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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트리올 생활/몬트리올 일상다반사

공원에서 달리기를 하며 하는 생각

by 밀리멜리 2024. 5.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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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저녁 공원에서 조깅을 했다.

 

달리기는 이제 습관이 잘 잡힌 것 같다. 하루 쉬고 하루 달리기를 한 지 2년이 넘었다. 가끔 수영으로 대체할 때도 있고.

 

습관이 잡히기까지 런데이앱을 쓴 게 도움이 많이 된 것 같다.

 

민들레꽃이 핀 공원이 정말 예쁘다.

 

사진찍는 건 달리기를 잠깐 멈추기에 좋은 핑계다. 😅

 

 

런데이를 들으면서 달리다 보면 1분이 지날 때마다 용기를 북돋아주는 말을 들을 수 있다.

 

"지금 이 순간이 달리기하기에 제일 좋은 순간입니다!"

"달리기가 다 끝났을 때를 상상해 보세요!"

 

그리고 이건 순전히 내 취향이지만, 달리면서 반야심경 산스크리트 버전을 듣는다.

 

https://www.youtube.com/watch?v=-LsZpFaGFoU

 

하도 듣다 보니 산스크리트어 몇개를 주워듣는다.

 

순니얌: 공

루바: 색

아눗빠나, 아니룻다 : 불생불멸

삼사라: 인식

두카: 고통

 

가끔 신나는 노래를 듣기도 하지만, 반야심경을 들으면서 달리기를 좀 더 이득이 있다.

 

달리면서 숨이 차서 힘들고 그냥 쉬고 싶어도, 이 노래를 들으면 좀 더 버티면서 달리는 게 가능하다.

 

이건 정말 신기하다.

 

아마 달릴 때 느끼는 고통을 그대로 바라보게 해주기 때문이 아닐까.

 

고통을 바라보고 인정하면 곧 흘려보낼 수 있다.

 

 

공원에 산책하거나 달리기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

 

다들 대단하다.

 

 

그냥 마음 가는대로 여기저기 달렸다.

 

근데 내가 저렇게 달렸다고??

 

 

내 앞에 진짜 잘 뛰는 사람이 있었다.

 

호흡이랑 자세가 완벽. 언덕 오르는데도 페이스가 일정하고.

 

대단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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