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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트리올 생활/몬트리올 일상다반사224

4월 8일 몬트리올 개기일식 관찰 후기 4월 8일, 개기일식을 볼 수 있다고 한다. 2월 말부터 일식 때문에 학교를 닫는다 하길래 심드렁했는데... 뭘 일식 본다고 학교까지 닫아? 그치만 개기일식날이 가까워지고, 해 보는 안경을 구하기 힘들어지니 개기일식이 더 궁금해졌다. 학교 닫고 다같이 구경해야지! 하고 마음이 금새 바뀐다. 사람 마음이란 참 간사하구나 ㅋㅋㅋ 그나저나, 해 보는 특수안경을 어떻게 구하지? 도서관에서 안경을 무료로 나누어준다길래 가봤는데, "다 나간지 벌써 2주나 되었는데요! 4월 8일 당일에 쟝드라포 공원에서 안경도 나누어주고 액티비티도 하니까 가보세요." 하는 말을 들었다. 무료로 나누어주는 안경을 받으려면 11시부터 줄서서 기다려야 할 것 같고, 못 받을 수도 있을 것 같아 그냥 샀다. 6개들이 안경을 사서 친구들에게.. 2024. 4. 9.
영어 시사잡지 이코노미스트 구독 - 취소할까? 메일을 확인하니 시사잡지 이코노미스트 일년 구독료가 자동으로 오른다는 소식을 들었다. 고민할 것도 없이 끊기로 결정했다. 거의 안 읽으니까... 원래 대학생 때 번역 공부한다고 학원에서 읽기 시작했는데, 요즘은 취미로? 뽐내기 위해? 부자인 척 하고 싶어서? 구독을 하고 있었다. 뽐낼 것도 없지만. 사실 이코노미스트는 부자들이 읽는 잡지라고 해서 읽었다. 2020년부터 꽤 오래 구독하고 있었는데... 그래서 결론은 부자가 되었냐고 하면? 그건 아니다. 새로운 기사가 와도 대부분 읽지 못했다. 하지만 이 잡지를 정말 매일 꾸준히 읽는다면 부자가 될 수 있을거라 믿는다. 그 정도 끈기와 집중력과 머리라면 뭘 해도 성공할 것 같다. 이번에 오른 구독료가 캐나다 달러로 1년에 235달러다. 구독을 끊으려고 했더.. 2024. 4. 6.
토요일에는 시장에 가고 토요일 아침에는 쟝딸롱 마켓에 갔다. 몬트리올에서 제일 유명한 농산물 시장이다. 예전에 샌드위치 가게에서 일할 때, 아랍인 주방장이 새벽 3시에 일어나서 쟝딸롱마켓에서 채소를 사온다고 했었는데, 바로 그 쟝딸롱 마켓을 오랜만에 가봤다. 나는 느긋하게 오전 11시에 도착했다. 아직 추워서 야외시장도 열지 않았지만 볼거리와 먹을거리는 많다. 꽃도 팔고 시장 테이블에서 바로 생굴을 사먹을 수도 있다. 굴 6개에 18달러. 테이블에서 먹을 수도 있다. 쟝딸롱에 오면 먹을 게 하도 많아서 머 먹을지 고민이 된다.마켓에는 맛있어 보이는 음식이 많다. 삶은 게도 판다. 맛있겠네. 여러 가게를 구경하다 향신료 가게에 들어갔다. 이 가게에 들어가면 세상 신기한 향신료 냄새가 여러 가지 난다. 후추만 해도 종류가 30개는.. 2024. 4. 1.
시원한 강바람 쐬러 올드포트 나들이 이번 주 금요일은 성 금요일이라고 해서, 부활절 전의 금요일이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박히기 전 마지막으로 제자들과 식사한 날을 기념하는 것이다. 그리고 월요일은 부활절이다. 덕분에 금토일월 아주 스위트한 휴일을 맞게 되었다. 작년에는 이 휴일에 휴가를 붙여서 한국에 다녀왔고, 재작년에는 퀘벡시티에 다녀왔다. 이번 해에는 비행기값도 비싸고 숙소 값도 올랐겠다 그냥 몬트리올 주변을 돌아다니며 놀기로 했다. 몬트리올은 아직도 3도~10도 안팎이라 좀 춥다. 목도리 하고 코트를 입기에 딱 좋은 날씨다. 나도 지금까지 패딩만 입다가 오늘 드디어 코트를 꺼냈다. 오전에는 과학숙제를 하러 도서관에 갔다. 4월 8일에 몬트리올에 전체일식이 있어서 도서관에서 일식 관찰용 안경을 나눠준다고 한다. 도서관에 가서 책을 정.. 2024. 3. 30.
아무것도 생겨나지 않으며 아무것도 없어지지 않는다 벌써 1년이 넘게 퇴근 후 프랑스어로 고등학교 과학공부를 하고 있다. 이제 5과목을 끝내고 마지막 권을 공부하는 중이다. 아, 조금만 더 하면 끝난다! 이렇게 오래 할 줄은 몰랐지만, 하루에 1시간씩 꾸준히 공부한 게 자랑스럽다. 그래서인지 공부하는 재미를 발견했다. 한국에서 주입식으로 배울 때는 알지 못했던 지식의 참맛이랄까? 나는 학생 때도 수업 듣는 와중에 공상에 자주 빠졌는데, 그러다 보면 수업을 놓쳐서 나중에 허겁지겁하기도 했다. 지금은 혼자서 공부하니 맘껏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그래서 뭐 새로운 걸 배운 건 아니지만, 아무튼 공상하는 자체가 재밌다. 예전에 태풍과 고기압 발생원리를 배울 때도 공상에 빠져들었다. 공기입자가 압력 때문에 움직인다는 사실이 신기하게 느껴졌다. 또, 원자가 사실상 .. 2024. 3. 29.
눈 내리는 날 메이플 시럽 설탕오두막 축제 주말 아침, 일어나니 눈이 하얗게 쌓여 있다. 날씨를 확인하니 체감 영하 14도! 평소라면 너무 추우니까 집에 있고 싶은 날씨인데, 나도 이제 이 추운 날씨에 적응이 되었나 보다. 이제 봄이니 눈이 이렇게 많이 올 일도 없을 것 같아서 밖에 나가기로 했다. 집 앞에 있는 카페에 갈까 하다가, 어쩐지 몇개월 전에 가본 적 있는 전통 찻집이 가고 싶어서 베르덩 동네로 향했다. 지하철타고 20분 정도 가면 된다. 베르덩 역 앞에 도착하니 뭔가 북적북적하다. 오, 뭐 하나 보다!!! 바이올린 소리와 퀘벡 전통 음악이 들린다. 우와! 길거리 축제다!! 운이 좋네, 우연히 나왔는데 길거리 축제를 하고. 요즘 메이플 시럽 수확철이라서 이맘 때면 사람들이 설탕오두막에 간다. 설탕오두막은 Caban à sucre(꺄방 .. 2024. 3.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