 재빠르게 등록했다. 역시 내가 등록하고 나니 그새 자리가 꽉 차버렸다. 아무튼 이번에 해서 럭키!  기어가 없는 자전거라... 정비할 게 많지 않다. 정비사님이 체인이 낡았다고 해서 다음시즌에는 바꿔야겠단다. "이거 봐요, 체인이 다 말랐네. 기름칠을 자주 해 주세요." 흠... 자전거 체인 기름칠따위 안 하는 거 너무 티났나? 그나마 이 무료세션 덕분에 정비라도 해서.. 2024. 5. 15.
힘이 되어주는 옛날 동료들 - 사무실에 놀러 가다 오늘은 옛날 이웃이었던 동료들 사무실에 초대를 받았다. 이전 보스 쟝의 생일이어서, 함께 점심 회식을 하기로 했다. 여기는 지하철 거의 끝부분에 위치한 북쪽 사무실이다. 초행길이라 두리번두리번거리다 건물에 들어왔는데, 잠겨 있어서 지나가는 직원에게 열어달라고 부탁을 해야 했다. 사무실에 들어가니 동료들이 회의준비를 하고 있다. "안녕!!!""안녕~ 오랜만이야! 잘 왔어. 드디어 네가 북쪽 사무실에 왔구나. 우리는 회의할 테니까 내 사무실 잠깐 써. 그리고 점심에 같이 회식 가자." 나시마가 선뜻 자기 사무실을 내주었다.  "오, 여기 좋다.""그치? 여기는 병원 냄새가 안 나잖아. 좀 낡긴 했지만.""하하하하! 그러네!" 나시마가 말한 '병원 냄새'를 솔직히 나는 느끼지 못한다. 아무 냄새 안 나는데? .. 2024. 5. 14.
찰리 잭슨의 책 안 읽고도 성공하는 법 독후감 요즘은 도서관 어린이책 세션에서 빌린 책을 읽고 있다.  요즘이라고 하기에 좀 민망한 게, 빌린 지 벌써 한달 반이 다 되어가는데 미루고 미루느라 반도 못 읽었다.  책 제목이 '책 안 읽고도 성공하는 법'ㅋㅋㅋ 제목 좋네! 책 안 읽어도 책 읽은 것처럼 되면 얼마나 좋을까? 주인공 찰리 잭슨은 똑똑하긴 하지만 책읽기를 엄청 귀찮아한다. 초등학생까진 그럭저럭 책 안 읽고 괜찮은 점수를 받았지만 중학생이 되니 그럴 수가 없다. 결국 친구에게 아이스크림을 사줘 가면서 대신 책을 읽어달라고 했다가, 부모님한테 들켜 휴대폰을 뺏긴다. 찰리가 폰을 못 보는 사이, 찰리의 절친과 짝사랑이 사귄다는 소식을 듣고, 질투가 나고...  그러나 중학생 커플이 그렇듯이 9일만에 금방 깨진다. 그러다 자기 짝사랑을 다른 사람.. 2024. 5. 13.
운동하고 공부하고 산책도 하는 알찬 주말 주말 아침, 밥 먹기 전 헬스장에 잠깐 들렀다. 대부분 걷긴 했지만 뭐... 어쨌든 헬스장에 왔다는 게 어디야.  그리고 숙제를 마치러 맥길대 도서관으로 향했다. 대학생 코스프레 ㅋㅋ 후줄근한 후드티 입고 털렁털렁   맥길대 캠퍼스에는 팔레스타인 집회가 3주째 계속되고 있다. 방송국에서도 와서 취재를 해 간다.  도서관 앞! 5월이 되면 대학생들은 모두 방학이라 도서관이 엄청 조용하다.  뽀모도로 타이머를 썼더니 집중이 잘 된다. 덕분에 숙제를 빨리 마쳤다. 오! 내일까지 숙제 붙잡고 있어야 할 줄 알았는데 금방 끝냈네.  슬슬 배가 고파져서 점심이나 먹으러 갈까 싶다. 이사벨이 카와 카페의 샌드위치가 맛있다고 했는데... 한번 가볼까?  플라토의 카와 카페까지 가려면 30분은 걸어야 한다. 날도 좋은데.. 2024. 5.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