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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트리올 생활/몬트리올 일상다반사250

집에서 김밥 만들어 먹기 오늘은 퀘벡의 국경일, 생-쟝-밥티스트라는 날이다. 나는 그냥 이 날이 평범한 공휴일인줄로만 알았는데, 알고 보니 전날밤 불꽃놀이도 하고 큰 축하공연이 열리는 엄청 큰 퀘벡 국경일이었다. 내가 퀘벡에 온 이후로 계속 코로나 판데믹으로 국경일마다 조용하게 지나갔기 때문에, 이렇게 큰 휴일인 줄 몰랐다. 휴일이 금요일이니 정말 좋다. 우리는 김밥을 만들어 먹기로 했다. 재료 준비! 후딱 시금치를 데치고 계란지단을 구워낸 남친! 시금치 섞는 손길이 현란하다. 이전에도 김밥을 거의 30분만에 만들어 본 경험이 있어 그런지 정말 손이 빠르다. 김밥 30분만에 만들 수 있을까? 내기 할래? 2022. 6. 25.
몬트리올 프랑스 음악 축제, 프랑코 축제기간이라 몬트리올이 북적북적하다.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건 바로 프랑스 음악축제, 일명 "프랑코"이다. 프랑코 축제에는 여러 기업들이 후원을 하는데, 이번에는 퀘벡의 전기회사 이드로퀘벡이 후원을 한 모양이다. 그래서 전기코드 모양의 조형물이 눈에 띈다. 축제 끝나면 다 없애나?? 프랑스 음악은 잘 모르지만, 멀리서부터 무대가 들썩들썩하길래 한번 가 봤다. 내 취향이 아니면 바로 다른 무대를 보러 가려고 했는데, 은근 맘에 들어서 무대를 구경했다. 아멜리라는 이름의 가수였다. 시간도 아직 이른 편이어서 사람이 너무 많지는 않았다. 덕분에 무대 앞으로 다가가서 볼 수 있었다. 음악에 따라서 춤추는 사람들이 많다. 꼭 심즈에서 음악 틀어놓으면 자동으로 길가던 심들이 움직이는 것처럼 ㅋㅋㅋ 사람이 점점 많아.. 2022. 6. 24.
남친이 준비한 까망베르 치즈와 포도, 고구마 토요일 점심, 남친이 간식으로 치즈와 포도, 빵과 고구마를 준비해 주었다. 나는 치즈만 따로 먹는 걸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그렇지만 프랑스 문화권 사람들은 정말 치즈를 좋아한다. 치즈 종류에도 까다롭고... 예전에 어느 프랑스인이 '좋아하는 치즈 종류가 뭐냐'라고 물었을 때, 별로 할 말이 없었다. "그냥... 피자에 들어가는 모짜렐라 치즈 맛있던데요?" 그런데 피자치즈라고 대답하자 상대방 얼굴이 일그러졌던 기억이 난다. 뭐 까망베르나, 브리 치즈 등등 프랑스식 치즈를 말할 거라고 예상한 모양이다. 근데 치즈 종류를 따지는 건 내 남친도 마찬가지였다! 한국 출생이지만 인생의 반 이상을 캐나다에서 보낸 남친은 대학생 때 프랑스인 룸메이트와 몇 년 지내고 나서부터 치즈에 눈을 떴다고 한다. 그래서 남친은 .. 2022. 6. 20.
퀘벡 여행 중 맘에 드는 호텔을 찾았다! 지난 4월 중순 부활절 휴가 때 갔던 퀘벡 여행에서, 하루는 작은 숙소에서 묵고, 하루는 좋은 호텔에서 묵었다. 오늘 포스팅은 그 좋은 호텔의 후기! 체크인은 4시라는데, 이때 아직 두시간이나 남은 상태였다. 짐을 너무 많이 가지고 와서, 이리저리 돌아다니기가 힘들었다. 마침 숙소가 가까운 곳에 있어서 짐을 맡겨둘 수 있나 들어가 보았다. 리셉션에 린츠 초콜릿 박스가 있길래 몇 개 집어왔다. 속에 크림이 든 초콜릿! 하나씩 바로 까먹고 하나는 주머니에 넣어놨다. (주머니에 넣어놨더니 다 녹고...나중에 길가던 강아지가 이 초콜릿 냄새를 맡고 계속 킁킁거렸다.) 초콜릿 냄새맡은 강아지 포스팅 - 샤또 프롱트낙 옆, 라 부쉬 - 치킨와플과 메이플시럽 오두막 식사 샤또 프롱트낙 옆, 라 부쉬 - 치킨와플과 메.. 2022. 6. 19.
나는 왜 이럴까... 오늘은 반차를 내고 병원에 다녀왔다. 아토피 치료 때문에 듀픽센트라는 약을 맞고 있어서, 이제는 6개월에 한번씩 의사를 만나러 간다. 대기실에는 사람들이 엄청 많았다. 예약을 하고 와도 1시간 기다리는 건 일도 아니다. 병원 가는 날은 거의 오전시간을 다 써버린다. 아무튼 진료가 잘 끝났다. 의사선생님이 처방전을 써주고, 창구에 가서 다음 예약을 하고 나왔다. 비서인 아저씨가 처방전을 곱게 접어서 편지봉투에 넣어주셨다. 그리고 회사로 돌아와서 일을 하는데... 핸드폰에 부재중 전화 리스트가 있고 또 전화가 왔다. 받아보니 아까 그 비서 아저씨였는데... "전화를 왜이렇게 안받아요? 세번이나 전화했는데..." "아, 죄송해요. 배터리가 나가있었네요." "제가 준 처방전을 떨어뜨렸더라구요. 병원 청소하던 스.. 2022. 6. 9.
일요일 쇼핑몰 아울렛 나들이 요즘 팀에서는 미쟝폼(건강지키기)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이쪽 사무실이 교통체증도 심각하고 주차 자리도 찾기 힘들기 때문에, 우리 팀에서는 건강도 지킬 겸 자전거로 출퇴근하기가 유행이 되었다. "난 오늘 아침 자전거 타고 왔어. 다들 자전거 탔니?" "난 솔직히 말해서 버스 타고 왔어. 아침에 귀찮더라고..." "아하하하, 사실 나도 고백할 게 있어. 공용 자전거를 타긴 탔지만, 이번에 전기자전거를 타고 왔어." "앗, 전기 자전거는 반칙이지!" 이곳에서 자전거를 타려면 헬멧착용이 의무이다. 헬멧을 안쓴다고 뭐 경찰관이 티켓을 끊을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과반수 이상이 헬멧을 쓴다. "역시 헬멧을 쓰는 게 낫겠지?" "당연하지. 더 안전하잖아." 난 자전거용 헬멧이 없어서 고민을 하던 차에 자전거 .. 2022. 6.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