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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위크엔드를 앞둔 금요일이다.
월요일이 공휴일인데, 한국의 현충일과 비슷한 날이다. 이런 날은 꼭 인사에 "봉 롱 위크엔드!"를 붙인다. 프랑스어와 영어가 섞인 인사지만 아무튼 휴일을 앞둔 금요일은 기분이 좋다. 일요일 하루동안 캐나다 수도인 오타와에 놀러가서 튤립을 보고 올 예정이다.
퇴근하려고 공원 근처를 걷다가 멜로디를 만났다,
"안녕, 멜로! 넌 휴일에 계획 있어?"
"아, 나는 일 해. 병동에서 대신 일해주기로 했어."
"저런, 클리닉 안 열잖아?"
"클리닉은 안 열지만 병동은 24시간 열려 있어야 하잖아. 그래서 1.5배 수당받고 공휴일에 일하기로 했지 뭐."
"아항... 그랬구나."
"하하, 사실 이번 여름휴가에 멕시코로 놀러갈 거라서 돈을 좀 모아두려고. 내 친구가 결혼해서 초대받았어."
"와, 멕시코라니 좋겠다! 멕시코 어디?"
"칸~쿤~!"
미국 대학생들의 봄방학 파티가 열린다는 칸쿤! 나도 한번 가 보고싶다.
"칸쿤이라니 진짜 좋겠다!"
"아, 근데 막상 가려니까 좀 무서워. 내 첫 해외여행이거든."
"으음, 무슨 느낌인지 알아. 가기 전엔 좀 떨리긴 하지. 그치만 일단 비행기 타면 그땐 끝이야!"
"그땐 뭐 이미 되돌릴 수 없지, 비행기에서 내릴 수도 없고."
"맞아, 정말 재미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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