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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트리올 생활/몬트리올 일상다반사

힘든 일을 웃으면서 잘 할 수 있는 비결?

by 밀리멜리 2022. 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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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캠퍼스 주변을 산책했다. 날씨가 정말 쌀쌀해져서 (14도) 긴팔에 목도리를 하고 나왔다. 주변 사람들을 보니 아직 반팔을 입은 사람들도 있고, 추워서 바람막이같은 얇은 점퍼를 입은 사람들도 있다.

 

작은 골목을 꽉 채울만큼 큰 쓰레기 수거차가 골목을 누빈다. 이 쓰레기 수거일을 하는 사람들은 정말 더워 보인다. 얼음물을 콸콸콸 마시고, 복장도 그냥 얇은 형광조끼만 입고 일한다. 일이 정말 힘들겠지?

 

 

쓰레기 수거차가 지나가니 아무래도 냄새가 난다. 잠시 찡그렸는데, 쓰레기 수거하는 사람과 눈이 마주쳤다.

 

"!@#%@#$#@$!!"

 

그 사람이 환하게 웃으면서 뭐라고 한 마디 했는데 도저히 알아들을 수가 없다. 영어도 프랑스어도 아닌 다른 언어 같다.  

 

"저 사람 무슨 말 하는지 알아들었어?"

"아니, 모르겠어."

"나도 하나도 못 알아듣겠다."

 

수거하는 사람은 쓰레기 수거차 기둥에 매달려 있다가, 길거리에 쓰레기통이 보이면 빠르게 뛰어가서 한 손으로 그걸 들어서 수거차에다 담는다. 엄청난 속도다. 순식간에 골목 쓰레기통을 다 비웠다. 달리기도 빨라야 하고 힘도 세야 한다.

 

"저거 엄청 힘든 일일거야, 지금도 봐, 엄청 달리잖아!"

"우와, 차랑 같이 달리네. 일 힘들어 보이는데 웃으면서 일하네. 대단하다."

"음, 그래도 웃을 만한 이유가 있지. 힘든 만큼 보수도 잘 받을걸?"

"그래?"

"응, 쓰레기 수거 일은 보통 오래 하지 않고 단기로 하는데, 내 친구도 방학 때 한번 했었어. 저 일 한번 하고 천만원 넘게 벌었다던데?"

"우와, 진짜? 근데 그럴 만 하다. 힘들기도 하고 위험할 수도 있겠어."

 

역시 힘든 일 하면서도 웃으려면 그만큼의 대가가 있어야 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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