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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트리올 생활/몬트리올 일상다반사

오타와 자연사 박물관 구경 - 라피스 라줄리를 찾아라!

by 밀리멜리 2024.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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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오타와 튤립축제 이야기다.

 

이날 총 25000걸음을 걸었기 때문에... 사진도 많다.

 

이렇게 많이 걸을 줄은 몰랐다. 말이 이만오천 걸음이지!!

 

당일치기를 했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었다.

 

 

지붕에 태양열판을 단 집이다.

 

죠가 저걸 보더니 "전기세가 정말 하나도 안 들어요!"라고 한다.

 

죠는 참고로 경제학을 전공해서 투자은행이나 헤지펀드 취업을 노리고 있어서 죠를 만나면 경제 이야기를 많이 한다. 암튼 죠에게 살짝 물었다.

 

"내가 태양열 주식에 투자했는데, 이것만 안 오른다? 왜 그런 거야?"

"아, 중국 때문에 그래요. 중국이 가격도 싸게 물량공세하니까 미국이나 서구에서는 경쟁력에서 밀리죠."

"우와, 그렇구나! 오올~ 너 투자은행 지금 취업해도 되겠다!"

"하하하"

 

답이 바로 나왔다. 

 

나는 3년째 클린에너지와 석유주식을 둘 다 보유하고 있는데, 석유주식만 쭉쭉 오른다. 전쟁 소식이 있으면 석유주식이 확 오르기도 한다. 주식이 오르는 걸 보면서 씁쓸해지긴 처음이지만,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않길 잘했지.

 

그래도 기부하는 마음 반, 종말(?) 준비하는 마음 반으로 클린에너지와 식량 관련 주식은 조금씩 사모으고 있다. 아무튼 에너지와 식량은 자급자족을 할 수 있는 게 중요하니까.

 

 

주차단속 아저씨가 정말 바쁘게 움직인다.

 

튤립축제 주변 길에는 딱 1시간만 주차할 수 있다고 해서 마음이 급해진다.

 

튤립축제는 대충 보고, 오타와는 박물관이 많기로 유명하니 각자 가고 싶은 박물관을 말했다.

 

나는 알파카가 보고 싶어서 미리 선수를 쳤다.

 

"나는 농업박물관 가고 싶어. 거기 말이랑, 당나귀랑, 염소, 그리고 알파카도 있대! 알파카 보고 싶어."

"나는 자연사박물관."

 

찬이 불쑥 말했다.

 

"왜? 작년에 이미 갔잖아. 너 공룡 보고 싶어서 그러지."

"아니야! 내가 애냐?"

"그럼 자연사 박물관 가서 공룡화석만 빼고 볼까?"

"야... 치사하게!"

"그럴 줄 알았어. 그럼 죠, 너는 어디 가고 싶어?"

"저는 제일 유명한 거... 그 거미 조각상 있는 내셔널 갤러리 가고 싶어요."

 

일단 운전을 하느라 수고한 죠의 의견은 들어주기로 했다.

 

그리고 알파카를 양보하고 첫번째로 자연사 박물관, 다음 내셔널 갤러리에 가기로 했다.

 

이번에 양보했으니 나중엔 내 의견도 들어주라! 알파카 보고 싶다!

 

 

일단 배가 고프니 식당으로 향했다.

 

따로 생각할 것 없이 작년에 와서 맛있었던 팔라펠 가게에 들렀다.

 

 

여전히 똑같은 아저씨다.

 

팔라펠(병아리콩튀김) 샌드위치를 3개 사서 자연사 박물관으로 향했다.

 

 

샌드위치를 사들고 자연사박물관으로 왔다.

 

건물 예쁘네!

 

 

찬이가 그렇게 보고 싶어 하던 공룡화석.

 

 

공룡화석222

 

나는 작년에 봐서 별 감흥이 없다.

 

죠도 심드렁한 느낌이다.

 

"찬쌤, 맥길 대학교 박물관에도 공룡 화석 있는 거 알아요?"

"거기는 하나밖에 없잖아!"

 

 

이건 공룡이 아니라 고래 화석이다.

 

고래가 공룡보다 훨씬 훨씬 크다.

 

 

고래 화석이 천장에 달려 있어서, 밑에서 올려다보면 압도당하는 느낌이다.

 

이 커다란 고래가 바다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헤엄칠까 상상해 본다.

 

 

박물관 카페테리아에서 샌드위치를 뜯었다.

 

여기 팔라펠은 여전히 맛있구나~

 

 

자연사박물관의 통유리벽.

 

예쁘긴 하다만 에너지 절약 차원에서는 이상적이지는 않지. 

 

하지만 통유리는 정말 로망이다. 

 

 

커다란 달 모형이 천장에 걸려 있다.

 

 

창밖으로 보이는 오타와의 조용한 거리

 

 

지구모형

 

1층의 사람들하고 비교해 보니 지구모형이 진짜 크긴 크다.

 

 

밖에 정말 더웠으니 얼음으로 좀 식히자!

 

"이거 진짜 얼음이에요? 왜 안 녹지?"

 

나도 어떻게 이 북극얼음이 박물관 실내에서 안 녹고 계속 형태를 유지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 뭐지?

 

 

시간이 모자라서 자연사 박물관을 다 둘러볼 수 없기 때문에...

 

빠르게 북극곰 모형을 눈도장 찍고 온다.

 

 

캐나다의 명물 순록

 

 

사람 몸무게가 새 몇마리와 같은지 환산해서 보여주는 체중계.

 

찬이는 벌새 2만 3천 마리의 무게다. 오리 50마리에 칠면조 9마리?

 

나는... 패스하도록 하자.

 

 

달 운석이 있는 층.

 

사실 지질학층이 제일 재미없는 편이긴 하다.

 

그래서 찬이에게 내기를 제안했다.

 

"너 라피스라줄리 알지? 누가 먼저 라피스 라줄리 찾나 내기할래?"

"좋아!"

 

라피스 라줄리는 청금석, 파란 돌을 찾으면 된다.

 

 

내기는 언제나 나의 승리다.

 

내가 먼저 찾았지~!

 

내기 보상을 걸어놓을 걸 그랬네.

 

 

그리고 두 개나 더 찾았다.

 

내가 세 개나 찾을 동안 찬이는 저 멀리서 헤매고 있다.

 

내기에 진 걸 알게 된 찬이의 표정이 압권이다.

 

"야~ 너 사기 친 거 아냐?"

"뭔 소리야, 네가 못 찾은 거지. 그럼 두 번째 내기할까? 뭐 찾을래?"

"다이아몬드 찾기 하자."

 

 

다이아몬드는 찬이가 먼저 찾았다.

 

휘적휘적 빠르게 달려가더니 금방 다이아몬드를 가리킨다.

 

"뭐야, 왜 이렇게 빨리 찾아. 너 미리 알고 있었지?"

"응."

 

대답은 잘하네.

 

아무튼 이렇게 자연사 박물관은 빠르게 마무리했다.

 

작년에 갔던 자연사 박물관 이야기:

 

캐나다 자연사 박물관 탐방

 

캐나다 자연사 박물관 탐방

오타와에 가서 처음으로 자연사 박물관에 가보았다. 이 박물관이 오타와의 마지막 여정인데, 아침에 체크아웃하고 나와서 오후 4시에는 돌아가야 한다. 체크아웃하고 나니 10시쯤이었고, 대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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