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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트리올 생활/몬트리올 일상다반사

조용한 동네의 창고 세일

by 밀리멜리 2022. 9.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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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를 걷다 우연히 창고 세일을 발견했다. 

 

한 집의 물건은 아닌 것 같고, 아파트 전체에서 물건을 내놓은 것 같다. 각종 잡동사니들이 많다.

오래되어 보이는 가구들도 있고, 쇼파도 있다.

 

 

이런게 팔리긴 팔리나?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옆에서 옷가지들을 유심히 구경하던 여자가 옷을 사겠다고 한다.

"근데, 현금만 받으시죠?"
"네."
"그럼 제가 고른 옷들 좀 맡겨주세요. 은행에 가서 돈 뽑아올게요."
"그러세요."

주인은 물건이 팔리든 말든 쿨한 태도를 유지한다

 

뭔가 이런 동네 느낌 좋다.

 

조용하고, 아기자기한 느낌.

 

 

낡은 책들과 DVD도 눈에 보인다. 

 

찬이가 반지의 제왕 디브이디를 들고 묻는다.

"우와, 이거 살까?"
"....? 사고 싶으면 사고. 근데 언제부터 디브이디를 봤어?"

내 반응이 시큰둥하자 찬이가 슬며시 내려놓는다. 반지의 제왕을 좋아하는구나... 별로 사지 말라고 한 건 아닌데!

 

내 눈에 들어오는 건 별로 없어서 아무것도 안 사고 그냥 돌아왔다. 그렇지만 어쩌다 잘 뒤져보면 보물같은 물건을 구할 수도 있겠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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