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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트리올 생활/몬트리올 일상다반사

예쁜 골목 지나서 자전거 타고 치킨 사러 가는 길

by 밀리멜리 2022.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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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오후, 저녁을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포르투갈 치킨으로 정했다. 이곳은 배달도 잘 안되고, 전화주문도 어려운 곳이라 직접 가서 줄을 서야 한다. 자전거를 타고 치킨 사러 가는 길~

 

 

자전거를 타니 너무 춥다! 바람막이를 입고 와서 옷은 괜찮았는데, 장갑을 깜박 했다.

 

어떻게 이렇게 추운 날이 빨리 오나?

 

쌀가마니를 이고 가는 사람이 어쩐지 반갑다. 

 

자전거를 타고 도착했다.

 

이쪽 부근에만 오면 맛있는 냄새가 진동한다. 역시나 줄이 엄청나게 길게 늘어서 있다. 

 

줄 서서 기다리는데 건너편의 식당에도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저곳도 유명한 푸틴집이다. 이번주는 공휴일이 낀 긴 주말이라 평소보다 사람이 더 많아 보인다.

 

맛있는 포르투갈 치킨집~ Ma poulle mouillée (마뿔무이예)!

 

내가 포스팅한 몬트리올 맛집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곳이 바로 이 식당이다.

 

줄이 점점 줄어든다...

 

총 대기시간이 3~40분쯤 되었던 것 같다.

저 너머로 보이는 산과 해질녘 구름 풍경이 정말 예쁘다.

 

이쯤 되면 진짜 배고파진다!!

 

카운터에서 계산할 때, 스파이시 소스를 달라고 하면 여분으로 준다.

 

"소스도 좀 더 주실래요?"

"몇 개요?"

"두 개요."

 

그런데 점원이 소스가 아니라 포크를 준다. 너무 시끄러워서 잘 안들렸나...

 

"소스 더 주실래요? 스파이시 소스!"

"아~ 미안해요!"

 

'스파이시 소스'라고 하니 그제야 알아듣는다. 예전에는 내 발음 못알아들으면 좀 민망해는데, 요즘은 그냥 당당하게 나가는 게 더 멋있다는 걸 안다. 가끔씩 오히려 못알아들어서 미안하다는 말도 듣는다. 어차피 우리 모두가 이민자인데, 언어의 어려움쯤은 잘 이해해준다.

 

그걸 보더니 우리 뒷사람도 찐한 인도인 액센트로 소스를 달라고 한다. 😜 

 

"엑스트라 스파이시 소스 주실래요?"

 

하늘이 정말 예쁘다. 매직아워라고 그러나...

 

아무튼, 이곳에 올 때는 오르막이었지만 이제 돌아가는 길은 내리막이니 씽씽 달릴 수 있겠다.

 

단풍 너무 예쁘고!!

 

어둑어둑해지는 골목도 예쁘다.

 

이제 추워서 사람들이 앉지 않는 테라스 자리

 

가게 풍경이 예쁘다. 꼭 여행하는 느낌~

 

뒤돌아서도 찍으니까 저 아저씨가 손을 흔들었다. 

 

약간 이런 건물은 한국이 떠오르기도 한다.

 

공원 앞 거리 풍경

 

이 길은 인도지만 자전거도로와 합쳐져서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많다. 언제 와도 예쁜 곳이라 산책하는 맛이 있는 곳!

 

드디어 먹는 시간~~

 

포르투갈 사람들 음식 참 잘 만드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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