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

캐나다 오타와 여행: 팔라펠과 비건아이스크림, 한입의 행복!

by 밀리멜리 2023. 5. 28.

반응형

뮤지엄을 실컷 돌아보고 오니 쉬고 싶어진다. 운동하기 싫은데 운동을 꼭 해야 한다면 박물관이나 미술관에 가는 걸 추천한다. 대충 돌아봐도 만오천걸음이 넘게 찍혔다.

 

그래서 바로 숙소로 향했다. 우리가 예약한 곳은 팔리아먼트 힐 근처의 델타 호텔. 

 

처음 체크인할 때 뭔가 늦어져서 좀 기다렸더니, 서비스로 간식을 아무거나 가져가라는 안내를 받았다. 여기서 초코견과류 바를 가져왔는데, 걸으면서 배고플 때 먹으니 힘이 났다.

 

아무튼 드디어 체크인!

 

 

깔끔하고 위치도 편하고 만족스러웠다.

 

짐을 풀고 좀 쉬다가, 저녁거리를 사러 슬슬 나가보았다.

 

"저녁 뭐 먹을까?"

"이 근처에 뭐 좋은 식당들은 많은데... 지금 보니 공휴일이라 닫은 곳이 너무 많다. 아, 내가 진짜 많이 알아놨는데! 오타와는 공휴일에 대부분 쉬나 봐?"

"아쉽네. 좀 더 찾아보자."

"여기 어때? 중동음식 팔라펠 식당인데, 겉은 수수해보여도 평점이 엄청 높고 현지인들이 자주 가는 곳이래. 근데 한 20분 걸어야 해."

"거기 가 보자. 동네 구경도 할 겸."

 

 

호텔 주변 번화한 거리 바로 뒤쪽으로는 조용하고 한적한 주택가였다.

 

정원도 예쁘게 꾸민 집이 많다.

 

 

평화로운 분위기라서 산책할 맛이 난다.

 

 

오타와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 그런지, 횡단보도를 건널 때마다 기다릴 필요 없이 버튼을 누르면 바로 신호가 바뀐다.

 

신호등마다 보행자를 위한 버튼이 있었다.

 

처음엔 이걸 몰라서 그냥 주구장창 기다렸는데, 주변 사람들이 신호등 버튼을 누르는 걸 보고 그제서야 이해했다. 역시 여기가 다른 동네이긴 다른 동네인가 보다.

 

걷다 보니 찬이가 미리 조사해놨다던 핑크색 간판의 아이스크림 가게가 나왔다.

 

아이스크림 가게 이름은 Moo Shu Icecream & Kitchen이다.

 

"여기 아이스크림 진짜 유명하대! 저기 줄 선 거 봐."

"우리도 먹어야겠다, 그치?"

"먹자, 먹자!"

 

 

맨 뒤로 가서 줄을 섰는데, 우리 뒤로도 금방 사람들이 줄을 섰다.

 

인기가 많나 보다, 이 가게!

 

기다리면서 메뉴를 고르려는데, 특이한 맛 아이스크림이 많다.

 

오타와에서도 한류가 유행인지 "코리안 딸기 바나나밀크 아이스크림 맛"도 있었다.

 

바나나우유 무슨 맛인지 아니까 ㅋㅋㅋㅋ 나는 다른 맛 먹어봐야지.

 

 

알고보니, 그때그때 메뉴가 바뀌는 모양이다.

 

 

서로 아이스크림을 나눠서 맛보는 손님들.

 

아이스크림을 들고 나오니 기다리는 사람들이 먹고 싶은지 아이스크림을 계속 쳐다본다.

 

세가지 맛을 골랐는데, 연유가 들어간 화이트래빗, 생강차 맛이 나는 진저 바닐라 아이스크림, 그리고 비건 아이스크림이라는 녹차 블루플래닛을 골랐다.

 

셋 중에 가장 맛있는 건...?

 

 

바로 이 파란 아이스크림, 비건 녹차 블루플래닛이다.

 

솔직히 비건 아이스크림이라서 맛이 별로일 것 같았는데, 다른 두 개보다 훨씬 맛있었다. 오트밀크로 만들었고, 꽃을 사용해서 파란색을 내고, 녹차로 초록색을 냈다고 한다.

 

이거 너무 맛있어!

 

"우와, 이거 너무 맛있어서 행복하다."

"아- 그치, 행복하다!"

 

 

아이스크림을 나눠 먹고, 저녁을 사러 팔라펠 가게로 갔다.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그리 멀지 않은 팔라펠 스쿱(Falafel Scoop)이라는 곳이다.

 

 

메뉴를 보고, 팔라펠 샌드위치 하나와 비프 플레이트 하나를 주문했다.

 

호텔에서 먹으려고 포장을 해왔다.

 

 

캐나다 와서 중동 음식의 맛을 알아버렸다. 

 

팔라펠도 그렇고, 아랍식 샌드위치 정말 맛있다. 😋

 

 

가게 옆에는 중국식 교회가 있다.

 

이렇게 여러 이민사회의 문화가 섞인 건 오타와나 몬트리올이나 비슷하다.

 

그런데 포장해서 호텔가서 먹으려고 했는데, 샌드위치가 너무 맛있어 보인다.

 

"이거 우리 걸어가면서 나눠먹을까? 넘 맛있을 것 같아."

"그래, 지금 먹자."

 

맨 위에 보이는 깨가 박힌 동그랑땡(?) 같은 게 팔라펠이다.

 

 

"우와, 이거 진짜 맛있다! 팔라펠이 이렇게 맛있는 건 줄 몰랐네."

"음, 진짜 맛있다. 그치?"

"팔라펠은 뭐로 만든 거야?"

"병아리콩으로."

"아-. 콩으로 만들어서 비건이네? 우와, 비건 음식 얕보면 안되겠어. 팔라펠도 맛있고, 아이스크림 중에 제일 맛있던 것도 비건 아이스크림이었잖아."

"오, 정말 그러네! 비건이라고 맛없는 게 아니었어."

 

샌드위치를 하나 나눠먹으니 배가 꽤 불렀지만, 그 가게에서 비프 플레이트도 사왔다.

 

호텔에 도착해 유튜브로 금쪽이를 보면서 먹기~

 

아-. 좋은 여행이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