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트리올 생활/몬트리올 일상다반사250 재택근무날, 간식은 프렌치 토스트 출출할 때 만들어 먹으면 좋은 프렌치 토스트! 오늘은 재택근무 날이라 간식을 만들어 먹으면서 일할 수 있어서 좋다. 계란 4개쯤 풀어 우유에 섞는다. 계란 하나당 빵 2개 반 정도면 되는데, 찬이가 특히 계란을 좋아한다. "몇 개 먹을 거야? 빵 한 3장 먹을 거지?" "그래, 그럼 좋지." "그럼 계란을 3개 정도..." "4개 하면 안돼? 나 계란 많은 거 좋은데." "그러지 뭐." 캐나다 처음 왔을 때는 흰 계란이 낯설었는데, 이제는 익숙해졌다. 처음엔 뭔가 좀 다른가 했는데... 똑같은 계란이다. 새로 사 본 아몬드 우유다. 맛이 특별히 다르진 않은데, 얼마 전 홍보 스탠드에서 무료로 나눠주길래 마셔본 적이 있다. 그 덕에 이걸 사게 되네 ㅋㅋㅋ 계란과 우유를 잘 섞어 푼다. 여기에 설탕을 넣어도.. 2022. 11. 5. 오랜만에 느껴보는 시험 스트레스 요즘 공부하고 있는 과학, 시험을 일주일 앞두고 있다. 우와, 오랜만에 느껴보는 시험 스트레스! 이 스트레스가 싫어서 그냥 후딱 해치워버리려고 이번 주에 시험 예약을 잡았는데, 갑자기 선생님에게서 음성 메시지가 왔다. '안녕하세요, 선생님입니다. 시험을 보기 전에 실험을 하고 보고서를 내야 합니다. 시험 약속을 좀 미뤄야 겠네요." 잉? 실험? 학교 과학실에 직접 가서 실험을 하고, 보고서를 내야 한다는 거였다. 딱 처음 든 생각은 너무 귀찮다!였다. 실험한 지도 너무 오래되었고 잘 모르는데... 그치만 하라면 해야지 뭐. 파이널 시험에도 실험이 40%나 포함되어 있었다. 실험 비율이 꽤 크네. 아무튼 이런저런 일들로 공부하는 게 조금 버겁다고 느껴진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공부 그 자체보다 시험에 대한.. 2022. 11. 3. 동료와 이태원 사고에 대해서 이야기한 날 오늘 아침, 프랑스가 출근해서 날 보자마자 이태원 사고 이야기를 꺼냈다. 이곳 캐나다에서도 큰 뉴스여서 헤드라인이 크게 걸렸다. "나 그 한국 뉴스 보고 너 생각났어. 너 서울에 아는 사람 있지 않아?" "다행히도 나 아는 사람은 무사해. 나도 그 뉴스 보고 정말 충격받았어. 그 골목이 정말 좁고 사람이 많았다나 봐..." "저번에 네가 한국에서는 할로윈을 축하하지 않는다기에, 난 그런 줄 알았지." "내가 할로윈에 관심이 없어서 그렇게 얘기했나 보네. 그래도 젊은 세대들은 할로윈을 좋아하거든. 그치만 그렇게 많이 사람이 몰릴 정도인 줄은 몰랐어." "아무튼 충격적이야,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죽다니..." 지인에게서 이 사건 이야기를 들은 이후로 뉴스 몇 개를 읽어 보았다. 기분이 뭐라 해야 할까, 참담.. 2022. 11. 2. 캐나다 퀘벡의 과학수업이 한국과 다른 점 최근에 그래도 꽤 열심히 과학공부를 했다. 일 끝나고 2~3시간 정도 책상 앞에 앉아서 공부를 하고, 주말에도 카페에 가서 공부를 했다. 내주는 과제를 거의 끝내고, 점수도 80점 정도로 나쁘지 않게 나왔다. 과제는 온라인으로 나오는데, 그 문제를 프린트해서 풀고 스캔해서 올리면 된다. 한국 고등학교에서 과학 공부를 했을 때와는 완전 다르다. 물론 이건 성인대상 수업이고, 집에서 스스로 해야 한다는 게 제일 다르지만... 일단 가장 다른 점은 객관식 문제가 거의 없다는 점이다. 대부분이 주관식이고, 아예 종이 한 페이지를 들여 답을 써야 하는 문제들도 있다는 게 가장 다르다. 이것 때문에 좀 골치가 아프긴 하다. 그냥 과학 지식뿐만 아니라 프랑스어까지 신경써야 하니까... 그래도 이렇게 서술형 문제로 나.. 2022. 10. 28. 나나이모 바 - 고향음식이 별로라는 말을 들으면... 나나이모라는 걸 사 봤다. 초코케익같아서 샀는데, 사실 초코케익은 아니다. 이 사진을 보자마자 밴쿠버에서 오래 살다 온 찬이가 무척 반가워한다. "엇, 이거 나나이모 케익이지!" "응, 맞아." "나나이모가 어디서 온 말인지 알아?" "글쎄...?" "캐나다 밴쿠버에 있는 곳이야." "나나이모가? 꼭 그런데 원주민 말 같기도 하고 그러네." 케익보다는 나나이모 '바'라고 불리는데, 먹어보니 정말 초코바 같기도 한 식감이다. 맨 아래층에는 견과류가 있고, 중간은 크림인지 버터인 것 같은 층이 있고, 그 위에 초콜릿이 발라져 있다. 맛있냐고 물으면?? 우리 회사 카페테리아에 너무 많은 것을 바라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한다. 음... 내 취향은 아니다. 그냥 그렇다고 했더니 찬이가 놀란다. "말도 안돼! 나 밴쿠.. 2022. 10. 27. 벤치에 앉아서 낙엽을 맞으며 독서하고 싶은 오후 요며칠 따뜻한 날이 지속되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패딩을 입었어야 했는데, 이번주 들어 20도가 되는 날이 많아졌다. "후아, 덥다." "덥다고? 확실히 날이 따뜻해지긴 했네." "이렇게 날씨가 따뜻해지는 걸 인디안 썸머라고 하지?" 지난 겨울에 알게 된 말을 한번 써보았다. "음, 글쎄. 좀 더 추워져서 영하가 되면 또 인디안 썸머가 올 거야. 그런데, 인디안 썸머라는 말 잘못된 거 아냐?" "글쎄... 나는 여기 와서 들은 말인데." "아무래도 원주민 썸머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레떼 드 프레미에 나씨옹!" "그 말이... 좀 더 올바르긴 하네." 하긴, 인디안이라는 말이 원래 잘못된 거니까... 프랑스 덕분에 정치적 올바름에 대해서 한 번 더 생각해 보게 되었다. "몇 주만 지나면 엄청 추워질.. 2022. 10. 26. 이전 1 ··· 28 29 30 31 32 33 34 ··· 4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