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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트리올 생활/몬트리올 일상다반사

힘이 되는 메르씨 초콜릿과 응원

by 밀리멜리 2022.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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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하려는데, 마리-크리스틴이 잠깐 불러 세운다.

 

"받아, 이거."

 

잉? 초콜릿이다!

 

메르씨(고마워)라는 말이 쓰인 초콜릿, 게다가 내가 좋아하는 다크! 요즘 다크 초콜릿이 진짜 맛있다.

 

"우와, 초콜릿? 이게 어쩐 일이야?"

"아, 저번에 계약서 작성하는 거 도와줬잖아. 이제 거의 끝나가거든."

"잘됐다. 그 길었던 게 이제 끝나는구나. 하하, 고마워!"

 

마리는 협력 쪽에서 일하는 연구원이어서, 계약서 쓰는 걸 맡고 있다. 이번 9월은 특히나 바빴는데, 학기가 시작하는 달이어서 더 그렇다. 갑자기 몰아닥친 마리의 일을 나눠서 했더니, 고맙다고 초콜릿을 받았다.

 

 

초콜릿을 받으니 기분이 좋다.

 

마리는 일이 끝나고 대학원 수업까지 듣고 있다. 일하면서도 대학원 수업을 들을 수 있다니!

 

제도가 정말 잘 되어 있다. 고등학교든 대학교든 대학원이든, 나이 제한 없이 공부할 수 있고, 공부하는 동안에는 정부의 장학금까지 나온다. 

 

마리는 일주일에 수업을 2개만 듣고, 주 4일제로 일한다. 월~목에 야근을 하고, 금요일에 쉰다. 근무시간 바꾸는 게 유연하다는 것도 마리 덕분에 알았다. 

 

아무튼 마리-크리스틴도 공부하고, 나도 집에서 과학공부를 하고 있으니 이런 말을 해준다.

 

"우리 둘 다 일 끝나고 공부해야 하는데, 힘내자고! 할 수 있어! 할 수 있어! 졸업장 딸거야!(On est capable! On est capable! On va diplomer!)"

 

정말 힘이 나는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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