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뤄놓았던 화분을 사기로 했다. 예전에 샀던 화분, 버블이와 니들이가 아직도 슈퍼에서 파는 쪼끄만 화분 그대로에 담겨 있기 때문이다. 버블이가 막 자라기 시작해서 좀 큰 화분에 옮겨줘야 하지 않나 싶다.
사실 버블이에게는 옆으로 난 싹이 둘이나 더 있었다. 그런데 자리가 좁아서인지, 제일 큰 줄기 빼고는 다 시들어 버렸다. 시들시들해질 때 바로 화분을 바꿔줬어야 하는데! 게으름이 이 사태를 만들어 버렸다.
여름에 따뜻하고 직사광선이 집으로 들어올 때는 버블이가 신나게 자랐다. 버블이를 살 때 꽃집 주인이 "얘는 엄청 느리게 자라요."라고 말해서 별 기대를 안했는데, 은근 자란 게 느껴진다. 어떻게 이렇게 싹이 나는지 신기하다.
이름도 없는 잡초라던 니들이도 좋은 흙을 주어야 할 것 같다.
맨 오른쪽, 물에서 키우고 있는 거미식물은 산책하다가 어느 이웃에게서 받은 것인데, 신기하게도 물을 쭉쭉 잘 먹는다. 얘도 화분이 없어서... 유리그릇에다 키웠는데 잘 자란다.
하지만 9월이 되고 며칠째 비가 오고 쌀쌀해지니 식물들이 자라는 게 주춤해지는 걸 느낀다.
캐나디안 타이어라는 잡화 전문점에 가서 화분 정원코너를 쭉 둘러보았다.
오오, 이런 도자기로 된 화분이 예쁘다. 특히 회색 화분이 모던하고 멋질 것 같다. 그런데 생각보다는 좀 비싸고 너무 크기가 크다.
일단은 이렇게 작은 사이즈에 옮겨심어야 할 것 같다.
화분을 받칠 접시도 있어야겠고... 이런 걸 뭐라고 부르나 했더니, 소서(saucer)라고 한단다.
이 화분은 너무 색깔이 안 예쁘다!
이런 신기한 것도 발견했다. 허브나 야채를 씨부터 키우는 키트라고 한다.
이 동그란 스펀지같은 것을 물에 적시고 심으면 어떻게든? 싹이 나는 모양이다. 이런 게 다 있네...
부추와 오레가노 씨를 담은 키트다. 흠... 부추전....😋🍪
수박도 키울 수 있다니!!
정말 물만 적셔도 씨를 키울 수 있나? 궁금해진다.
'몬트리올 생활 > 몬트리올 일상다반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노란 단풍 배경으로 셀카 찍는 커플 (5) | 2022.10.06 |
---|---|
나 동네 고양이라오, 문 좀 열어달라냥! (5) | 2022.10.05 |
조용한 동네의 창고 세일 (5) | 2022.09.28 |
재택근무날, 간식은 크림치즈와 블루베리 잼을 얹은 토스트 (5) | 2022.09.24 |
저녁, 고즈넉한 스트릿 마켓 구경하기 (7) | 2022.09.2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