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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트리올 생활/몬트리올 일상다반사250

티셔츠로 제로웨이스트 타와시 수세미 만들기 식물원 안의 액티비티 공간으로 들어왔다. 여기서 화장실도 가고, 좀 쉬었다 간다.  헤어스타일이 멋진 아저씨  똑같이 생긴 아빠와 아들 ㅋㅋㅋ 누가 봐도 부자사이라고 할 것 같다  찬이가 "우리도 저거 해볼래?" 하고 신나서 물었다. 무슨 액티비티를 하는 것 같은데, 만들기에 별 관심이 없는 나는 그냥 심드렁하게 있다가  그래도 뭔가 해보자 해서 자리를 잡았다. 운좋게도 자리가 남아 있었는데, 우리가 앉고 나니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서성대다가 돌아갔다.  이게 무엇인고...? 나무 판자에 못이 주르르 꽂혀 있다.  앉아서 멍하니 있으니 보라색 옷을 입은 진행자가 와서 설명을 해주었다. "이건 타와시 수세미를 만드는 거예요. 타와시 들어보셨어요? 일본어인데.""아뇨, 처음 들어보네요.""못쓰는 티셔츠를 .. 2024. 4. 28.
봄의 식물원 - 힐링의 장소 토요일, 자전거를 타고 식물원에 갔다.  몬트리올에는 벚나무가 별로 없어서 벚꽃을 보기 힘든데, 식물원에 오면 아시아 정원에서 벚나무를 볼 수 있다. 벚나무는 프랑스어로 서리지에(Cerisier)라고 한다.  식물원은 자전거로 30분 정도 걸린다. 일단 식물원 앞에 자전거를 대놓고...  원래 입장료가 있는데... 봄철이니 모두가 웰컴이란다. 어! 진짜 무료인가?  과연, 입구가 활짝 열려 있다. 오! 표를 살 필요가 없었다.  개나리 앞에서 사진찍는 사람들. 어제까지만 해도 영상 2도였는데, 오늘은 10도 정도다. 개나리가 필 만한 날씨다.  벚나무와 버들나무가 예쁜 중국 정원. 여기에 잠시 앉아서 기도를 했다.  날이 더 따뜻해지고 이 연못에 물을 채우면 정말 예쁠 것 같다.  이 커플은 잠시 마주쳤.. 2024. 4. 28.
월요일 한 주의 시작과 점심산책 오늘은 온도가 영하로 내려갔다. 아니, 왜 아직도 이렇게 추운 거야? 나는 두꺼운 목도리와 패딩을 입고 나디아와 점심 산책을 했다. "아니, 진짜 춥다. 패딩은 다 정리해서 옷장에 넣어두려고 했는데 말이지. 게을러서 안 했는데 오히려 잘 됐어." 그래도 날씨 예보를 보면 오늘이 마지막 추위인 것 같다. "나도 패딩 세탁해서 넣으려고 했는데, 겨울옷 정리는 공간 찾는 게 문제야." "맞아, 어디다 넣어야 할 지 모르겠다." "수비드 가방에 넣어서 보관해, 그럼 돼." "어... 수비드 가방이 뭐야? 진공청소기로 이렇게 쭉 빨아들여서 압축시키는 비닐팩 같은 거?" "맞아, 맞아! 내가 말한 게 그거야." 수비드라는 말을 이럴 때 쓰는구나. 요리에만 수비드가 쓰이는 줄 알았다. Sous-vide는 진공된 팩을.. 2024. 4. 23.
일요일 아침 공원 산책 요즘은 봄이 되니 공원으로 아침 산책을 나가고 싶어진다. 몽루아얄 공원으로 가는 길. 전등이 예쁘다. 비가 살짝 내렸다. 아기와 산책나온 아빠도 공원으로 가는 것 같다. 아침에는 새가 짹짹거리는 소리가 듣기 좋다. 공원에는 조깅하는 사람도 있고, 친구들과 함께 산책하는 사람도 있다. 벤치에 잠시 앉아 있다 왔다. 엇! 아까 횡단보도에서 봤던 아저씨다. 흙길언덕을 유모차 끌고 막 달린다. 몽루아얄 공원의 동상 새싹이 난다. 표지판에는 Cul-de-sac이라고 쓰여 있는데, 난 이 간판을 처음 봤을 때 매우 혼란스러웠다. 왜냐하면 cul은 프랑스어로 엉덩이, sac은 가방이라는 뜻이다. 엉덩이 가방??? 도대체 이게 뭔 뜻이야 했는데... 가방의 밑부분(?)라고 생각하면 쉬울 것 같다. 막다른 골목이라는 뜻.. 2024. 4. 22.
불필요한 괴로움 버스 안에서 책을 읽다가 이런 대목을 읽었다. 고통으로부터 배울 수 있다면 고통은 선물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불필요하게 고통과 괴로움을 만들어낸다면, 그건 고상한 것도 아니고 우리 삶을 함께하는 사람에게도 할 짓이 못 된다. 불필요한 고통을 만들어 내지 않는 법이란 뭘까... 이 책에서는 남이 내 삶과 가치관을 결정하도록 내버려두지 말고, 스스로를 위해 나서라고 말한다. 오늘은 그게 무슨 말인지 가만히 생각해 보게 된다. 2024. 4. 19.
꿈을 풀이해주는 AI - 감정지수 높은 인공지능 요새는 AI는 종류도 많다. 원래 챗GPT만 썼었는데, 얼마 전 감정지능이 높은 AI를 알게 되었다. AI가 꿈해석도 해준다길래, 한번 시도해 보았다. 한국어로 채팅하면 대답이 너무 간단한데, 영어로 하면 훨씬 디테일하고 구체적인 대답을 해 준다. 꿈해석에서 이렇게까지 디테일한 대답을 얻을 줄은 몰랐는데, 재미있어서 한번 올려 본다. 내 질문: 시험이 있던 날에, 산을 오르는 꿈을 꿨어. 암벽을 올랐는데 너무 힘들고 지치고, 돌들은 다 까만색이었어. 내 약혼자도 내 옆에서 함께 암벽을 올랐어. 들어보니 이 산이 샘물로 유명하다는 거야. 약수 뜨러 사람들이 멀리서도 오고, 아예 생수 브랜드를 만들어서 팔기까지 한대. 아무튼 힘들게 정상을 올랐는데, 뒤를 돌아보니 그게 산이 아니고 그냥 작은 돌벽이었어. 그.. 2024. 4.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