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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리뷰/영상리뷰

넷플릭스 스위트홈 - 리뷰와 엄청난 해외반응, 시즌2 공개일자

by 밀리멜리 2020.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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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스위트홈>은 네이버 웹툰 원작 <스위트홈>의 드라마 제작판이다. 호러 드라마이며, 좀비가 등장하진 않지만 괴물이 등장하는 아포칼립스 주제의 10편짜리 시리즈이다. 공개 첫 주부터 한국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차트에 오르며 엄청난 인기를 보여주는 드라마이다. 

 

생각해보니 원작이 나온 네이버 웹툰에는 이런 괴생명체와 좀비, 생존을 위한 투쟁을 다룬 아포칼립스 작품이 무척 많은 것 같다. 우리가 이런 드라마를 선호하는 건 코로나 전염병 때문에 팍팍해진 삶을 반영하기라도 하는 것 같아서 인상적이다. 

 

 

 생존의 이유를 찾는 이야기

 

오프닝씬이 무척 강렬하다. 눈사태가 일어난 황량한 도시에서, 군인들이 괴물들을 향해 총을 겨누고 있다. 그 괴물들 사이에 어느 한 사람이 비틀거리며 다가오고, 장교가 사격을 명령한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에게 퍼부어지는 총알 세례는 아무 의미가 없는 듯, 계속해서 비틀거리며 걸어온다. 그리고 나레이션이 깔린다.

 

생존의 이유를 찾는 이야기

"이것은 살아남는 것보다 살아야 할 이유를 찾는 게 더 힘든 세상에서, 기어이 살아갈 이유를 찾아내는 우리들의 이야기다."

 

 

 매력적이고 입체적인 등장인물

 

주인공 차현수는 다 쓰러지는 아파트로 이사오는데, 심한 우울증을 앓는 청년이다. 그저 죽을까 싶어서 올라간 옥상에서 발레를 연습하는 아름다운 소녀를 만난다. 아름다운 겉모습과 달리 공격적이고 싸가지 없는 이은유라는 소녀는 첫 장면부터 욕설을 내뱉으며 익숙하게 필터를 씹고 담배를 피운다.

 

아름답지만 공격적인 발레리나, 이은유

이은유는 발레리나를 꿈꾸지만 발목부상이 심각한 상태이다. 더 이사 발레를 할 수 없음을 깨닫고 절망하며, 그 좌절감이 은유를 더욱더 공격적이고 시니컬하게 만든다. 그래서 밉상이지만, 미워할 수가 없는 캐릭터이다.

 

이들 외에도 이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은 이미 모두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 다들 어딘가 나사가 빠진 것처럼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다. 괴물 감염병이 덮치기 전에도 충분히 힘든 사람들이다.

 

노블리스 오블리제, 알죠?

이 아파트의 경비원은 인간 취급을 받지도 못하고 있는 듯 하다. 어느 입주민은 이 경비원을 찾아와 침대가 거슬린다며, 쉬지 말라고 윽박지른다. 그 입주민을 "교양 없다"라고 비난하면서 자신은 교양 있는 척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운운하고 경비원에게 선심 쓰는 듯이 썩은 생선을 선물로 준다. 인간이 아니라 괴물이 되기에 충분해 보인다.

 

아... 교회 좋아하시는구나.

개인적으로 이 드라마에서 가장 애정이 가는 캐릭터는 이 둘, 정재헌과 윤지수이다. 국어교사인 정재헌은 성경을 들고 교회가는 길에 베이시스트 윤지수와 마주친다. 재헌은 첫 만남부터 주님께서 시련을 주시지만 그것을 극복하지 못한다고 해서 나쁜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갑자기 나온 주님 이야기에 지수는 당황하고, 이후로도 그의 주님 사랑은 계속되지만...

 

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면 이보다 더한 사랑은 없나니. 아멘.

괴물이 나타나 아이들이 궁지에 몰리자, 자신을 희생해서 괴물을 유인하고 아이들을 구해준다. 겉으로만 기독교 주님 말씀을 말하는 게 아니라, 그 말씀을 실제로 실천하고, 이웃을 사랑하며 신념대로 살아가는 그의 모습이 매력적이다. 

 

처음에는 국어 교사이면서 예수만 찾는 꽉 막힌 이미지가 있었지만, 회차가 지나갈수록 더욱 멋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게다가 무기까지 조선의 환도라고? 너무 멋있는 캐릭터이다. 조금은 덕후스럽지만, 안경을 낀 신념 깊은 검사라니... 크으.

 

모든 건 신의 뜻이지만, 지수 씨 좋아하는 것은 제 뜻입니다.

멋있네요, 재헌 씨.

 

 

 다른 좀비물과는 다른 <스위트홈>

 

넷플릭스 <스위트홈>이 보내는 메시지는 전 세계적으로 공감을 얻고 있다. 코로나 시대에 감염병으로 괴물이 된다는 소재도 소재지만, 인간이 생존을 위협당할 때 어떤 행동을 하는지, 그 생존을 위협하는 사람은 누구인지에 대한 심오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무엇이 인간을 괴물로 만드나?

<스위트홈>이 다른 좀비물이나 B급 아포칼립스물과 다른 점이 여기에 있다. <스위트홈>에서는 감염만으로 괴물화가 진행되지 않는다. 일단 감염이 되면 코피를 흘리는 전조증상이 있긴 하지만, 최종적으로는 욕망이 증폭되어야만 괴물이 된다. 그래서 그 욕망을 조절할 수 있고 선한 마음을 갖는다면 괴물화를 멈출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인간은 누구나 욕망에 사로잡힐 수 있다. 하지만 그 욕망에 눈이 멀고 이기심에 사로잡혀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지 못할 때, 인간은 괴물이 된다고 말한다. 자신이 괴물이 되어 다른 사람들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는 것도 모른 채 욕망에 사로잡혀 있다는 점이 무척 인상적이다.

 

괴롭힘을 받는 경비원과 그를 하대하는 사람들이 괴물이 된 점이라든지, 근육과 몸매 증량, 웨이트에 집착해서 근육괴물이 되었다는 점이 독특하다. 또한 괴물들 중에는 인간일 때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인데, 진짜 이러다 굶어 죽겠어." 하며 외모에 집착해 지나친 다이어트를 하는 여자와 식탐이 생긴 괴물을 보면, 외모지상주의와 과도한 외모 집착을 꼬집는 것 같아 인상적이다.

 

 

 해외반응 - 넘치는 인기

 

2020년 12월 20일 현재 넷플릭스 시리즈 세계 순위는 <사랑하는 작고 예쁜 것들>이 1위, <퀸즈 갬빗>이 2위이다. 바로 이틀 전에 공개된 <스위트홈>이 8위라니! 어제까지만 해도 14위쯤이었는데 하루만에 껑충 올랐다. 사실 이 포스팅을 쓰는 와중에도 순위가 올라가고 있어서, 앞으로가 기대된다.

 

세계 넷플릭스 드라마 순위: <스위트홈> 랭킹 8위 - YEAH!

 

스위트홈 시즌 2 언제 나와요? (프랑스 리뷰 사이트)
웹툰 본 사람으로서, 무조건 보라고 추천한다. 넷플릭스 보고 웹툰도 읽고.

외국인이 원작인 네이버 웹툰까지 읽을 수 있다는 걸 잊고 있었다! 참, 네이버 웹툰 해외 진출도 했지... 와, 한국 문화 수출 대단하다!

 

스위트홈 봤는데 재밌더라! 시즌 2도 만들어졌으면 좋겠어.
방금 10편까지 다 봤고 너무 좋아. 언제 시즌 2 나오는지 기대된다

 

 시즌 2 공개일자

 

이런 인기로 보건대, 이미 시즌 2가 만들어지는 건 확정이 된 것 같다. 하지만 넷플릭스나 시리즈들이 그렇듯이, 언제라도 엎어지거나 딜레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가장 가능성이 있는 건 2021년 말이나 2022년 초 쯤이다.

 

출처: 시네마홀릭

시네마홀릭에 따르면, "<스위트홈>은 다음 시즌이 나올 전망이 높다. 시즌 1 피날레가 시청자들을 안달나게 만들었기 때문에, 시즌 2가 나올 희망이 보인다. 만약에 넷플릭스가 전망했던 수치만큼 히트를 친다면, 다음 시즌을 주문하게 될 것이다. 이 경우, <스위트홈 시즌 2>는 2022년 초쯤에나 공개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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