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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트리올 생활/몬트리올 일상다반사

부자 동네 산책하고 한국치킨 먹기

by 밀리멜리 2022.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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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수업이 끝나고, 점심을 먹고 소화시킬 겸 학교 근처 동네를 돌아다녔다. 이 동네는 시내 중심가에서 가깝지만 조용하고 주택가가 많다. 새로운 동네 어슬렁거리는 건 기분전환에 좋다던데!

날씨가 좀 흐린 편이다. 건물들이 특이하게 생겼다. 

 

특히 오른쪽 건물... 어떻게 창문이 저렇게 생겼지? 재밌네.

 

여기는 조용하고 여유로운 느낌이다.

 

상가조차도 여유로운 느낌! 토요일 낮에도 이렇게 한가하다니.

"이런 잡화점 같은 가게는 장사가 잘 되려나?"
"손님 하나도 없어 보여도 은근 잘 될걸? 여기 부자 동네야."

그 말을 듣고 돌아보니, 정말 은근 미술 갤러리나 보석 장신구 가게, 시계 파는 곳들이 많았다.

"오, 어쩐지 여유롭더라니. 그러고보니 사람들이 영어를 많이 쓰네?"
"영어를 쓰는 구역일수록 부자동네일 가능성이 높긴 하지."
"아하..."
"그리고 은퇴한 노인들도 많아."

그러고 보니 길을 걷다 백발의 노인들을 많이 마주쳤다.

 

이제 나무에서 낙엽이 다 떨어지고 얼마 안 남았다. 곧 겨울이 오겠네...

 

그전에 가을을 즐겨야겠다!

 

거리 분위기 있다.

 

유대교 교회당도 있었다. 유대인들이 부자라던데 ㅎㅎㅎ

 

 

이번 산책은 사실 점심을 먹고 배가 불러서 어슬렁어슬렁 돌아다닌 거였다. 점심메뉴는 바로...

 

찬이가 점심은 자기가 사서 포장해오겠다고 했다. 

 

그런데, 15분이면 온다던 사람이 40분, 50분이 지나서야 도착했다. 

"눈 감아봐, 서프라이즈야! 내가 뭐 사왔게?"

그 말대로 눈을 감았다. 찬이가 부스럭부스럭 종이봉투를 내 코에 들이댄다. 따뜻하고 고소한... 치킨 냄새!

"어, 치킨이다. 한국 치킨!"
"맞아~ 너 한국 치킨 먹고 싶어했잖아. 지금까지 멀어서 못갔는데 이 근처에 새로 생겼더라고. 너 먹고싶어하던 거 기억나서 사왔어."
"우와! 고마워. 한국 치킨 냄새 역시 기가 막히다."
"맞아. 그리고 새로 생긴 가게에 사람이 얼마나 많던지! 엄청 기다렸다가 사왔어."
"아, 그래서 좀 늦었구나. 고마워."
"아주머니가 엄청 친절하시더라. 나 아주머니들한테 인기 많은가 봐. 되게 잘 챙겨주셨어."

그 말대로 찬이는 특히 아주머니들한테 인기가 많다. 덕 보는 건 나지만 ㅋㅋㅋ

 

 

아, 1년만에 맛보는 한국 치킨...!

 

맛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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