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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트리올 생활/몬트리올 일상다반사250

요즘 읽는 책 -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향수 떼아에게 룰루 밀러의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를 읽었다고 말했는데, 와, 블로그로는 구구절절하게 썼던 내용이 말로는 표현이 안 된다. "내가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책을 읽었는데, 정말 물고기가 존재하지 않는대!" "어어?" "음, 그러니까, 물고기를 분류할 수 없다는 거야. 어떤 게 물고기인지 우리가 모르는 거지." "어..." "아무튼 그게..." 말로 하려니 설명이 잘 안된다.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독후감 - 당연함을 잃고 나서 얻는 것들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독후감 - 당연함을 잃고 나서 얻는 것들 화제의 책,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를 읽었다. 처음에는 지루한 에세이라 생각했는데 꼭 참고 마지막까지 읽으면 쾌감이 터지는 책이다. 생각할 거리가 많아지고, 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 2022. 8. 7.
젓가락질이 어려우면 이렇게! 파니의 마지막 날을 기념하며 떼아와 셋이서 소소한 쌍까셋(회식)을 즐겼다. 장소는 이전에 왔었던 회사 근처의 바! 우리는 아직 햇살이 있는 테라스 자리를 선택했다. "안녕하세요, 메담! 뭐 드실래요?" 핑크색 아이라이너와 아이섀도우를 바르고 눈 밑에 하트를 그린 서버가 물었다. 화장이 신기해서 자꾸 쳐다보게 된다. 탁자 위의 바코드를 스캔해서 메뉴를 봐야 하는데, 인터넷이 먹통이다. 그치만 퇴근하기 3시간 전부터 이미 떼아가 여기 메뉴를 다 프린트해서 줬기 때문에 뭘 시킬 진 이미 마음으로 정했다. (엄청난 준비성이다!) 떼아는 오렌지 와인, 파니는 핑크 칵테일을 주문하고, 나는 알콜이 없는 파인애플 칵테일을 시켰다. "이 언니는 알콜 없는 걸로요!" 내가 주문을 하니 떼아가 직접 챙겨준다. 파니가 의아.. 2022. 8. 7.
산책하는 동네고양이와 서먹서먹한 사이 길을 걷다가 동네 산책 고양이를 만났다. 가만, 이 녀석 어디선가 본 것 같은데... 뒤에서 걷는 모습이 정말 우아하다. 신기해서 살살 따라가고 있었는데, 마주오던 어느 남자와 딱 마주쳤다. 그 사람은 이 근처에 사는 모양이다. 고양이가 그 사람과 마주쳐 잠깐 멈추더니 종아리에 자기 몸을 가져다 댄다. 그러더니 쓰담쓰담을 한번 받고 다시 도도하게 가던 길을 간다. 이웃주민하고 인사한 거구나. 우와, 나도 인사하고 싶다. 나도 이 고양이와 한두번 마주친 적이 있다. 아무래도 할로윈 때 만난 고양이 같은데... 인상깊어서 블로그로도 썼다. 할로윈 검은고양이의 냥냥펀치 매운맛! 할로윈 검은고양이의 냥냥펀치 매운맛! 길을 걷다가 깜짝 놀라서 멈춰설 수밖에 없었다. 어느 집 앞에 할로윈 호박이 장식되어 있었는데,.. 2022. 8. 5.
놀러가려면 어디를 갈까? 몬트리올 투어 인포센터 방문 한 주 정도 휴가를 낼 수 있지만 휴가동안 뭘 해야 할지, 어디를 갈지 아직 정하지 못했다. 막막해서 봉주퀘벡 인포센터를 찾아갔다. 여기는 내가 어학원 수업을 들을 때, '여행계획짜기' 프로젝트에서 도움을 받았던 곳이다. 몬트리올을 잠깐 구경하는 사람도 이곳에서 안내를 받거나 안내책자를 보고 가고싶은 곳을 골라봐도 좋겠다. 안내원들은 영어, 프랑스어를 모두 사용한다. 일요일인데도 한적하고 조용하다. 그냥 책자만 둘러봐도 되고, 질문이 있으면 번호표를 뽑아 창구로 가면 된다. 별 생각 없이 번호표를 뽑았다. 뽑자마자 띵동 하고 창구에 불이 들어온다. "안녕하세요! 어떻게 도와드릴까요." "음, 그러니까 저희가 휴가를 가고 싶은데요. 몬트리올 밖으로 가고 싶은데 어디 갈 지 몰라서 그냥 추천 장소를 물어보려.. 2022. 8. 2.
트릭시 마텔의 드래그퀸 코미디 쇼 관람한 후기 코미디 축제가 끝나는 걸 그냥 두고볼 수만은 없어서 코미디 공연 하나를 보기로 마음먹었다. 사실 이번 여름 축제 중 제일 가고 싶었던 건 아프리카 음악 축제인데, 시작했는지도 모르게 끝나버렸다. 아, 아프리카 축제에 맛있는 음식 나오는데... 아쉽다! 코미디 축제는 하나라도 봐야지! 금요일 저녁에, 무료 공연장으로 향했다. 공연이 시작되고 나서야 도착했더니 관객석이 꽉 차서 들어갈 수가 없다. 운좋게 관객석 한쪽 구석에 자리가 남아 겨우겨우 끼어 들어갔다. 나무와 사람에 가려서 잘 안보이지만, 이 정도는 감지덕지! 자세히 보니, 드래그 퀸의 공연이다! 드래그 퀸은 화려한 복장과 화장을 한 여장남자라고 한다. 다양성을 존중하는 퀘벡에서는 드래그 쇼가 엄청나게 인기가 많다. 이 드래그퀸은 넷플릭스 유명 쇼인.. 2022. 7. 30.
축제에서 사람구경하기 퇴근길, 도서관에 들러서 책을 빌리려는데, 다 나가고 없단다. 할 수 없이 그냥 터덜터덜 걸어오는데 어디선가 둥둥둥 북소리가 들린다. 뭐지?? 오오, 축제 분위기 한창이다. 개그 축제가 이제 막을 내리는 모양이다. 공연 하나도 못 봤는데 벌써 끝난다니 아쉽다. 뭔가 리허설을 열심히 하고 있다. 개그 축제는 항상 저녁 8시쯤에 시작하는데, 나는 그 때 그냥 편하게 집에서 쉬고 싶어서 별로 나간 적이 없다. 그래서 무료공연도 하나도 못 봤는데... 공연은 없지만 편히 쉴 수 있도록 편한 의자가 마련되어 있다. 잠깐 앉아서 멍 때려본다. 어느 보험회사에서 마련한 휴식장소인 모양이다. 사람 구경 하기 좋네, 여기. 과자랑 젤리 먹을래요? 어떤 예쁜 언니가 와서 과자를 준다. 아니... 가만히 앉아있는데 과자를 .. 2022. 7.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