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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I를 이용한 임원코칭과 점심회식 오늘은 하루종일 회의가 있는 날이다. 회의자료 챙겨서 빠르게 고고!  이번 회의는 메종 드 네상스에서 열린다. 메종 드 네상스는 산파의 도움으로 아기를 낳는 곳인데, 분위기가 차분하고 예쁜 곳이다. 메종 드 네상스에 들어오자마자  수유교육을 받는 아기아빠와 아기엄마를 엿볼 수 있었다. 캐나다의 산파와 출산하는 집, 메종 드 네상스 캐나다의 산파와 출산하는 집, 메종 드 네상스오늘 회의는 메종 드 네상스에서 열렸다. 메종 드 네상스는 병원 대신 집처럼 편안한 분위기에서 출산할 수 있는 곳으로, 산파들이 출산을 돕는다. 의사도 대기하고 있고, 산파들은 모두 공인된milymely.tistory.com 3시간짜리 회의라 딱 정신차리고 회의록을 작성하려 했으나... 좀 졸았다. 졸린 건 어쩔 수가 없다. 회의를 .. 2024. 5. 17.
무료 자전거 정비 받은 날 공원에서 조깅하는데 민들레가 활짝 피어서 정말 예쁘다.  런데이앱에서 기록을 추가할 수 있어서 해봤다. 32분동안 2.54키로미터면 조깅이 아니라 그냥 걷기인데.... 왜 이렇게 나왔지? 내가 걸었나?? 음????  아무튼 5월은 꽃이 많아서 정말 예쁘다. 튤립이 이쁘니 꼭 튤립보러 가야지.  회사에서 무료로 자전거 정비를 해준대서 후루룩 재빠르게 등록했다. 역시 내가 등록하고 나니 그새 자리가 꽉 차버렸다. 아무튼 이번에 해서 럭키!  기어가 없는 자전거라... 정비할 게 많지 않다. 정비사님이 체인이 낡았다고 해서 다음시즌에는 바꿔야겠단다. "이거 봐요, 체인이 다 말랐네. 기름칠을 자주 해 주세요." 흠... 자전거 체인 기름칠따위 안 하는 거 너무 티났나? 그나마 이 무료세션 덕분에 정비라도 해서.. 2024. 5. 15.
힘이 되어주는 옛날 동료들 - 사무실에 놀러 가다 오늘은 옛날 이웃이었던 동료들 사무실에 초대를 받았다. 이전 보스 쟝의 생일이어서, 함께 점심 회식을 하기로 했다. 여기는 지하철 거의 끝부분에 위치한 북쪽 사무실이다. 초행길이라 두리번두리번거리다 건물에 들어왔는데, 잠겨 있어서 지나가는 직원에게 열어달라고 부탁을 해야 했다. 사무실에 들어가니 동료들이 회의준비를 하고 있다. "안녕!!!""안녕~ 오랜만이야! 잘 왔어. 드디어 네가 북쪽 사무실에 왔구나. 우리는 회의할 테니까 내 사무실 잠깐 써. 그리고 점심에 같이 회식 가자." 나시마가 선뜻 자기 사무실을 내주었다.  "오, 여기 좋다.""그치? 여기는 병원 냄새가 안 나잖아. 좀 낡긴 했지만.""하하하하! 그러네!" 나시마가 말한 '병원 냄새'를 솔직히 나는 느끼지 못한다. 아무 냄새 안 나는데? .. 2024. 5. 14.
찰리 잭슨의 책 안 읽고도 성공하는 법 독후감 요즘은 도서관 어린이책 세션에서 빌린 책을 읽고 있다.  요즘이라고 하기에 좀 민망한 게, 빌린 지 벌써 한달 반이 다 되어가는데 미루고 미루느라 반도 못 읽었다.  책 제목이 '책 안 읽고도 성공하는 법'ㅋㅋㅋ 제목 좋네! 책 안 읽어도 책 읽은 것처럼 되면 얼마나 좋을까? 주인공 찰리 잭슨은 똑똑하긴 하지만 책읽기를 엄청 귀찮아한다. 초등학생까진 그럭저럭 책 안 읽고 괜찮은 점수를 받았지만 중학생이 되니 그럴 수가 없다. 결국 친구에게 아이스크림을 사줘 가면서 대신 책을 읽어달라고 했다가, 부모님한테 들켜 휴대폰을 뺏긴다. 찰리가 폰을 못 보는 사이, 찰리의 절친과 짝사랑이 사귄다는 소식을 듣고, 질투가 나고...  그러나 중학생 커플이 그렇듯이 9일만에 금방 깨진다. 그러다 자기 짝사랑을 다른 사람.. 2024. 5. 13.
운동하고 공부하고 산책도 하는 알찬 주말 주말 아침, 밥 먹기 전 헬스장에 잠깐 들렀다. 대부분 걷긴 했지만 뭐... 어쨌든 헬스장에 왔다는 게 어디야.  그리고 숙제를 마치러 맥길대 도서관으로 향했다. 대학생 코스프레 ㅋㅋ 후줄근한 후드티 입고 털렁털렁   맥길대 캠퍼스에는 팔레스타인 집회가 3주째 계속되고 있다. 방송국에서도 와서 취재를 해 간다.  도서관 앞! 5월이 되면 대학생들은 모두 방학이라 도서관이 엄청 조용하다.  뽀모도로 타이머를 썼더니 집중이 잘 된다. 덕분에 숙제를 빨리 마쳤다. 오! 내일까지 숙제 붙잡고 있어야 할 줄 알았는데 금방 끝냈네.  슬슬 배가 고파져서 점심이나 먹으러 갈까 싶다. 이사벨이 카와 카페의 샌드위치가 맛있다고 했는데... 한번 가볼까?  플라토의 카와 카페까지 가려면 30분은 걸어야 한다. 날도 좋은데.. 2024. 5. 12.
5월 12일 간호사의 날을 기념하며 - 금요일은 바쁜 날 사무실에 왔는데 아무도 없다. 보스 이사벨은 하루종일 외부 회의에 가 있다. 오늘 좀 널널하겠지?? 하며 한가한 금요일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는데, 아니나 다를까 일이 밀려온다. 아무래도 내가 일을 만들어 내는 건 아닐까?? 아무튼 너무 서둘러서 허겁지겁 일을 막 하다가 이사벨한테 "나한테 먼저 물어보고 처리해라"라는 말을 들었다. 웁쓰. 내가 너무 급했구나. 미안하다고 했더니 그냥 괜찮다고, 다음에 주의하면 된다고 말을 들었다. 그래서 마음을 가라앉히고 다시 일을 하는데, 이사벨이 메시지를 보내왔다. "간호사의 주간 기념 메시지를 보내야 하는데, 그게 이번주니 벌써 많이 늦었어. 오전 중으로 하나 써서 나한테 보내줄래? 검토하고 오후에 보내야 해.""신생아 수혈 처방전 좀 찾아줄래?""찾았으면 그걸로 안.. 2024. 5. 11.
여자도 남자도 아닌 사람을 어떻게 말해야 하나? 봄바람이 상쾌하게 분다. 어제도 갑자기 좀 비가 오고 추웠었는데, 그래도 금방 해가 나니 좋다. 바람이 프레시하니까!  그래서 그런지 점심시간이 더 졸리다. 오늘 일을 열심히 하긴 했는데... 무슨 일을 했는지 잘 모르겠다. 아 참, 보스 이사벨의 편지를 고치는 일을 했다. 비서라면 자주 하는 일이다.  예전에는 편지글 고치는 데 한참 걸렸는데, 요즘은 AI가 있으니까 엄청 빠르게 할 수 있다. 내 머리 쥐어짜내지 않아도 인공지능을 쥐어짜면 한 80퍼센트쯤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온다, AI에다 편지글 돌리고 있는데, 이사벨의 메세지 하나가 또롱 하고 올라온다.  "이 사람 논 바이너리니까 주의해서 고쳐 줘." 흐엉... 논바이너리?!!!! 논바이너리는 여자/남자로 성을 구분하지 않는 사람을 말한다. 쉽게 .. 2024. 5. 10.
아토피 진료를 받으러 간 날 - 듀픽센트 오늘은 오전 반차를 내고 병원에 갔다. 중증 아토피라서 듀픽센트를 맞으며 치료받고 있고, 이제는 많이 좋아서 1년에 한 번만 병원에 가면 된다. 그렇지만 병원 한 번 가는데 이렇게 오래 걸릴 줄이야! 8시 반 예약이라 8시 15분에 도착했는데, 병원을 나온 건 12시였다. 그냥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벌써 듀픽센트를 맞은 지 3년 반이 되어간다. 벌써 그렇게 되었나? 아토피가 괜찮아지기 전에는 이것만 나으면 하고 간절하게 바랐는데, 막상 괜찮아지니 치료 시작한 지 얼마나 되었는지도 모를 정도로 까먹었다.  진료실에 들어서니 의사보다 연구원이 먼저 와서 말을 건다. "3년 반 전에 치료 시작할 때 피부 조직이랑 혈액을 기부했었는데, 한번 더 기부해 줄 수 있나요? 강요하는 건 아니에요. 혹시 부담되면 안 .. 2024. 5. 9.
봄빛 공원 산책과 자연으로 떠나는 휴가 계획 날씨가 풀리니까 공원이 엄청 예뻐졌다. 나디아와 나는 평소보다 더 멀리 걷고, 새로운 길도 가보기로 했다.  "오, 여기 예쁘다! 우리 매번 산책하면서도 이 길을 몰랐네.""그러니까 말이야. 공원에 평소보다 사람 진짜 많네! 다 어디 있던 사람들이야? 우리가 단골이라고!" 추울 때도 꿋꿋하게 매번 눈밭을 해치며 산책하던 우리, 괜히 텃세를 부려본다. "저사람들은 일을 쉬는 걸까? 아님 우리처럼 잠깐 나온 걸까? 소영아, 내가 여기 막 왔을 땐  평소와 다른 길을 택하니 새로운 길을 발견했다. 햇빛이 쨍쨍해서 나무 그림자가 생기는 게 보기 좋다.  봄날의 공원 느낌 산뜻하다. 이번 주말부터 오타와에서는 튤립 축제가 한창이란다. 나디아는 주말에 세 딸들을 다 아빠에게 맡겨두고 혼자서 당일치기 오타와 여행을 .. 2024. 5. 8.
비오는 일요일 아침 공원 달리기 이틀에 한 번 꾸준히 운동을 하려고 한다. 오늘은 달리기를 해볼까! 생각해 보니 런데이 앱이 정말 많이 도움이 되었다. 꾸준히 달리기를 한 지 2년이 넘었다. 덕분에 5km 달리기까지는 수월하다. 페이스는 엄청 느리지만.  비가 토독토독 내리고 있지만 그다지 춥진 않다. 비가 와서 그런지 공기가 더 상쾌한 느낌이다.  오늘은 이 언덕길을 달려서 산쪽으로 가볼까?  필드 하키를 하는 사람들. 여기 사람들 진짜 하키 좋아한다. 지금 또 한창 시즌이다.   어헠... 계단을 뛰어서 오르는 건 숨차긴 하다.  눈폭풍이나 바람이 많이 불곤 하면 나무가 쓰러지는데, 쓰러진 나무를 치우지 않고 그대로 둔다. 그리고 들어가지 말라고 줄을 쳐 놓는다.  저절로 놔두면 새싹이 나오겠지!  드디어(?) 사진에 런데이 스티커.. 2024. 5. 6.
몬트리올 다운타운 화방 미술용품 구경하기 주말엔 맥길대학 도서관에 들렀다.  시험기간이 끝나서 텅텅 비었다.  잠시 창밖을 보며 휴식  도서관 앞 캠퍼스 필드에는 팔레스타인 지지 집회가 한창이다. 방송사 기자들이 취재하는 모습도 보인다. 난 대충 마무리하고 맥길 대학 앞 쇼핑센터에 들렀다.   여기저기 둘러보다가 화방문구 가게에 들어갔다.  쇼핑몰 안쪽 구석에 있는 Art Supplies DeSerres라는 가게다. 와... 눈돌아간다.  물감이 가득하다. 이렇게 물감이 많구나...  아크릴 물감들이다.  클레이. 달러라마에서 파는 것보다 훨씬 질도 좋고 가격도 싸다. 32색 클레이 오...  이건 블록으로 명화를 만드는 작품 같은데. 재밌겠다.  붓도 종류별로 있고...  색종이도 예쁘다!  이게 과슈물감이구나. 그림 그리는 유튜버가 과슈물감.. 2024. 5. 5.
어린왕자 생떽쥐베리 전시회와 나무그림 심리테스트 어린왕자 전시회에 갔다.  몇달 전, 뭔지도 모르고 광고만 보고 티켓을 사놓았다.  귀여운 어린왕자 그림이 잔뜩 있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는 좀 다른 전시회였다.  그럼 들어가서 구경해 볼까?  처음 시작하는 그림.  여섯 살 때 어른들에게 이 그림이 무섭지 않느냐고 묻는 어린왕자다.  모자 그림이 뭐가 무섭냐고 하는 어린왕자는 사실 이 그림이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이라고 말한다. 보이는 게 전부는 아니다.  전시회를 보고 나니 다르게 보인다.  어린왕자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는 "인간에게 무엇을 말해주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이라고 한다. 왜 생떽쥐베리는 인간에게 무언가 말해주고 싶었을까?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 깨달음을 주기 위해?   생떽쥐베리가 처음 소설을 쓰고 나서 가족에게 쓴 편지라고 한다.  여.. 2024. 5.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