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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트리올 생활/몬트리올 일상다반사250

카페에서 본 화분, 그리고 물을 너무 많이 줘버린 내 다육식물 주말, 한국어 수업이 끝났다. 점심은 또 샤오롱바오를 먹었다. (찬이는 이 샤오롱바오 가게가 엄청 맘에 들었나 보다 ㅋㅋ) 부른 배를 두드리며 근처를 산책하고 카페에 가서 공부하기로 했다. 나는 차이라떼를 시키고, 찬이는 녹차라떼를 시켰다. 생각보다 차이 라떼가 너무 맛있었다!! 이 카페 기억해놨다가 다시 또 와야지... 녹차라떼 시킨 남친이 자꾸 맛있다고 내 차이라떼를 뺏어먹었다 ㅋㅋㅋ 우유거품이 부드럽고 은은해서 좋다. 분위기도 좋고, 주변에 공부하는 사람도 많았다. 덕분에 나도 집중이 잘 되어서 3시간 반 정도 바짝 공부해서 과제 하나를 끝냈다! 과제를 두세번 정도만 더 내면 이제 시험이다. 😮 이 카페엔 선인장과 다육식물이 정말 많았다. 나도 잘 기르고 싶어! 그런 마음은 굴뚝같지만 얼마 전 실패.. 2022. 10. 24.
아기자기한 몬트리올 시장과 경치가 멋진 운하 몬트리올의 시장 중 가장 유명한 곳이라면 바로 애트워터 마켓이다. 그렇게 멀지도 않은데 왜 한번도 안 와봤는지... 몇년 전 학교 다니면서 샌드위치 가게에서 알바를 할 때, 사장들이 새벽 3~4시에 매일 일어나 재료를 구하러 애트워터 마켓에 트럭을 몰고 온다고 했던 게 기억난다. 새벽 3시라니...! 내가 이곳에 도착했을 땐 오후 2시쯤이었다. 시장 구경하는 사람들로 북적북적하다. 요즘은 사과철인가 보다. 사과도 종류별로 많고, 사과주스도 만들어 팔고, 베리류도 많다. 과일과 채소를 진열해 놓은 게 아기자기한 느낌이다. 여기는 크랜베리만 팔고 있다! 보다 보니 관광객이 더 많은 느낌이다. 아마 정말 대량으로 신선한 채소과일이 필요한 사람들은 모두 아침에 오는 모양이다. 예쁜 화분들! 화분들 하니 생각나는.. 2022. 10. 22.
댕댕이도 지하철에 탈 수 있어요! 지하철 역에 들어섰더니, 이런 팻말이 눈에 들어온다. 피뚜(Pitou)도 탈 수 있어요! 강아지는 원래 프랑스어로 '쉬앙'이라고 부르지만, 퀘벡에서는 좀 귀엽게 피뚜라고 부르기도 한다. 강아지를 댕댕이라고 부르는 느낌이랄까? 그러나 퀘벡 사투리가 늘 그렇듯이, 어감이 더 귀여운지는 모르겠다. 피뚜... 그나저나 지하철에서 이렇게 귀여운 팻말을 보다니 ㅋㅋㅋ 강아지 구경을 좋아하는 나로선 지하철에서도 강아지를 많이 봤으면 좋겠다! 이전에도 지하철에서 강아지를 간간히 볼 수 있었는데, 그래도 그런 강아지들은 대부분 안내견이었다. 이제는 입마개와 목줄만 하면 강아지도 지하철에 탈 수 있는 모양이다. * * * 오늘은 떼아에게서 옷 선물을 받았다. "옷장정리를 하는데, 옛날에 입던 옷 사이즈가 안 맞게 됐어. .. 2022. 10. 20.
런데이 30분 달리기 1년 후기 - 느리게 달리기 아침 달리기를 하고 왔다. 벌써 달리기를 주기적으로 한 지 1년이 다 되어간다. 중간에 좀 쉴 때도 있었지만... 런데이 8주차 기본코스를 다 뛰고 두번째 30분달리기 능력향상 코스를 11번째 반복했다! 런데이 앱에는 달리기 말고도 계단 오르내리기, 1시간 달리기, 마라톤 준비하기 등등의 코스가 있지만, 나는 그냥 30분 달리기만 계속 반복했다. 이보다 더 운동하기 힘들어... 자주 운동하다 보니 헬스장에서 이웃들도 만난다. 같은 통로에 사는 중국인 아저씨는 만날 때마다 인사하는데, 가끔 엇갈려서 못 만나면 운동 열심히 하라고 격려해 준다. 매번 아침마다 운동하는 대단한 아저씨다. 달리기를 계속 반복하다 보니, 어느새 30분 달리기도 그렇게 숨차지 않게(?) 달리는 법을 알아냈다. 이전에는 무조건 빨리 .. 2022. 10. 10.
예쁜 골목 지나서 자전거 타고 치킨 사러 가는 길 토요일 오후, 저녁을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포르투갈 치킨으로 정했다. 이곳은 배달도 잘 안되고, 전화주문도 어려운 곳이라 직접 가서 줄을 서야 한다. 자전거를 타고 치킨 사러 가는 길~ 자전거를 타니 너무 춥다! 바람막이를 입고 와서 옷은 괜찮았는데, 장갑을 깜박 했다. 어떻게 이렇게 추운 날이 빨리 오나? 쌀가마니를 이고 가는 사람이 어쩐지 반갑다. 자전거를 타고 도착했다. 이쪽 부근에만 오면 맛있는 냄새가 진동한다. 역시나 줄이 엄청나게 길게 늘어서 있다. 줄 서서 기다리는데 건너편의 식당에도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저곳도 유명한 푸틴집이다. 이번주는 공휴일이 낀 긴 주말이라 평소보다 사람이 더 많아 보인다. 맛있는 포르투갈 치킨집~ Ma poulle mouillée (마뿔무이예)! 내가 포스팅한 .. 2022. 10. 10.
힘이 되는 메르씨 초콜릿과 응원 퇴근하려는데, 마리-크리스틴이 잠깐 불러 세운다. "받아, 이거." 잉? 초콜릿이다! 메르씨(고마워)라는 말이 쓰인 초콜릿, 게다가 내가 좋아하는 다크! 요즘 다크 초콜릿이 진짜 맛있다. "우와, 초콜릿? 이게 어쩐 일이야?" "아, 저번에 계약서 작성하는 거 도와줬잖아. 이제 거의 끝나가거든." "잘됐다. 그 길었던 게 이제 끝나는구나. 하하, 고마워!" 마리는 협력 쪽에서 일하는 연구원이어서, 계약서 쓰는 걸 맡고 있다. 이번 9월은 특히나 바빴는데, 학기가 시작하는 달이어서 더 그렇다. 갑자기 몰아닥친 마리의 일을 나눠서 했더니, 고맙다고 초콜릿을 받았다. 초콜릿을 받으니 기분이 좋다. 마리는 일이 끝나고 대학원 수업까지 듣고 있다. 일하면서도 대학원 수업을 들을 수 있다니! 제도가 정말 잘 되어 .. 2022. 10.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