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트리올 생활/몬트리올 일상다반사250 꽃향기 즐기는 고양이 동네 고양이가 예쁜 분홍꽃 화단 앞에서 뭔가를 유심히 바라보고 있다. 빨간 목걸이를 한 걸 보니 이 동네 고양이인 것 같다. 우와~ 넘 이쁘네~ 하면서 계속 감탄했다. 계속 이쁘네 이쁘네 하니까 어쩐지 알아들은 듯??? 도도하게 뒷모습을 보인다. 역시 고양이들이란 도도하네! 내가 한참동안 서서 자기를 바라보고 있는 걸 아는지 꽃냄새 맡다 말고 딴청을 부린다. 그러면서 내 쪽을 흘끗 본다. 와... 다 봤으면서 못본 척 하네. 내 시선을 의식하는 고양이 ㅋㅋㅋ 다시 꽃향기 맡는 포즈를 취해주는 고양이! 이 고양이와 나는 구면인데... 날 기억하려나? 얼마전에 나랑 인사했잖아!! 동네 고양이의 눈키스 인사 동네 고양이의 눈키스 인사 근처에 생긴 주민텃밭이다. 한국에 살 때도 이런 공동텃밭을 종종 봤는데..... 2022. 10. 8. 노란 단풍 배경으로 셀카 찍는 커플 지난 주말, 중국 식당에서 점심을 먹으며 창가 자리에 앉아서 사람을 구경헀다. 이곳은 벌써 날씨가 엄청 추워졌다. 어제 아침은 영상 2도를 찍었다!! 영상 2도라니... 넘 추워! 패딩을 입고 목도리로 꽁꽁 싸맸다. 건물 설비를 담당하는 사람들이 와서 에어컨을 봉인(?)하고 열풍기를 돌린다고 한다. 정말 가을인가 싶다. 단풍도 서서히 물들고 있다. 소방서 앞에 걸린 무지개색 깃발은 성소수자 LGBTQ+를 상징하는 것이다. 그런데 그게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다. 요즘은 LGBTQQIP2SAA라고 하는데, 종류가 너무 많아서 다 외우지는 못한다. 그 중에 재미있는 성 정체성이 하나 있다면, 한 몸에 남녀의 영혼이 둘 다 들어가 있는 사람들을 상징하는 것이다. 2S라고 하는데, 북미 원주민들에게 해당되는 것이라.. 2022. 10. 6. 나 동네 고양이라오, 문 좀 열어달라냥! 또 동네고양이를 마주쳤다. 이 고양이, 아주 동네 골목대장이다. 항상 이 시간, 이 골목에 오면 어디선가 어슬렁 어슬렁 거리고 있는 까만 고양이를 만날 수 있다. 할로윈 검은고양이의 냥냥펀치 매운맛! 할로윈 검은고양이의 냥냥펀치 매운맛! 길을 걷다가 깜짝 놀라서 멈춰설 수밖에 없었다. 어느 집 앞에 할로윈 호박이 장식되어 있었는데, 마침 노란 눈의 검은고양이가 장식 앞에서 햇볕을 쬐고 있었다. 잉??? 난 고양이도 장식인 줄 알 milymely.tistory.com 이 고양이는 특히 이쪽 건물에 사는 사람과 친한 모양이다. 얼마 전 거리를 걷다가 이 건물 주민과 고양이가 마주치니, 잠깐 딱 서서 머리를 쓰다듬어주길 기다리는 게 아닌가!! 나는 본체만체하더니... 그래도 나도 네번째 보는 건데, 나도 인사.. 2022. 10. 5. 조그만 다육식물에게는 무슨 화분이 필요할까? 미뤄놓았던 화분을 사기로 했다. 예전에 샀던 화분, 버블이와 니들이가 아직도 슈퍼에서 파는 쪼끄만 화분 그대로에 담겨 있기 때문이다. 버블이가 막 자라기 시작해서 좀 큰 화분에 옮겨줘야 하지 않나 싶다. 사실 버블이에게는 옆으로 난 싹이 둘이나 더 있었다. 그런데 자리가 좁아서인지, 제일 큰 줄기 빼고는 다 시들어 버렸다. 시들시들해질 때 바로 화분을 바꿔줬어야 하는데! 게으름이 이 사태를 만들어 버렸다. 여름에 따뜻하고 직사광선이 집으로 들어올 때는 버블이가 신나게 자랐다. 버블이를 살 때 꽃집 주인이 "얘는 엄청 느리게 자라요."라고 말해서 별 기대를 안했는데, 은근 자란 게 느껴진다. 어떻게 이렇게 싹이 나는지 신기하다. 이름도 없는 잡초라던 니들이도 좋은 흙을 주어야 할 것 같다. 맨 오른쪽, 물.. 2022. 9. 28. 조용한 동네의 창고 세일 길거리를 걷다 우연히 창고 세일을 발견했다. 한 집의 물건은 아닌 것 같고, 아파트 전체에서 물건을 내놓은 것 같다. 각종 잡동사니들이 많다. 오래되어 보이는 가구들도 있고, 쇼파도 있다. 이런게 팔리긴 팔리나?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옆에서 옷가지들을 유심히 구경하던 여자가 옷을 사겠다고 한다. "근데, 현금만 받으시죠?" "네." "그럼 제가 고른 옷들 좀 맡겨주세요. 은행에 가서 돈 뽑아올게요." "그러세요." 주인은 물건이 팔리든 말든 쿨한 태도를 유지한다 뭔가 이런 동네 느낌 좋다. 조용하고, 아기자기한 느낌. 낡은 책들과 DVD도 눈에 보인다. 찬이가 반지의 제왕 디브이디를 들고 묻는다. "우와, 이거 살까?" "....? 사고 싶으면 사고. 근데 언제부터 디브이디를 봤어?" 내 반응이 시큰.. 2022. 9. 28. 재택근무날, 간식은 크림치즈와 블루베리 잼을 얹은 토스트 금요일, 재택근무를 하는 날이다. 재택근무를 하는 날은 따로 정해져 있지 않지만, 그냥 회의가 없는 날을 골라 하는 편이다. 금요일에 재택근무를 하면 주말이 더 빨리 오는 느낌이라 정말 좋다. 조지아가 그러는데, 재택근무를 하면 집중이 훨씬 잘 되서 회의록도 더 빨리 쓴단다. 과연 나도 동의한다. 이제 일이 익숙해졌는지, 처음엔 2주나 걸리던 회의록 쓰기가 이제는 2~3일 정도밖에 안 걸린다! 재택근무 더 많이 했으면...🤩 오전에는 일하면서 빨래를 돌리고, 간단한 청소를 했다. 집안일도 처리하면서 일도 할 수 있는 게 장점! 게다가 오후에는 찬이가 간식을 만들어 줬다. "새로 빵 사왔으니까 토스트 먹자. 토스트에 뭐 올려줄까? 1) 크림치즈, 2) 크림치즈+블루베리잼, 3) 크림치즈+무화과잼 4) 땅콩.. 2022. 9. 24. 이전 1 ··· 30 31 32 33 34 35 36 ··· 4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