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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트리올 생활/캐나다 맛집탐방

쟝딸롱 마켓의 쌀국수집

by 밀리멜리 2024.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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쟝딸롱 시장 구경을 간 날, 외식으로 인도카레가 먹고 싶어졌다. 

 

예전에 넷지랑 쟝딸롱 시장에 처음 왔을 때, 인도음식이 먹고 싶어서 찾아낸 가게인데 맛도 있고 가격도 괜찮아서 좋았던 기억이 있다. 그나저나 넷지랑 함께한 것도 1년 반이 지났는데, 넷지는 그새 둘째딸을 낳았다고 연락이 왔다.

 

아무튼, 넷지와 함께 간 인도음식점에 가고 싶었는데... 이게 무슨 일인지!

 

인도음식점이 아프가니스탄 음식도 같이 하는 곳인 게 문제였다. 왜냐하면 지금은 라마단 기간이기 때문이다.

 

무슬림들은 라마단 기간동안 해가 떠 있을 때 음식을 먹지 않는다. 중동 음식점들은 대부분 그래서 저녁이 되어서야 문을 여는데, 이 인도음식점도 라마단 기간동안은 점심때 영업을 하지 않았다.

 

어쩔 수 없이 같은 건물의 지하에 있는 베트남 음식점으로 향했다. 여기도 리뷰가 꽤 높고 유명한 곳이란다.

 

 

가게 이름은 Pho Jean-Talon. 

 

구글 검색해보니 유명한 곳인 것 같다.

 

 

처음 들어왔을 때는 텅 비었는데, 우리가 자리를 잡으니 어느새 테이블이 꽉 찼다.

 

 

찬이는 매운 게 먹고 싶다고 해서 매운 국수를 골랐다.

 

한국 매운맛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향신료 때문인지 찬이가 먹으면서 켈록켈록 기침을 했다.

 

나중에 사장님이 와서 "조금 매웠어요~?"하고 물었다. 괜찮다고 별거 아니라고 맵부심을 부리지만... 우리는 둘 다 맵찔이다.

 

한국에서는 맵찔이지만 그래도 캐나다에서는 맵부심을 부릴 수 있다. 

 

 

내가 고른 것은 버미실리(쌀국수)와 소고기 샐러드.

 

고기는 갈비맛이 나고, 야채가 많아서 좋았다.

 

야채에 민트잎이 들어가서 상큼하고 달달한 피시 소스와 잘 어울려서 내 입맛에 맞았다. 난 원래 고수나 민트처럼 향나는 잎들을 좋아한다.

 

하지만 찬이는 왜 식사에 민트가 들어가냐고 불평을 한다. 민트는 디저트에나 어울린다고 ㅋㅋㅋ

 

 

이렇게 시장 구경 끝!

 

쟝딸롱 마켓의 쌀국수집 Pho Jean-Talon, 그리고 단골집인 차이나타운의 쌀국수집 Pho Bang New York 둘을 비교하자면... 음, 둘 다 비슷하지만 Pho Bang New York이 조금 더 옛 정이 있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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