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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트리올 생활/몬트리올 일상다반사250

입고싶은 대로 입는 몬트리올 사람들의 패션 너무 덥다. 2~3주 전만 해도 눈이 내렸는데...? 갑자기 날이 더워졌다. 아침에는 그래도 18~20도 정도로 선선하다가, 갑자기 낮이 되면서 30도로 확 오른다. 갑자기 기온이 오르니 옷을 뭘 입어야할 지 감이 안 잡힌다. 나는 기온변화에 둔한 편이기도 하고, 옷 골라입는 걸 귀찮아해서 대충 이틀 전이나 이전에 입은 걸 돌려 입는다. 오늘 3일 전 입었던 니트티를 입고 나왔는데, 나 혼자서만 털실로 짠 니트를 입은 것 같았다. 다들 반팔이나 얇은 원피스를 입었다. 프랑스는 남색 원피스, 마리-크리스틴은 샛노란 원피스를 입고 오니 어쩐지 나만 아직 겨울인 느낌이다. 오늘 아침 찍은 사진이다. 벌써 다들 반팔과 반바지만 입고 있다. 어디선가 자전거 클리닝 서비스가 와서 자전거를 닦아주고 손질해주길래 신기.. 2022. 5. 14.
두번째 반려식물 - 다육이 이름을 모르겠어요 다육식물 한 마리를 더 데려왔다. 사실은 별 생각 없이 시내를 지나치다가 꽃집 앞에서 구경을 했는데, 화분이 야외에 나와있는 게 정말 예뻐서 나도 모르게 구입했다. 이 꽃집은 시내 한복판에 있는 교회 앞에 설치된 간이 컨테이너 같은 건물이다. 화분 진열도 예쁘게 잘 해놔서인지 사람들이 지나가다가 하나씩 살펴보곤 한다. 나도 한참을 구경하다가 하나 집어왔다. 이렇게 여러 종류가 옹기종기 모여있으니 정말 예쁘다. 버블이를 키우고 나서 나도 다육이의 매력에 흠뻑 빠져버렸다. 뭘 하나 고를까 마지막까지 고민하다가 남은 후보는 크라슐라였다. 잎이 꽃처럼 피어나서 정말 예쁘다. 인터넷에 찾아보니 크라슐라는 돌나물 종류라고 한다. 아니, 봄철에 초고추장에 찍어먹는 그 돌나물? 돌나물 하니 잘 삶은 오징어에 초고추장 .. 2022. 5. 13.
캐나다 동물 구조대원의 나무타기 실력 토요일 주말, 좀 쌀쌀하지만 다행히 햇살이 좋다. 미뤄뒀던 은행 업무를 하러 갔다. 날씨가 따뜻해졌으니 먼지쌓인 자전거도 닦고, 바퀴에 바람도 넣었다. 은행이 있는 골목 쪽으로 들어서니 엄청나게 많은 소방차와 경찰차가 길을 막고 있었다. 으앗! 간신히 자전거를 세우고 은행에 들어가려니, 화재 때문에 일찍 문을 닫았다고 한다. 이 골목에서 정말 큰 불이 났던 모양이다. 근처 대학교의 여름방학이 벌써 시작되었기 때문에, 먹거리 골목은 사람으로 넘쳐난다. 유명한 카페. 은행이 문을 닫아서 어쩔 수 없이(?) 카페에서 간단히 요깃거리를 시켜 먹으려고 했는데, 정말 사람이 많았다. 물어보니 다 안에서 먹으려고 기다리는 사람들이라, 그냥 다음 기회를 노리기로 했다. 걸음을 돌려 공원 쪽으로 가는데, 어쩐지 노란 줄.. 2022. 5. 9.
기억 속에만 남은 음식을 만드는 남자친구 얼마전부터 남친이 팟타이를 만들겠다고 한다. 그 소리를 듣고 나는 심드렁하게 반응했다. "팟타이를 어떻게 만들어... 그냥 사먹어." "물론 사먹는 게 맛있지만, 내가 만들어 보고 싶어." 남친이 팟타이를 만들고 싶다고 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 오래 전부터 남친의 단골이었던 '쉐 방콕'이라는 태국 식당이 있는데, 이곳 팟타이가 정말 맛있다. 나도 그 식당의 팟타이를 먹고 그 맛에 반했는데, 안타깝게도 판데믹 이후 문을 닫아버렸다. 우리는 다른 식당에서 팟타이를 시켜봤는데, 아무래도 그 맛이 아니라 번번히 실망했다. 그래서 만들어보기로 한 것이다. 기억 속에만 남아 있는 팟타이를!! 기억 속에만 남은 음식을 재현하기 쉽지 않을 텐데... 그것도 외국 음식을! 도전 정신이 대단하다! 일단, 숙주나물과 닭고기.. 2022. 5.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