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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32

퀘벡시의 야경과 스테이크 썰기 점심 먹고 나서는 내내 돌아다니며 퀘벡시를 구경했다. 유명한 샤또 프롱트낙에서부터 시작해... 잠시 한눈을 팔다 보면 또 오르막이 나온다. 단풍이 예쁘게 들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직 더운 모양이다. 단풍나무에 초록과 노랑이 반반씩 섞여 있다. 강이 보인다! 예뻐서 걷다가 자꾸 사진을 찍었다. 사람이 별로 많지 않아 보이지만... 관광 시즌이라 그런지 사람이 정말 많았다. 이곳에서 한국말을 진짜 많이 들어서 반가웠다. 히히. 슬슬 조명이 켜지고... 해질녘 풍경이 좋다. 밤 풍경. 하도 걸었더니 배가 고파서 여기부터는 식당 찾기에 바빴다. 야경 멋있는데! 크루즈에 불이 켜지니 반짝반짝한다. 호텔도 빛이 나고... 디즈니 같아! 무지막지한 오르막길 때문인지... 도로 한복판에 엘리베이터도 있다. 저녁이 .. 2023. 10. 14.
퀘벡 맛집: 점심으로 먹은 크레페와 거리 구경 따두싹 여행을 마치고, 퀘벡시티에 잠시 들르기로 했다. 퀘벡이 딱 중간지점이라서 쉬어갈 겸, 구경할 겸 하룻밤 묵고 가기로 했다. 몬트리올 사람들은 퀘벡을 여행지로 잘 생각하지 않는 편인 것 같다. 관광지라는 면에서 몬트리올과 비슷하고 사람이 많아 북적북적하다. "음, 퀘벡은 좀 질리지. 자연도 보기 힘들고... 다음에 샤를부아에 꼭 가봐. 단풍도 예쁘고, 겨울에 스키 타기에도 좋은 곳이야. 겨울이 그렇게 긴데, 겨울 스포츠 안 하면 어떻게 겨울을 나니?" 나도 이번이 벌써 네번째 방문이라 둘러볼 만한 곳은 대충 다 본 것 같다. 다음에는 사람들이 그렇게 추천하는 샤를부아에 가 봐야겠다. 퀘벡의 올드타운은 성 위에 지어진 곳이라, 가려면 오르막길을 올라야 한다. 이렇게 오르막이 많았군...! 이전에 와서.. 2023. 10. 13.
따두싹 여행 빵집, 물개와 고양이 이 마을에서 단 하나뿐인 빵집! 아침 7시부터 문을 연다. 우리는 아침일찍부터 바닷가 구경을 하고 싶어서 빵을 사서 가기로 했다. 빵집 표지판 ㅋㅋ 아침 일찍이라 그런지 빵이 신선했다. 8시면 여기 있는 빵이 다 나간단다. 먹고 싶은 게 많았는데, 무난하게 사과파이와 크로와상을 골랐다. 바다로 곧장 왔다. 그런데 안개가 너무 껴서 뭐가 하나도 안 보인다. 그전날처럼 멀리서나마 반짝이는 고래를 볼 수 있을까 해서 일찌감치 왔더니... 정말 아무것도 안 보이네. 사과파이나 뜯어먹자. 빵을 꺼내니 귀신같이 달려온 갈매기. 도시나 여기나 갈매기들 빵 좋아하는 건 똑같네. 이 때, 아무것도 못 볼 줄 알았는데... 가까운 물가에 물개가 쏙 하고 머리를 내미는 걸 보았다. 우와! 그래도 물개를 봤네!! 빵을 다 먹.. 2023. 10. 11.
퀘벡 따두싹 여행 - 야생 고래 관찰 보트를 타고 고래 보러 가는 날이다. 바닷바람이 차갑다며 다들 따뜻하게 입고 가라고 해서, 옷을 세겹이나 껴입고 왔다. "바람이 세서 0도까지 내려갈 수 있어요!" 물 튀는 걸 막아주는 방수복을 입고 출발! 보트를 운전하는 선장님. 고래가 어디서 나오는지 기가 막히게 잘 찾으신다. "보트에서 일어나지 마세요!" 드디어 출발! 고래를 볼 생각하니 두근두근했다. 한참을 달리고 나니... 처음으로 본 건 물개였다. 사람들이 웅성웅성하더니 손가락으로 바다를 가리킨다. 잽싸게 따라가보니 물개가 머리를 쏙 내밀고 있다. 귀여워! 우와... 물개라니! 얼마 안있어 고래 무리를 만났다. 물 뿜는 소리가 들리고, 곧 커다란 등이 수면 위로 쭉 미끄러진다. 하나가 나오면 그 다음도 따라 나오고... 고래 지느러미가 나오고.. 2023. 10. 9.
따두싹 여행 - 오두막 숙소 예쁜 풍경과 친절 따두싹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이런 풍경을 볼 수 있었다. 와...! 바다다! 사실은 바다와 생로랑 강이 만나는 지점이다. 정확히는 바다도 아니고 강도 아닌 어귀. 이 따두싹 호텔이 멀리서도 보이는 랜드마크다. 호텔과 카페, 식당 몇몇 개가 있는 거리를 지나면 강가로 가는 산책길이 나온다. 잔잔한 물결. 여기서 가만히 수평선을 들여다 보면 가끔씩 고래가 튀어오르는 것을 볼 수 있다. 고래가 튀어오를 때마다 고래의 매끄러운 피부가 햇빛에 비쳐 반짝 하다가 사라진다. 정말 여기 앉아서 하루종일 그 장면만 볼 수 있을 것 같다. 고래 너무 좋아! 숙소로 돌아와 짐을 풀었다. 메종 가녜(Maison Gangné)라는 숙소인데, 너무 마음에 들어서 다음에도 여기로 예약하려고 한다. 생각보다 너무 예쁜 방! 방안도 좋.. 2023. 10. 7.
따두싹 가는 길 - 예쁜 단풍이 든 강가와 배 타기 몬트리올에 살면서 따두싹이라는 장소를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얼마 전, 과학책 생태계 파트를 읽다가 눈에 띄는 걸 발견했다. 바다와 강이 만나는 강 하구에서는 생태계가 풍부해서 고래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건 가야 해!! 😆 그 부분을 읽자마자 바로 따두싹 여행 계획을 짰다. 교통편은 카풀로, 숙소는 어느 예쁜 오베르쥬(오두막집)로 정했다. 몬트리올에서 따두싹까지는 약 5~6시간이 걸리는데, 중간에 퀘벡에서 쉬고 점심을 먹고 계속 가기로 했다. 새벽 5시에 출발하는 차를 타고 바로 출발했다. 카풀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고 바로 딥슬립... 자고 났더니 금방 도착했다. 이곳은 퀘벡시티 옆의 생푸아라는 소도시다. 바로 옆에 도서관이 있길래 화장실 갈 겸 구경해 본다. 도서관이 깔끔하고 예쁘다... 2023. 10. 7.