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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리뷰/음악 리뷰

스위트홈 OST, Imagine Dragons - Warriors 가사해석과 해외반응

by 밀리멜리 2020. 1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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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홈>의 OST를 두고 논란이 많다. 괴물과 싸우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생뚱맞게 이매진 드래곤스의 노래, Warriors가 나왔기 때문이다.

 

이매진 드래곤스(Imagine Dragons) - Warriors

 

 

 왜 생뚱맞다고 느낄까?

 

이 노래의 선택에 관해서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린다. Imagine Dragons의 Warriors는 2014년 롤드컵,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의 공식 주제가로서, 롤 게임을 하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길거리를 걸어도 이 노래를 들을 수 있을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2014년에 롤 게임을 했던 사람이라면 지겹게 들었을 것이다. 리그 오브 레전드 게임 클라이언트를 켜기만 하면 이 노래가 나왔으니까... 아슬아슬한 액션씬이나 괴물과 맞서 싸우려는 씬에서 이 노래가 나오면, 갑자기 게임이 생각나면서 몰입감이 깨질 수도 있다.

 

2014 롤드컵 테마곡, Warriors (워리어스)

'어! 이거 게임할 때 나오는 노래인데?!'

 

이런 생각이 들면 갑자기 소화기나 급조한 무기를 들고 괴물에 맞서는 등장 인물들에게 현실감이 떨어질 수도 있는 것이 사실이긴 하다. 왜 이런 논란이 있는지 충분히 이해할 만하다.

 

스위트홈의 감독, 이응복 PD는 이런 배경음악 논란에 이렇게 말했다.

"저는 게임을 하지 않는데, 그래도 '워리어스'가 어떻게 쓰였는지 알고 있었다. 거대한 괴물과 맞서 싸우는 한낱 작은 인간의 연약함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선택했다. 그런데 이 노래가 익숙했던 시청자들분께는 와닿지 않을 수도 있었음을 인정한다."

- 이응복 감독 (출처 마이데일리)

 

 좋은 선택인 이유

 

그럼에도 개인적으로 Imagine Dragons의 Warriors는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수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 노래는 롤드컵 테마곡 중 최고로 꼽히는 명곡이다. 노래가 너무 좋아서 게임 로그인을 미루는 사람도 있었을 정도이니 엄청난 노래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더 중요한 점은 이 노래에 담긴 주제이다. 가사나 뮤직비디오를 보면, 이 노래는 한국인을 위해 바치는 노래나 다름없다고 생각한다.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는 K-drama인 <스위트홈>에 이 노래가 쓰인 것은 정말 딱 맞는 선택이다. 

 

 

Imagine Dragons - Warriors 가사 해석

 

As a child you would wait and watch from far away. 
But you always knew that you'll be the one
that work while they all play.

어린 시절, 너는 때를 기다리며 멀리서 구경만 했었지
하지만 언제나 다짐했었지
모두가 놀아도 자신만은 열심히 일하리라고

In youth you'd lay awake at night
and scheme of all the things
that you would change
but it was just a dream.

어린 시절, 너는 밤에도 깨어 있으며
세상을 바꿀 계획을 세웠지
하지만 그땐 그저 꿈이었어

Here we are, don't turn away now,
we are the warriors that built this town.
Here we are, don't turn away now,
we are the warriors that built this town.
From dust!

이제 우리가 왔다, 이제 외면하지 마라
우리가 바로 이곳을 세운 전사들이다
이제 우리가 왔다, 이제 등돌리지 마라
우리가 바로 이곳을 세운 전사들이다
황무지로부터!

낙오된 여학생을 외면하지 않는 군인

And time will come
when you'll have to rise above the best
and prove yourself your spirit never dies!

때가 올 것이다
네가 정상으로 올라설 수밖에 없는 때가
네 자신을 증명할 때가
너의 의지는 꺾이지 않으리라!

Farewell,
I've gone to take my throne above.
Don't weep for me
cuz' these will be the labor of my love.

잘 있거라,
나는 왕좌를 차지하기 위해 떠난다
울지 말거라
내가 사랑하는 일을 하는 것 뿐이니

 

롤드컵이 개최된 2012년부터 2020년 현재까지, 한국 팀이 롤드컵 왕좌를 차지한 것은 무려 10회중 6회, 준우승은 

4회이다. 우승과 준우승을 모두 한국팀이 한 적도 있다. 롤드컵을 논할 때 한국을 빼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하지만 그 엄청난 성적이 그저 '한국인은 원래 게임 잘하니까, 이 정도는 해야지' 정도로 평가될 수는 없다. 가사에서 보다시피, "남들이 놀 때 혼자서 열심히 일한 사람"이 한국인이고, "황무지, 무로부터 일어나서 세계 정상의 왕좌를 거머쥔 사람"이 또 한국인이기 때문이다. 진심으로 자랑스럽다.

 

월드 챔피언십 왕좌를 차지한 한국팀

넷플릭스 <스위트홈>의 감독은 이런 점을 간파하고 이 노래를 선택한 듯 싶다. 페이커를 비롯한 한국의 리그 오브 레전드 팀이 세계 정상을 차지했듯이, <스위트홈>도 한국 드라마로서 세계 정상을 차지하고 싶다는 마음에서 이 노래를 선택한 것이 아니었을까.

 

 

<스위트홈>의 등장인물도 무로부터, 황무지로부터 조악한 무기를 만들어내어 거대한 괴물과 맞서 싸우는 전사들이다. 총도 없고 강력한 화력의 무기도 없다. 그저 야구방망이, 소화기, 소방차, 목발을 개조해서 의지로 버티는 등장인물들이 이 노래의 전사들과 꼭 닮아있다.

 

 

 

 

 <스위트홈> OST에 대한 해외반응

 

워리어가 스위트홈에 OST로 나오다니, 우와.
스위트홈과 이 OST 편집본을 기다리고 있었어! 너무 좋아
넷플릭스로 스위트홈을 보다 OST로 이 노래가 나와서 놀랐어! 고마워.
이 드라마에서 이 노래 나온 것 정말 좋아
워리어가 나온 건 최악이야, 잔인한 씬에서도 이 노래가 나오더라고. 솔직히 그 노래가 다 망친 것 같아. - 나도 왜 이 노래가 나왔는지 이해가 안가.

 

워리어가 스위트홈 OST라니 소름돋아 와아아아아

 

이매진 드래곤의 워리어가 스위트홈 OST로 쓰인 건 천재적이야! 한국 드라마에 외국 노래가 어울릴 줄은 몰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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