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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트리올 생활/몬트리올 일상다반사

주말 플라토 카페 나들이

by 밀리멜리 2024. 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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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주말에 카페에 가서 책이나 읽기로 했다.

 

나는 사실 가까운 프랜차이즈에 가려고 했다. 

 

예를 들어 팀홀튼은 싸고 메뉴가 많지만, 전부 달달한 것들이라서 찬이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한국에도 팀홀튼이 생겼다고 하던데 어떠려나? 팀홀튼은 카페 중에 제일 싼 편인데 한국은 안 그렇다는 얘기를 들었다.

 

아무튼 자전거를 타고 20분쯤 떨어진 플라토 쪽에는 분위기있는 카페가 많다며 그쪽에 가자고 한다.

 

가다보니 자전거 바람이 다 빠져서 또 낑낑 끌고 올라갔네...!

 

 

언덕길을 올라와서 도착한 카페. 

 

카페 알파벳이라는 곳이다.

 

향 좋은 커피 냄새가 난다.

 

 

근데 사람 왜이렇게 많아..

 

다들 커피 냄새때문에 모였나?

 

자리가 없어서 다른 곳으로 옮겼다.

 

 

인 감바라는 카페.

 

여기는 자리가 좀 있다.

 

 

동네 분위기 좋네!

 

지도를 보니 이 골목에만 카페가 여러개 있다.

 

 

소파 자리에는 머리 하얗게 센 할머니와 할아버지들이 수다를 떨고 있다.

 

 

그러고 보니 메뉴가 좀 다른 곳보다 비싸구나...

 

"이거 봐, 나이 지긋한 손님들이 있는 카페는 좀 비싸거든."

 

하고 찬이가 말한다. 

 

내가 요즘 카페에 안 온 이유가 이거였지, 참.

 

크로와상 하나와 녹차라떼 한 잔 시켰는데 

 

세금(15%)이랑 팁(15%) 붙어서 만 이천원 나왔다.

 

세금 비싼만큼 복지는 좋으니까... 은퇴한 사람들은 좋겠다.

 

 

'끌리는 이야기는 무엇이 다른가'라는 책과 'Crying in H mart'라는 책을 읽고 있다.

 

예전에는 소설만 읽었는데 요즘은 논픽션과 자서전을 읽게 되네.

 

Crying in H mart라는 책은 자서전인데, 내가 자서전을 즐기게 될 줄은 몰랐다.

 

 

어! 이 카페에 테라스 자리도 있었네.

 

다음엔 테라스 자리에 앉아봐야 겠어.

 

 

내 옆에는 어떤 아저씨가 앉더니

 

노트북으로 타닥타닥타닥하고 글을 써내려간다.

 

뭘 쓰는 걸까??

 

그리고 그 옆에는 어떤 여자가 2시간째 줌 미팅을 하고 있다.

 

"7월에 레스토랑 여는 건 완전 불가능해!! 페인트칠도 안 했고, 주방도 준비 안 됐잖아. 그리고, 열면 누가 오겠어? 아무도 뭐가 있는지 모르는데."

 

다른 사람 일상 보는 것도 은근 재밌다.

 

 

얼마 지나지 않아 좀이 쑤셔온다.

 

의자도 불편하고...

 

이런 카페는 예쁘고 커피향도 좋은데

 

자리는 별로 편하지 않단 말이지.

 

책도 몇 장 못 읽고 그냥 걸으러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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