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남녀의 사랑법>은 편당 30분 가량으로 가볍게 볼 수 있는 카카오 티비 오리지널의 로맨스 드라마 신작이다. 넷플릭스에서도 볼 수 있고, 가볍게 즐길 만한 12부작짜리 로맨틱 코미디 시리즈이다.
신선한 모큐멘터리 방식의 로맨스 드라마
<도시남녀의 사랑법>이 다른 로맨틱 드라마와 다른 점은 등장인물과 인터뷰하는 방식을 차용했다는 점이다. 개인적으로 지창욱이나 김지원 배우가 유명하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작품을 본 적이 없어서 배우들을 알아보지 못했다. 그래서인지 처음 1편을 봤을 때는 더 당황스러웠던 것 같다. 이거, 드라마 아니고 일반인들 대상이었나?
"카메라 여기 보고 말하면 돼? 이거, 대본같은 것 없어?"라는 대사 때문에 정말이지 속았다. 정말 등장인물에게 상황을 맡기는 <하트 시그널>이나 일본의 <테라스 하우스> 같은 버라이어티 예능인줄 알았다.
이렇게 드라마에서 등장인물을 인터뷰해서 허구의 상황을 실제처럼 보이는 방식을 모큐멘터리(Mockumentary)라고 한다. 실제가 아니어서 조금 실망했지만, 곧 등장인물의 속마음을 이야기하게 되는 이런 방식 덕분에 캐릭터에 더욱 애착이 가고 몰입이 잘 되게 만든다. 나쁘지 않은 서프라이즈였다. 이렇게 등장인물들을 인터뷰하는 모큐멘터리 방식은 미드 <오피스>를 생각나게 한다.
아름다운 화면과 독특한 캐릭터
이 드라마가 재미있는 이유 중 하나는 썸이고 뭐고 지루한 밀고 당기기 없이 바로 '사랑에 빠지는 순간'을 아름다운 영상미로 묘사하기 때문이다. 서울의 멋진 풍경과 바다에서 펼쳐지는 젊은이들의 사랑과 여행의 낭만까지, 눈이 즐거운 드라마이다.
이 커플이 여행지에서 처음 만나기 때문인지, 커플의 케미스트리 뿐만 아니라 여행의 설렘도 덩달아 느낄 수 있다 용용 공항(Yongyong International Airport)이라는 공항 이름이 재밌다.
남자주인공 박재원의 눈빛 연기가 일품이다. <도시남녀의 사랑법>의 영어 제목은 <Lovestruck In The City>인데, 'Lovestruck'은 '사랑에 빠진'이라는 의미이다. 그 제목처럼 첫눈에 사랑에 빠진 순간을 잘 포착해낸다.
이은오를 연기한 김지원 배우의 연기도 만만치 않다. 활발하고 독특하며 약간은 이상한 것 같은 성격이 매력적인데, 보다 보면 약간 4차원처럼 핀이 나간 것 같은 행동이 이은오를 더 알고 싶게 만든다.
시원시원하게 이야기가 전개되고, 첫눈에 서로에게 반한 것 같아 재미있다. 다음 장면이 기대되게 만든다. 이 커플 이야기가 계속 나올지, 아니면 다른 등장인물 4명의 이야기가 전개될지 궁금하다.
앞서 말한 인터뷰 방식 때문에 꼭 친구의 과거 연애사를 듣는 듯한 기분이 든다. 남의 연애사는 언제나 재밌지...
해외반응
지창욱과 김지원 케미가 좋더라.
나 <도시남녀의 사랑법> 세번이나 봤어. 헤헤.
실제 상황인 줄 알고 기대가 많았는데, 드라마더라. 첫 화보고 실망했어. 다큐멘터리였으면 계속 볼텐데.
<도시남녀의 사랑법> 봐도 좋을 것 같아. 가벼운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이고, K-드라마 입문작으로 좋아. 캐릭터들이 익숙해. 미국이나 영국 시트콤에 자주 나오는 '둘이 이어질까 아닐까' 궁금하게 만드는 방식이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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