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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트리올 생활/캐나다 맛집탐방

맛집 찾아서 왕복 60킬로미터 자전거 여행

by 밀리멜리 2024. 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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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엔 뭘 할까 생각하다가 자전거 타러 나가기로 했다.
 
자전거 여행의 별미는 역시 레스토랑 찾기 아닐까?
 
작년 자전거여행에서 발견한 맛있는 식당에 또 가고 싶어서 이번 자전거 여행을 계획했다.
 
일단 간식준비
 

 
찬이 사과와 배, 블루베리 그리고 야채를 챙겼다.
 
견과류바 같은 걸 넣어도 좋을 것 같다. 

 
온도는 25~28도 정도.

 

그늘은 시원한데 햇볕이 비추는 곳은 꽤 따갑다.
 
선크림도 잘 챙겨바르고
 

 
자전거 도로를 쭉 따라서 가면 된다.
 

 
이제 거의 몬트리올 끝이 보인다.
 
저 오르막을 지나면 몬트리올 섬을 잇는 다리가 나오고 다음 도시인 라발로 갈 수 있다.
 

 
목표는 아이티 음식 그리오 레스토랑
 
그리오 하나 먹겠다고 이 모든 여행을 준비했다.
 
아무튼 일단 생각보다 햇빛이 따가우니 
 
다음 도시로 넘어가기 전 공원에서 휴식을 하기로 했다.
 

 
내리고 보니 꽤 큰 공원이다.
 

 
스케이트 연습대도 있고
 

 
어린이 공원도 보인다.
 
아이들 깔깔거리는 소리가 계속 들린다.
 

 
벤치에 앉아서 일단 사과 먹고
 
잠시 이 땡볕에 남은 2/3를 어떻게 갈 것인가 생각했다.

 

 
생각하긴 뭘 생각해

 

그냥 일단 쉬고 가자.
 
공원 해먹에 빈자리가 생겨서 바로 올라탔다.
 
편안할 것 같아!
 

 
아아 좋다
 
그늘의 소중함
 
공원에 이런 해먹이 있다니?? 
 
여기서 정말 휴식을 잘 했다.
 

 
기러기들도 모이고
 

 
무리지어 헤엄치는 기러기들
 
철새들은 떼지어 다니는구나?
 

 
공원에 소풍나온 가족들
 

 
이제 자전거 바람 빵빵한가 확인하고
 
다시 출발
 

 
이제 다리를 건넜다.
 
여기 풍경이 정말 예쁘네.
 
여기부터는 라발이라는 도시다. 
 

 
여기 강가 풍경이 예뻐서 잠시 또 쉬기로 했다.
 

 
귀여운 아기 기러기들.
 
아기 기러기를 보니 영화 «아름다운 비행»이 생각난다.
 

영화 아름다운 비행

 
신기하게 사람들이 가까이 다가가도 별 신경을 안 쓴다.
 

 
사람들이 있어도 느긋한 기러기들.
 
라발 사람들도 몬트리올 사람들보다 더 느긋한 느낌이다.
 
벤치에 앉아있으니 인상 푸근해 보이는 백인아저씨가 한 마디 건넨다.
 
"오늘 날씨 좋죠?"
"네 날씨 좋네요~"
"얘네들 귀엽네요! 그렇지만 바비큐로도 맛있겠어요"!
"하하하"
 
과연... 교외 사는 아저씨들답다.
 

 
라발에는 라 루트 베르트(La route verte)라는 자전거길이 있다.
 
초록이 펼쳐진 자전거길이다.
 
이 루트를 따라 한 시간을 더 가면 된다.
 
이 한 시간이 쉽지만은 않았다.

 

그늘이 많지 않다.
 
햇볕은 내리쬐고, 너무 오랜만에 자전거를 타서 허벅지도 아파왔다.
 
그럴 때마다 호흡을 조절해서 어디가 아픈지 느껴보려고 했다.
 
벤치가 나올 때마다 잠시라도 휴식을 했고, 계속 물을 마셔주었다. 

 
 
드디어 레스토랑에 도착했다!
 
부아-데-필리용(Bois-des-Fillions)이라는 동네인데, 부아는 나무, 숲이라는 뜻이다. 나무가 많은 동네인가 보다.

 

아무튼 여기 식당은 왕복 60킬로 자전거 탈 만한 가치가 있다.
 
레스토랑 꾸페 드웻(Koupé Dwet). 
 
아이티 음식을 파는 식당이다.
 

 
아이티식 볶음밥, 플란틴과 고기를 튀겨 주는 곳이다.
 
고기는 돼지고기, 닭고기, 칠면조 중 선택할 수 있는데, 보통 그리오라고 불리는 돼지고기가 제일 맛있다.
 

 
진짜 맛있었다.
 
몬트리올에도 아이티 식당이 꽤 있긴 하지만
 
여기는 양은 더 많고, 더 맛있으면서 15달러나 더 싸다.
 
이 집 치즈마카로니는 정말 맛있었다.
 

 
배를 채우고 식당 바로 옆에 있는 도서관에 갔다.
 
물통에 물 채우기 제일 좋은 곳이다.
 
시원하고 깨끗한 물이 있고, 화장실도 좋고, 의자도 편하다.
 
그런데 너무 늦게 도착한 모양이다.
 
들어서자마자 사서가
 
"5분 후에 문 닫아요."
 
라고 말한다.
 
앗! 일단 물통부터 채웠다.
 
 

 
그럼 이제 뭘 하지?
 
그냥 다시 돌아가지 뭐! 
 
그래서 정말 먹고만 돌아온 여행이다. 😋
 

 
다시 라발의 라 루트 베르트를 탔다.
 

 
앗! 바로 옆에 토끼!!
 

 
물이 다 떨어져 편의점에 물 사러 가는 길에도 토끼를 봤다.
 

 
그리고 눈을 빛내며 지켜보던 고양이...!
 

 
편의점에서 탄산수를 샀다.
 
크-----아----! 
 
차가운 탄산!
 

 
그리고 생로랑 강가에서 몬트리올 들어가기 전 휴식
 

 
해가 지려고 하는 쯤이라 정말 예뻤다.

 

이런 걸 매직아워라고 하나
 

 
낚시하는 아저씨
 
아저씨가 낚시대를 던져놓으면 20초도 안 되어서 딸랑딸랑 물고기가 물었다고 낚싯줄이 팽팽해진다.
 
그치만 번번히 지렁이 기부만 하신 아저씨 ㅋㅋ
 

 
평화로운 강가
 
보고 있으니 좋네
 

 
기러기 어게인
 

 
"스몰 원, 스몰 원!"
 
작은 놈이 물었다고 그냥 풀어주기도 했다.
 

 
카약 타는 사람들
 
앞사람만 너무 열심히 노젓는 거 아닌가요?ㅋㅋㅋ 뒷사람 지금 누워있는거 아세요?
 

 
몬트리올에 도착하자마자 지하철에 자전거 싣고 왔다.
 
아휴! 
 
잘 먹고 잘 다녀왔다.
 
자전거 여행 - 아이티 음식과 도서관에서 물 챙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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