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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캐나다 자연사 박물관 탐방

by 밀리멜리 2023. 5.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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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와에 가서 처음으로 자연사 박물관에 가보았다. 

 

이 박물관이 오타와의 마지막 여정인데, 아침에 체크아웃하고 나와서 오후 4시에는 돌아가야 한다. 

체크아웃하고 나니 10시쯤이었고, 대충 샌드위치와 초코바를 먹으며 박물관을 구경하고, 점심을 먹고 집에 가면 꽤나 널널할 것 같다.

그치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박물관에서 너무 시간을 많이 써서 점심 먹을 때 조금 촉박했다! 찬이와 나는 박물관 갈 때 너무 자세히, 다 보고 싶어하는 경향이 있지 않나 싶다. 

자연사 박물관 건물이 멋지다. 

 

방문객이 엄청 많았는데도 주변 차 정체가 하나도 없었던 게 특이하다. 한 나라의 수도이고, 가족 관람객이 많은 박물관에 교통정체가 하나도 없다니..!

 

 

티켓 파는 곳이 모두 키오스크로 되어 있다. 

그나저나 지하부터 4층까지라니, 넓기도 하다. 

지하의 곤충부터, 화석, 포유류, 새, 육상동물, 극지방 등등이 전시되어 있다. 

그나저나 물고기가 아니라 워터라고 쓴 걸 보니... 예전에 읽었던 책의 제목인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말이 떠오른다. 물고기는 없어...! 😮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독후감 - 당연함을 잃고 나서 얻는 것들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독후감 - 당연함을 잃고 나서 얻는 것들

화제의 책,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를 읽었다. 처음에는 지루한 에세이라 생각했는데 꼭 참고 마지막까지 읽으면 쾌감이 터지는 책이다. 생각할 거리가 많아지고, 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milymely.tistory.com

 

 

이빨로 나뭇잎을 뜯어서 옮기는 개미. 

오, 이거 라이온 킹에서 본 개미다!!

 

곤충은 신기하지만 징그러운 종류도 꽤나 있어서... 예쁜 정원 사진으로 대체한다.

 

아, 인간은 왜 곤충을 보면 흉측함을 느낄까...?

 

신기함 반, 다행감 반인 마음으로 구경했다. 저런 곤충들이 유리장 안에 있어서 다행이야....

 

찬이가 제일 좋아했던 공룡화석코너. 

찬이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여길 보면서 사진 찍고 흥분하는 것 같다.

 

공룡이 실제로 이렇게 생겼는지 아닌지는 모를 일이다. 

 

털이 많거나, 색깔이 무지개색일지도 모르지...

 

이 사진 뭔가 마음이 따뜻해진다.

 

트리케라톱스 화석 앞에서 기념 사진을 찍었다.

 

사실 이쯤에서  이미 지쳐서 ...ㅋㅋㅋ 

 

찬이 돌아다니게 두고 나는 그냥 의자에 앉아 쉬었다. 

 

야외에는 부엉이가 있었다.

 

 눈처럼 하얀 스노우아울도 있었는데, 사진을 못 찍었다. 

 

정말 해리포터에 나오는 헤드위그처럼 생긴 부엉이였다!

 

안녕 난 북극여우야

 

북극곰과 마주친 물개의 운명은...

 

귀여운 동물들만 사진을 찍었는데, 

 

이게 또 다 박제라고 생각하니 좀 으슬으슬하기도 하다.

 

얘는 이름이 피카다. 

어떻게 넌 이름도 피카니?

 

큰 고래의 뼈가 있었는데, 하도 커서 꼬리뼈가 다음 방까지 이어져 있다. 설

 

명을 읽어보니 아직 다 자라지 않은 청소년 고래라고 한다. 다 크면 얼마나 클까?!

 

4층 특별전시관 티켓까지 구매했는데, 아직 볼 게 한참 남았다. 점심시간 배는 고파져 오고 ㅋㅋㅋ

이제 빨리빨리 보기로 했다.

 

박물관 안에 전시된 녹지 않는 얼음!

이건 정말 신기했다.

만져보면 엄청 차가운데, 물이 되어 나오지는 않는다.

 

대신 오래 대고 있으면 손바닥의 열 때문에 푹 패인다. 

 

누가 했는지 모르지만 손 좀 차가웠겠는데?!

 

동물의 털가죽을 직접 만져볼 수도 있었다.

늑대털, 여우털, 토끼털, 밍크털... 

확실히 밍크가 털이 정말 부드러웠는데, 밍크가 실제로는 엄청 작은 걸 보고 놀랐다. 

 

쟤를 몇 마리 잡아야 코트가 하나 나오는 거야...?

 

특별전시관의 하이라이트, 나무늘보다.

 

모든 사람들이 여기 모여서 나무늘보만 한참 쳐다보고 있었다. 그래도 또 묘한 기분이 드는 게, 모두 죽은 동물 사이에서 산 동물을 보니 계속 보게 되기도 하고... 전시기간이 끝나고 좋은 곳에서 잘 살았으면 좋겠다.

나무늘보 정말 느리다 하면서 보는데, 은근 긁을 때는 가려운지 빠르게 움직인다. 

 

긁을 때만 빨라!

 

마지막으로 광석 섹션을 구경했는데, 

 

예쁘고 귀한 보석이 많았지만 밥을 먹으러 가야 해서 그냥 휘적휘적 둘러보기만 했다.

자연사 박물관, 정말 넓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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