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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트리올 생활/캐나다 맛집탐방

퀘벡여행 - 브런치 맛집 뷔페 드 랑티케 (Buffet de l'antiquaire)

by 밀리멜리 2023.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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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를 다녀온 지 벌써 일주일이 지났다. 보트타고 고래 구경하던 것과, 밤에 본 별자리들이 정말 꿈만 같다.

남는 건 사진이라고, 여행 때 찍은 사진들을 보니 아직도 휴가인 것만 같다. 

이번에는 휴가 마지막 날, 퀘벡에서 아침으로 브런치 식당을 찾은 이야기다. 

 

평일 아침 9시 반, 출근 시간도 지나서 길이 텅텅 비어 있다. 아직도 자전거 여행과 2만 5천여걸음으로 몸이 지쳐서, 브런치 식당 가는 길도 길게만 느껴진다.

"언제쯤 도착하나?"
"다 왔어. 저기 사람 많은 곳 같은데... 설마 벌써 줄 선 건가? 그렇게 유명한가?!"
"오오?"

그 말처럼 어느 식당 앞에 사람들이 몰려 있다.

 

 

"오, 저기 맞네!"

식당이 보이자 갑자기 힘이 난다.

 

 

아침부터 북적북적한 브런치 식당이다. 

 

관광객, 현지인 할 것 없이 모두 몰려들어 유명하다고 한다. 

 

이름은 뷔페 드 랑티케 (Buffet de l'antiquaire)

 

 

다행히 줄이 길지 않아서 금방 자리에 앉았다.

밥먹기 전후로 셀카를 찍었다. 밥 먹기 전에는 지치고 힘빠진 모습인데, 여기서 브런치를 먹고 나니 갑자기 눈동자가 생기있어지고 볼이 오동통해졌다. 먹을 것의 힘이란...!

 

 

 

2층자리가 무척 맘에 들었다. 

 

테이블에 앉은 사람들도 구경하고, 음식 만드는 것도 다 보였다.

주방, 정말 바쁘다! 

 

 

계란만 한번에 여러개 굽는 직원!

 

 

나는 프렌치 토스트를 시켰는데, 지금 만드는 게 내꺼일까 하고 궁금해하며 사진을 찍었다. 

 

빵 위에 있는 것들은 모두 감자다.

 

 

무서운 속도로 주문이 들어오고, 거기에 맞춰 후딱후딱 플레이팅을 한다.

 

기다리는 동안 서버가 커피를 가져다 채워준다.

브런치 식당은 이렇게 커피를 무료로 주는 곳이 많다.

 

 

기다리고 있는데, 옆 테이블에 앉은 할머니 둘이 말을 걸었다.

"어디에서 왔어요?"
"한국 사람이고, 몬트리올에 살아요. 퀘벡에 놀러왔어요."
"아, 몬트리올 참 좋지. 우리는 시애틀에서 왔어요."
"우와, 미국 서부요? 정말 멀리서 오셨네요."
"지금 몇달간 캐나다 여행중이에요. 밴쿠버도 들렀다가, 캐나다 중부도 가고... 몬트리올은 며칠 전에 묵었어요. 참 예쁘더라고요."

 

몇 달 동안 대륙을 가로지르는 여행이라니, 부럽다!

 

 

드디어 내 플레이트가 나왔다.

그런데 음? 프렌치 토스트는 계란프라이가 없다.

토스트에 계란이 들어가니 당연한건가...

양이 꽤나 많아서 배부르게 먹었다. 

여행하며 꽤나 브런치를 많이 먹었다. 찬이는 고기 파이가 들어간 스페셜 브런치를 시켰는데, 매우 만족스러워했다.

"아, 요리사들 만드는 거 보니까 나도 집에서 해볼 수 있겠는데? 브런치 먹고 싶으면 말해!"

음... 집에서 먹는 브런치도 기대된다. 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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