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출할 때 만들어 먹으면 좋은 프렌치 토스트!
오늘은 재택근무 날이라 간식을 만들어 먹으면서 일할 수 있어서 좋다.
계란 4개쯤 풀어 우유에 섞는다. 계란 하나당 빵 2개 반 정도면 되는데, 찬이가 특히 계란을 좋아한다.
"몇 개 먹을 거야? 빵 한 3장 먹을 거지?"
"그래, 그럼 좋지."
"그럼 계란을 3개 정도..."
"4개 하면 안돼? 나 계란 많은 거 좋은데."
"그러지 뭐."
캐나다 처음 왔을 때는 흰 계란이 낯설었는데, 이제는 익숙해졌다. 처음엔 뭔가 좀 다른가 했는데... 똑같은 계란이다.
새로 사 본 아몬드 우유다. 맛이 특별히 다르진 않은데, 얼마 전 홍보 스탠드에서 무료로 나눠주길래 마셔본 적이 있다. 그 덕에 이걸 사게 되네 ㅋㅋㅋ
계란과 우유를 잘 섞어 푼다. 여기에 설탕을 넣어도 좋지만, 나는 설탕을 빼고 나중에 꿀을 뿌려 먹기로 했다.
설탕은 녹으면 덜 달아지는 것 같다. 내 기분 탓인가? 설탕을 알갱이로 먹으면 엄청 단데, 액체에 녹으면 단맛이 덜해진다. 똑같은 양이라도 뿌려먹으면 더 달달한 느낌이 든다.
계란물에 빵을 적신다.
이 식빵은 곡물빵인데, 구멍이 많이 나 있고 씨앗이 많이 박혀 있다. 계란에 적셨더니 귀퉁이가 하나 찢어졌다.
중불에 굽는다.
앞면 3분, 뒷면 2분 정도 구우면 빨리 완성된다.
짜잔~ 금방 완성!
단맛을 더하기 위해 바나나를 위에 올렸다.
대망의 꿀 뿌리기~
그리고 컴터 앞에 앉아서 먹는 게 제맛이지 ㅋㅋㅋ
채소가 부족한 듯 하여 당근을 잘라 허머스에 찍어 먹었다. 아, 건강하네 ㅋㅋㅋ
과학교과서에 따르면, 식단의 반은 채소나 과일로 채워야 한단다. 음.... 그거 좀 어렵구만.
프렌치 토스트를 먹으며 계속 일을 했다. 아, 이번주는 좀 편할 줄 알았는데(?) 어제 급하게 회의에 들어가서 회의록을 또 써야 한다. 정규직이 된 이후로는 의사와 간호사들 회의에 들어가는 일이 많아져서 좀 더 어렵다. 의사들은 쉬운 말도 좀 어렵게 한단 말이지!!
예를 들면 어떤 의사가 이런 말을 했다. '우리가 마주한 첫 난관은 직원들의 근면도에 차질이 생겼을 때입니다.' 이 말이 무슨 말인가 고민했는데, '응급 수술이 생겼는데 간호사가 아파서 못 오는 날엔 어떻게 해야 하나?'라는 뜻이었다. 아니 왜 이렇게 쉬운 말을 어렵게 돌려서 하는 거야?
녹화된 회의 화면을 다시 보면, 인상 쓰고 있는 내 얼굴이 너무 웃기다. 못 알아들어서 계속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다. 게다가 여기서 일하기 시작하면서 화장을 안 하면 너무 편하다는 걸 알게 되어서, 화장 안한 지 1년이 넘었다. 그래놓고 화장 안 한 내 얼굴을 화면으로 다시 보니 좀 어색하다. 🤣
아무튼 회의 내내 못 알아들어도, 나중에 자막과 함께 다시 볼 수 있으니 다행이다. 게다가 상사인 이사벨이 중간중간 회의 내용을 요약해 줘서, 이전보다 훨씬 회의록이 빨리 써진다. 이사벨 밑에서 일하면서 정말 새로운 것들을 많이 배우게 되는 것 같다. 존경할 만한 상사가 있다는 건 참 좋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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