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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트리올 생활/몬트리올 일상다반사

런데이 30분 달리기 1년 후기 - 느리게 달리기

by 밀리멜리 2022.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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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달리기를 하고 왔다. 벌써 달리기를 주기적으로 한 지 1년이 다 되어간다. 중간에 좀 쉴 때도 있었지만... 

 

런데이 8주차 기본코스를 다 뛰고 두번째 30분달리기 능력향상 코스를 11번째 반복했다! 

 

런데이 앱에는 달리기 말고도 계단 오르내리기, 1시간 달리기, 마라톤 준비하기 등등의 코스가 있지만, 나는 그냥 30분 달리기만 계속 반복했다. 이보다 더 운동하기 힘들어...

 

자주 운동하다 보니 헬스장에서 이웃들도 만난다. 같은 통로에 사는 중국인 아저씨는 만날 때마다 인사하는데, 가끔 엇갈려서 못 만나면 운동 열심히 하라고 격려해 준다. 매번 아침마다 운동하는 대단한 아저씨다.

 

달리기를 계속 반복하다 보니, 어느새 30분 달리기도 그렇게 숨차지 않게(?) 달리는 법을 알아냈다. 이전에는 무조건 빨리 뛰는 게 좋다고 생각했는데, 페이스 맞춰서 천천히 뛰니 기분도 더 좋고, 오래 뛰어도 지치지 않는다.  🏃‍♀️

 

런데이를 들으면서 달리기할 때 좋은 점은 계속 자세를 챙겨준다는 점이다. 달리다가 힘이 들면 등이 굽어지면서 자세가 흐트러지는데, 계속 자세와 페이스를 유지하라는 말을 들으면서 하면 저절로 자세가 고쳐진다.

 

옆사람과 숨차지 않게 이야기할 수 있을 정도의 페이스가 좋다고 하니, 내 달리기는 걷는 것보다 약간 빠른 수준이다. 헬스장 런닝머신에서 제일 느리고 야외에서 조깅할 땐 나를 앞질러 다니는 사람이 많다. 그래서 페이스는... 처음 시작했을 때보다 조금 더 느려졌다. 그런데 이 속도로 느리게 달리는 것 자체가 좋아서 별로 올려야 할 필요를 못 느낀다. 

 

속도 때문에 조급해하지 않고 그냥 계속 느긋하게 달리니 포기하지 않고 지금까지 달릴 수 있었던 것 같다. 속도 빨리 하려고 기록에 집착했으면 하기 싫어서 금방 나가떨어졌을 것 같다. 너무 욕심부리지 말고 그냥 포기하지만 말자라는 생각이다. 

 

달리기의 좋은 점은, 달리는 동안은 아무 생각 안하고 달리기와 숨쉬는 것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점이다. 숨쉬는 것에 집중한다는 의미에서 명상할 때와 비슷한 정신상태가 되는 것 같다.

달리다가 본 단풍나무

새로 발견한 뒷산 러닝 산책로 - 맥길 대학교 병원 언덕

 

새로 발견한 뒷산 러닝 산책로 - 맥길 대학교 병원 언덕

요즘 런데이 앱을 이용해 야외에서 달리기를 한다. 원래 달리기 하는 걸 좋아하지도 않고, 지루하다고 생각했는데 앱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초보 코스인 30분 달리기 코스를 선택해서 달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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