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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트리올 생활/몬트리올 일상다반사

카페에서 본 화분, 그리고 물을 너무 많이 줘버린 내 다육식물

by 밀리멜리 2022. 10.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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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한국어 수업이 끝났다. 점심은 또 샤오롱바오를 먹었다. (찬이는 이 샤오롱바오 가게가 엄청 맘에 들었나 보다 ㅋㅋ)

부른 배를 두드리며 근처를 산책하고 카페에 가서 공부하기로 했다.

나는 차이라떼를 시키고, 찬이는 녹차라떼를 시켰다.

생각보다 차이 라떼가 너무 맛있었다!! 이 카페 기억해놨다가 다시 또 와야지...

 

녹차라떼 시킨 남친이 자꾸 맛있다고 내 차이라떼를 뺏어먹었다 ㅋㅋㅋ

 

우유거품이 부드럽고 은은해서 좋다.

 

분위기도 좋고, 주변에 공부하는 사람도 많았다.

 

덕분에 나도 집중이 잘 되어서 3시간 반 정도 바짝 공부해서 과제 하나를 끝냈다! 

 

과제를 두세번 정도만 더 내면 이제 시험이다. 😮

 

이 카페엔 선인장과 다육식물이 정말 많았다. 나도 잘 기르고 싶어! 그런 마음은 굴뚝같지만 얼마 전 실패하고 말았다..

 

다육식물을 기를 때 제일 중요한 것, 물을 너무 많이 주면 안 된다는 규칙을 어겨서 그렇다.

 

알고는 있는데.... 그렇다고 평소보다 물 한번 더 많이 줬더니 그만 죽어버렸다. 니들이라는 이름도 붙여 줬었는데... 😥

 

안 돼....

다육식물에 물을 너무 많이 주면, 처음에는 잎이 슬슬 떨어진다.

 

그러다가 뿌리부터 새카맣게 변하고, 뭐 손쓸 도리도 없이 그냥 까만색이 줄기를 타고 올라온다. 이미 까만색이 올라오면 식물이 다 죽는 거라고 봐야 한단다.

 

사실 니들이는 우리집에서 제일 좀 험한(?) 삶을 겪었다고 할 수 있다. 화분도 제일 작았고...

 

게다가 화분을 잘못 건드려서, 화분 속 흙이 바닥으로 다 흩어져 버렸다. 

 

그래서 흙도 구하고 새 화분도 사서 옮겨주었다. 분갈이를 하고 나니 이틀만에 쭈글쭈글했던 잎들이 생생해지고 건강해졌다.

 

쭈글쭈글하다가 건강해진 걸 보니 너무 기분이 좋은 바람에(?) 니들이만 물을 좀 더 주었더니.... 그날로 잎이 막 떨어지기 시작했다. 이틀 전에 분갈이하고 물을 줬는데 또 줘버렸으니... 과습이 되어버린 거였다.

 

처음에는 그것도 모르고 왜 갑자기 시들시들해지나 이해가 가지 않았는데, 인터넷을 찾아보니 다육식물이 까맣게 변하는 건 물을 너무 많이 주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도 나머지 화분들은 괜찮다. 이웃에게서 받은 거미식물은 물에서도 잘 자라고, 가장 처음으로 산 다육화분 버블이도 잘 자라고 있다. 버블이는 분갈이를 안해서(?) 물을 평소처럼 줬더니 그냥 잘 자란다. 

 

버블이가 햇빛이 있는 방향으로 자라는 게 신기하다. 한번 돌려주면 아마 곧게 자랄테고... 안 돌려주면 길게 늘어질텐데, 길게 늘어지도록 키우는 것도 예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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