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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트리올 생활/몬트리올 일상다반사250

달 보러 갈까? 추석 보름달 사진 찍는 사람들 추석이라 달이 밝은 날이니 달구경을 하러 가기로 했다. 정확히는 아직 하루 남았지만, 그래도 보름달이 떴을 것이다. 그런데 도심 한복판이라 그런지 달이 잘 보이지 않는다. "왜 달이 안 보이지? 아직 시간이 너무 이른가?" "8시 넘었는데 안 보여!!" 10분째 걷는데 사방을 훑어도 달이 안 보인다. 동서남북도 모르고... 높은 곳으로 한번 올라가 보기로 했다. 어디에서 달이 뜨는 거야?? 그러다가 찬이가 "어, 저기! 저기!" 하고 하늘을 가리켰다. 과연, 정말 큰 달이 있었다. 건물 사이에 약간 주황색을 띤 둥그런 달이 보였다. 엄청 커!! 너무 커서 초현실적인 기분이다. 멍하니 쳐다보게 된다. 실제로 보면 큰데, 사진으로는 하나도 그 느낌이 안난다. 우리는 건물 계단에 앉아서 가만히 달구경을 하기로.. 2022. 9. 11.
새로운 차 마시면서 새로운 과학공부 마트에서 포장이 예쁜 차를 발견하고 사왔다. 그림도 예쁘고 이름도 예쁘다. 퍼플 헤이즈. 라벤더에 레몬그라스, 시트러스가 들어간 차라니 뭔가 꽃향기가 날 것 같다. 그림의 의미는 알 수 없지만 알록달록하니 예쁘다. 태양이 그려진 투명 스티커가 있어서 맘에 든다. 차맛은? 처음에 약간 낯선 쓴맛이 났는데, 두번째부터는 향이 좋아졌다. 두세번 마시고 나서 익숙해지니 더 좋아진다. 차를 마시면서 새로 배송온 교과서로 공부를 시작했다. 배송이 10일 걸린다고 했는데 9일 걸렸으니 하루 빨리 온 셈이다. 😅 계속 복사본을 보다가 컬러판 책장을 넘기니 좋다. 수학 문제를 너무 오랜만에 풀어봐서 구구단을 실수하거나 단위 계산을 자주 실수해서 틀린다. 학창시절에도 맨날 똑같은 걸로 실수했는데, 이렇게 덤벙대는 건 변하.. 2022. 9. 9.
힘든 일을 웃으면서 잘 할 수 있는 비결? 학교 캠퍼스 주변을 산책했다. 날씨가 정말 쌀쌀해져서 (14도) 긴팔에 목도리를 하고 나왔다. 주변 사람들을 보니 아직 반팔을 입은 사람들도 있고, 추워서 바람막이같은 얇은 점퍼를 입은 사람들도 있다. 작은 골목을 꽉 채울만큼 큰 쓰레기 수거차가 골목을 누빈다. 이 쓰레기 수거일을 하는 사람들은 정말 더워 보인다. 얼음물을 콸콸콸 마시고, 복장도 그냥 얇은 형광조끼만 입고 일한다. 일이 정말 힘들겠지? 쓰레기 수거차가 지나가니 아무래도 냄새가 난다. 잠시 찡그렸는데, 쓰레기 수거하는 사람과 눈이 마주쳤다. "!@#%@#$#@$!!" 그 사람이 환하게 웃으면서 뭐라고 한 마디 했는데 도저히 알아들을 수가 없다. 영어도 프랑스어도 아닌 다른 언어 같다. "저 사람 무슨 말 하는지 알아들었어?" "아니, 모르.. 2022. 9. 7.
봉 데뷔, 남자 선생님에게 마담이라고 불렀네! 고등학교 과학공부를 시작했다. 4개월 안에 아무때나 책을 읽고 숙제를 제출하고 시험을 치르면 학점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수학을 진짜 오랜만에 해본다. 곱셈 나눗셈부터 새로 하니 머리 안 쓰던 부분을 쓰는 느낌이다. 😅 선생님과는 온라인으로 대화할 수 있다. 찬이가 팁을 주었다. "일단 무조건 선생님하고는 친해지면 좋아. 학기 시작하면 아무거나 물어보고. 질문하면 친해질거야." "오, 그렇구나." 그럼... 선생님에게 뭘 물어보지? 책이 아직 안 왔으니 교과서에 대한 걸 물어볼까 싶어서 선생님의 프로필을 누르고 메시지를 보냈다. 선생님의 이름은 쟈넷이었다. 쟈넷은 여자이름이겠지? 초면에 선생님을 이름으로 불러도 되나 모르겠어서 마담이라고 불렀다. "봉주 마담! 반갑습니다. 학기는 시작했는데 교과서를 구하기.. 2022. 9. 5.
쓰레기통을 뒤지는 다람쥐에게 카라멜 선물 공원 옆, 동그란 쓰레기통 위에서 다람쥐가 먹을 게 없나 이리저리 두리번거린다. 먹을 거 찾기에는 쓰레기통이 좋겠지 싶다가도 뭔가 안쓰럽다. 잠깐 눈을 돌렸는데, 어디선가 각각각각 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잉? 뭔가 싶어서 보니 다람쥐가 빈 플라스틱 통을 쓰레기통에서 꺼낸 모양이다. 아, 저 통은 우리 회사 카페테리아 식당에서 쓰는 케익통인데... 딱 봐도 빈통이다. 열심히 열어봤자 어차피 아무것도 못 먹을텐데... 그래도 달달한 냄새가 나니까 계속 열려고 하는 거겠지? 다람쥐의 각각각각 거리는 소리는 계속된다... 이 장면을 보니 맘이 아프다. 플라스틱도 아깝고 다람쥐도 안쓰럽고. 너무 보기 안쓰러워서 내 가방에 뭐 먹을 게 없나 뒤져봤다. 얼마 전에 동료가 나눠준 카라멜 하나가 있다! 이걸 줘도 되나?.. 2022. 9. 1.
지금 나쁜 일이 꼭 나중에 나쁜 일은 아닐 수도 있다. 온라인 고등학교 과학 수업을 앞두고, 나는 교과서를 찾기 위해 여기저기 둘러보고, 발품팔고, 물어보고 했지만 아직 얻지 못했다. 이 책을 찾기 위해 6번을 허탕쳤다. 어쩐지 기분이 좋더라니...! 헛걸음을 했다. 어쩐지 기분이 좋더라니...! 헛걸음을 했다. 온라인 과학수업을 시작하려면 준비가 필요하다. 학교의 비서와 랑데부 약속을 잡아서 학비를 내고, 책을 사고 학생카드를 만들어야 한다. 빨리 시작하는 게 좋겠다 싶어서 회사에 1시간 외출을 milymely.tistory.com 며칠 전 블로그 포스팅을 포함해 여러 곳에 책을 구하려 다녔지만 실패했다. 첫번째: 학교에 갔는데 나한테 잘못된 책을 줬다. 두번째: 잘못된 책을 교환하러 갔으나 회계사가 없어서 교환하지 못했다. 세번째: 학교에 교환하러 갔는데.. 2022. 8.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