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

미국에 가면 어디로 가지? 여행 전 불안감

by 밀리멜리 2023. 12. 20.

반응형

드디어 내일 미국으로 여행을 떠난다. 급하게 여행일정을 잡았는데 그럴 수밖에 없었다. 예전에 친구 결혼식에 가려고 유나이티드 에어라인 항공사로 미국 가는 비행기표를 샀는데, 하필 영주권 나오기 직전이라 출국할 수가 없어서 표를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 아쉬웠지만 나가면 영주권을 포기해야 한다니까 어쩔 수 없었다. 그 표를 취소하니 환불해 주지는 않고, 크레딧으로 모아놓았다가 나중에 쓸 수 있다고 안내해 주었다.

그러다 문득 얼마 전, 그 크레딧이 잘 있나 퍼뜩 걱정이 되었다. 다시 한번 확인해 보니, 이럴 수가, 유효기한이 12월 말까지란다. 한 달도 안남았다고? 이걸 못 쓰면 그냥 버리는 거다. 급하게 어딜 갈 수 있는지 알아보았는데, 유나이티드 에어라인이라 미국밖에 행선지가 없었다.
 
미국에 가면 어딜 가지?
 



뉴욕 같은 대도시보다는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가고 싶었다. 특히 몬트리올 사람들은 겨울에 마이애미를 자주 가는데, 그런 사람들을 스노우버드라고 부른다. 겨울철새처럼 따뜻한 곳을 찾아 이동하기 때문이다. 마이애미라면 바다도 있고 엄청 따뜻하지!
 

나도 이제 스노우버드?!


그래서 그렇게 마이애미로 정했다. 처음 가보는 미국인데... 마이애미라니. 게다가 며칠 뒤라니! 이런 여행은 처음 해 본다.

항공권 사고, 숙소 정하고... 드디어 여행이 바로 내일로 다가왔다.

어김없이 불안감이 찾아왔다. 아니 왜??? 쉬면서 힐링하자고 가는 여행에 왜 불안감이 찾아오는 걸까? 이런 마음을 찬에게 말해봤다.

"아, 여행 가려니까 좀 불안한데."
"또 그런다! 아무 일 없어, 놀러가는 건데."
"그치..."

여행 준비가 힘들어서일까?

여행가방을 대충 꾸리고, 미국비자 이스타 신청하고, 환전을 하고, 선크림도 샀다. 며칠 놀러가는 거라 큰 짐이 필요없다. 뚝딱 하고 준비가 끝났다.

준비를 하고 나니 불안감이 조금 덜어진다. 막상 준비하고 나니 별로 할 것도 없었다. 역시 걱정이 생길 땐 행동을 해야 좀 풀린다.

하지만 해외여행 전 스트레스는 왜 생기는 걸까 궁금해진다. 준비가 더 복잡해서일까? 낯설어서일까? 돈을 많이 쓰기 때문에? 비행기를 타기 전까지 그 이상한 기분과 묘한 설렘... 그런 감정 때문일까?

설레면 가슴이 콩닥콩닥 뛴다. 그런 심장의 움직임이 불안감으로 연결되는 걸지도 모르겠다. 숨 한번 내쉬고 다시 마음을 잡아야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