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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동네고양이를 마주쳤다.
이 고양이, 아주 동네 골목대장이다.
항상 이 시간, 이 골목에 오면 어디선가 어슬렁 어슬렁 거리고 있는 까만 고양이를 만날 수 있다.
이 고양이는 특히 이쪽 건물에 사는 사람과 친한 모양이다. 얼마 전 거리를 걷다가 이 건물 주민과 고양이가 마주치니, 잠깐 딱 서서 머리를 쓰다듬어주길 기다리는 게 아닌가!!
나는 본체만체하더니... 그래도 나도 네번째 보는 건데, 나도 인사해 주면 안되니?
이번에도 이 고양이는 날 무시하고 쓱 지나치더니 어떤 집 창문을 앞발로 살살 긁는다.
이 고양이가 하는 짓이 귀여워서 보고 있는데, 갑자기 문이 열리더니 고양이가 그 창문을 통해 집으로 쏙 들어간다. 자기 집인양 넘 자연스럽게... 우아하게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며 사라진다.
찬이가 집주인에게 물었다.
"그 고양이 당신 고양이인가요?"
"아니요, 그런데 가끔 와서 문 열어달라고 그러네요."
"와, 너무 좋겠네요. 정말 럭키하네요!!"
"하하, 고마워요."
"좋은 하루 보내요!"
아예 처음 보는 사람과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찬이도 신기하고, 고양이와 친하게 지내는 그집 사람도 신기하다.
어떻게 하면 길고양이와 친해지는거지? 츄르라도 들고 다녀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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